728x90

 

'철학 >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08.05.09
?  (0) 2008.05.09
10개의 계량기  (0) 2008.05.09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0) 2008.05.09
단테의 신곡2  (0) 2008.05.09
728x90

 

'철학 >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2008.05.09
티치아노 '인간의 세 시기'  (0) 2008.05.09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0) 2008.05.09
단테의 신곡2  (0) 2008.05.09
단테의 신곡  (0) 2008.05.09
728x90

 

'철학 >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치아노 '인간의 세 시기'  (0) 2008.05.09
10개의 계량기  (0) 2008.05.09
단테의 신곡2  (0) 2008.05.09
단테의 신곡  (0) 2008.05.09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0) 2008.05.09
728x90

 

'철학 >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치아노 '인간의 세 시기'  (0) 2008.05.09
10개의 계량기  (0) 2008.05.09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0) 2008.05.09
단테의 신곡  (0) 2008.05.09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0) 2008.05.09
728x90

 

'철학 >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치아노 '인간의 세 시기'  (0) 2008.05.09
10개의 계량기  (0) 2008.05.09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0) 2008.05.09
단테의 신곡2  (0) 2008.05.09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0) 2008.05.09
728x90

 

'철학 >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치아노 '인간의 세 시기'  (0) 2008.05.09
10개의 계량기  (0) 2008.05.09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0) 2008.05.09
단테의 신곡2  (0) 2008.05.09
단테의 신곡  (0) 2008.05.09
728x90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년 졸업식  (0) 2008.05.14
2006년 졸업식  (0) 2008.05.14
2004년 가을답사 석굴암  (0) 2008.05.09
2001년 GOP철책선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  (0) 2008.05.09
728x90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6년 졸업식  (0) 2008.05.14
2004년 콰이강의 다리  (0) 2008.05.09
2001년 GOP철책선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  (0) 2008.05.09
728x90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년 콰이강의 다리  (0) 2008.05.09
2004년 가을답사 석굴암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96학번 동기들)  (0) 2007.12.31
728x90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년 가을답사 석굴암  (0) 2008.05.09
2001년 GOP철책선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96학번 동기들)  (0) 2007.12.31
2006년 교수님 근속상 수상 기념 사진  (0) 2007.01.24
728x90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1년 GOP철책선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  (0) 2008.05.09
2006년 철학인의 밤(96학번 동기들)  (0) 2007.12.31
2006년 교수님 근속상 수상 기념 사진  (0) 2007.01.24
2006년 장학금 전달식  (0) 2007.01.24
728x90

            < 모 텔 > 빌딩 숲 사이로 휘황찬란한 네온 불빛이 그렇게 아름다운줄은 미처 몰랐다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젊은 두 남녀가 치열한 전투를 위해서 숲속으로 들어간다 고급 외제 승용차를 동원한 지원군들도 그 뒤를 뒤따르고 있다 테마가 있는 모텔 내부에서는 24시간 무삭제 동영상 비디오와 온천수로 무장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다 쉴 새 없이 들락거리는 모텔 입구 한켠에 위치한 오색빛 천막처럼 팔랑거리는 가벼운 사랑을 시인은 아름답다고 노래해야만 한다 이제는 평범한 일상이 되어버린 이 사소한 불륜의 현장을 두고 나는 사회적 문제랍시고 시나 쓰고 자빠졌다.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오頓悟 30  (0) 2008.12.08
          촛불집회  (0) 2008.06.02
          biographee  (0) 2008.05.07
          不 孝  (0) 2008.03.20
          가난한 로맨티스트  (0) 2008.03.12
          728x90
            < biographee > 16살. 철없이 친구들이 좋았고 17살. 친구가 전부인 줄 알았다 18살. 목숨보다 소중했던 한 여자를 만났고 19살. 그 여자와 다른 나를 보았다 20살. 여자보다 술이 좋았고 21살. 술이 좋았던 것은 여자 때문이었다 22살. 세상을 사랑하며 살고 싶었고 23살 . 조국은 나를 불렀다 24살. 대한민국 육군 소위가 되었고 25살. Gop철책선 경계임무를 철통같이 완수했다 26살. 전역만을 손꼽아 기다렸고 27살. 그 만큼 세상이 그리웠다 28살. 연애, 공부, 취업 뭐든지 열심히 하고 싶었고 29살. 열심히만 한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30살. 뒤돌아보니 서른의 문턱을 바라보고 있었고 31살. 더디가도 세월은 유수같이 빠르게만 흘렀다 32살. 꿈많았던 20대 청춘의 아름다운 추억이 내 인생에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서글프다!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촛불집회  (0) 2008.06.02
          모 텔  (0) 2008.05.07
          不 孝  (0) 2008.03.20
          가난한 로맨티스트  (0) 2008.03.12
          가을남자  (0) 2008.03.12
          728x90
          < 不 孝 >




          내가 장사를 하는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생각한 것은


          내 삶의 17년이 지난 후였고


          병환에 시달리는 아버지를


          이해하기까지는


          20년의 세월이 걸렸다


          그 동안



          어머니는 내 걱정에 심장병과 고혈압으로


          17년 동안 속이 썩어 문드러져 살았고


          아버지는 20년을 죄책감에 시달리다가


          죽기 전 마지막 유언이


          "못난 애비 용서해라"였다


          그런데 그 동안



          나는 어머니의 피 같은 돈을


          공부한답시고 연애질에 잘도 쏟아부었고


          아버지의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까지도


          변변한 약 한첩 지어본 적 없었다


          그래서 그 동안



          내가 슬펐단 말이다


          내가 너무 너무 슬.펐.단. 말.이.다


          다가오는 어버이 날에 카네이션 한송이를


          아버지의 무덤가에 올려놓고


          돌아오는 그 길에 자꾸만


          자꾸만 눈물이 흐르더란 말이다.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 텔  (0) 2008.05.07
          biographee  (0) 2008.05.07
          가난한 로맨티스트  (0) 2008.03.12
          가을남자  (0) 2008.03.12
          변명  (0) 2008.03.11
          728x90
          < 가난한 로맨티스트>





          무더운 여름에는


          소낙비가 제격이라는 여자친구는


          구차한 빗소리에도


          상쾌한 숨을 들이 마시고


          가난한 노점상인의 자식인 나는


          손님 끊긴 점포의 근심 어린


          부모님 얼굴에 한숨을 쉰다





          이번 달 월급타면 인상깊은


          여행을 하고 싶다는 여자친구는


          해외지도 펼쳐 놓고


          여행경비 비교하느라 정신 없을 때



          단순 생산직 노동현장의


          비정규직 근로자인 나는


          병든 아버지 약값과


          동생의 인상된 등록금 걱정으로 애를 태운다




          꽃이 피면 나비가 춤을 추듯


          사랑이 오고 있는데


          태생이 다르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사랑할 자격은 없는 것인가!




          가난한 현실의 사슬에 묶여


          나는 사랑한다는 것만으로


          밤하늘의 별을 노래하기에


          한없이 부족한


          존재일 수 밖에 없는 것인가!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biographee  (0) 2008.05.07
          不 孝  (0) 2008.03.20
          가을남자  (0) 2008.03.12
          변명  (0) 2008.03.11
          고린도전서 13장 13절  (0) 2008.03.10
          728x90





          < 가을 남자>









          이 높고 푸른 하늘 위에


          건조한 바람이 분다


          작은 불씨 하나만으로도


          온 세상을 태워버릴 것만 같은


          시베리아 북서풍이다



          그 바람에


          지천으로 채색된 단풍들이


          힘없이 떨어진다


          한살이의 생애는 이렇게


          무미건조한 것이었던가!



          자신이 변해야할 때를


          알고 있는 단풍들이


          자신이 가야할 때를


          알고 있는 낙엽이 된다



          보내야할 때를 알고 있는


          내가 그 사람을 보냈던 것처럼. . . .



          참아도 참아도 주체할 수 없는


          당신이 보고 싶은 마음을


          그래도 그래도 참아야만 되는


          이 슬픈 계절 가을에



          메마른 가지 위에


          구름 한 점없이 맑은 하늘보다


          구름 한 점없이 맑은 하늘아래


          앙상한 가지를 보는 슬픈 생이여!





          소설같은 인생을 꿈꾸는 봄바람이


          처녀의 전유물이라면


          가을의 시와 같은 사랑은


          남자가 독점하는 것이 맞다.






          -권 수 진-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不 孝  (0) 2008.03.20
          가난한 로맨티스트  (0) 2008.03.12
          변명  (0) 2008.03.11
          고린도전서 13장 13절  (0) 2008.03.10
          22공탄  (0) 2008.03.03
          728x90
          < 변명 >




          무정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다


          두 번 다시 너를 볼 수 없음을


          알면서도 너를 보내고


          이다지도 끈질기게 기다리고 있었음을


          그러나 너는 몰랐을 것이다



          배고파도 시를 쓰고 싶었던


          잔인한 세월!


          너를 붙잡을 수 없었던 것은


          너를 사랑했기 때문이라는


          어설픈 변명을 했지



          그 때마다 너는


          사랑해선 안 될 사람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기 위하여


          서러운 눈물을 흘렸던가!



          그러나 너는 몰랐을 것이다


          네가 서럽디리 서러운 눈물을


          흘릴 때마다


          모든 것에 가난했던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란


          아무것도 없었다는 사실을



          산다는 것이 너처럼


          그리 쉽게 설명되어진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가를



          사랑을 버린 자의 슬픔이


          시가 되어 메아리치는 세월이


          앞으로 얼마나 지독한 지를


          한 번 보라!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난한 로맨티스트  (0) 2008.03.12
          가을남자  (0) 2008.03.12
          고린도전서 13장 13절  (0) 2008.03.10
          22공탄  (0) 2008.03.03
          청년실업  (0) 2008.02.27
          728x90
          < 고린도전서 13장 13절 >




          천길 낭떠러지 앞에서


          사랑하는 이가 나를 떠밀 때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나의 확신은


          그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고. . . . .




          설령 내가 떨어져서 추락을 할지라도


          시야에서 멀어지는 그 사람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언젠가는 그 사람이


          손을 내밀어 줄 것이라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 . . .




          추락하는 그 끝간데까지 가서


          내가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에도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 . . . .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남자  (0) 2008.03.12
          변명  (0) 2008.03.11
          22공탄  (0) 2008.03.03
          청년실업  (0) 2008.02.27
          입영전야入營前夜  (0) 2008.02.25
          728x90
            
            


            < 22공탄 >


            내가 배운 것이라곤 시뻘겋게 훨훨 타오르는 것이다

            작은 불씨하나만으로도 제 몸을 불사르는

            불같은 열정을 가슴에 지니는 일이다.

            그리하여 귀끝, 손끝, 발끝이 시린 사람들에게

            호호 입김 부는 수고로움을 덜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고마움을 전하는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22개의 구멍사이로

            시뻘건 불꽃을 죽기까지 전하는 것이다

            찬 바람에 익숙한 저잣거리 노점상인의

            식은 국과 찬밥을 데우거나 라면을 끓이거나

            따뜻한 커피 한 잔이라도 좋겠다.

            그리하여 뱃속이 든든한 가난한 상인들에게

            세상은 아직도 아름다운 곳임을 가르치는 것이다.



            진실로 내가 끝까지 다 타버리고 나면

            하얗게 탈색된 나의 육신을 뼛가루처럼

            처참히 부수어 버리는 인내의 과정이 있어야만 한다.

            죽은 자의 뼛가루를 강물에 뿌리듯이

            처참히 부수어진 나의 육신을 차디찬 얼음바닥에

            내동댕이쳐야만 한다.

            그리하여 나를 짓밟고 서 있는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앞을 내다볼 수가 있는 것이다.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변명  (0) 2008.03.11
            고린도전서 13장 13절  (0) 2008.03.10
            청년실업  (0) 2008.02.27
            입영전야入營前夜  (0) 2008.02.25
            蛇足같은 詩人과 그의 아내  (0) 2008.02.23
            728x90


            < 청년실업 >




            그 때는 꿈이 있어 좋았다


            멋모르고 끌려 갔던 선술집에서


            막걸리와 파전을 씹으며 논쟁을 벌였고


            결국에는 다같이 노래를 불렀다




            아쉬워 캠퍼스 잔디밭을 찾았고


            새우깡에 마냥 독한 소주를 집어 삼켜도


            취하지는 않았다




            막차 끊긴 깊은 밤


            달빛에 취해 흐느적 거리는 육신을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어깨동무하면서


            선후배 자취방을 내 집같이 드나들었다







            전역을 하고 나서 언제부터인가
            학교 독서실에는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했다
            전공과는 상관없는 책을 읽었고
            서점에는 취업관련 교재들만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취업전선, 취업대란이라는 말이 구설수로 나돌았고
            관심없는 분야의 자격증을 필수처럼 따야만 했다
            졸업해도 등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지만
            후배들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대학 캠퍼스에는 다시 꽃이 피었고


            여전히 산들바람 불어오는 봄이 찾아왔건만


            추억 속의 그리운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캠퍼스 정원에는 떨어진 벗꽃 잎만 만발하더라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린도전서 13장 13절  (0) 2008.03.10
            22공탄  (0) 2008.03.03
            입영전야入營前夜  (0) 2008.02.25
            蛇足같은 詩人과 그의 아내  (0) 2008.02.23
            짝사랑  (0) 2008.02.22
            728x90


            < 入營前夜 >



            그토록 보고 싶던 사람이


            내 앞에만 서 있으면


            나는 언제나 벙어리였다네


            그런 날이면


            나는 늘 불면의 밤을 지새웠지


            바보 같은 내 자신을 원망도 하고


            그 사람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다음번엔 반드시 말을 걸고 말리라


            굳센 다짐을 했었건만


            그대 앞에만 서 있으면


            나는 언제나


            볼품없이 초라한 바보였다네


            2년 2개월이란 기나긴 세월을


            기다려 달라는 말을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은 더욱 하지 못하고


            뜬 눈으로 그대 집 앞을 서성이다가


            결국 입영열차에 몸을 실었지


            건네지 못할 편지를 부치면서


            기다려 달라는 말을 못하고


            사랑한다는 말은 더욱 하지 못하고


            병신같이 발신란에


            이름 석자 쓸 용기조차 없었다네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공탄  (0) 2008.03.03
            청년실업  (0) 2008.02.27
            蛇足같은 詩人과 그의 아내  (0) 2008.02.23
            짝사랑  (0) 2008.02.22
            B형 남자의 꿈  (0) 2008.02.19
            728x90
            < 蛇足같은 詩人과 그의 아내 >






            그동안 참아 왔던 말들을


            죽음을 앞둔 고상한 너에게 바친다



            너는 수많은 뭇 사내들의


            발톱에 낀 떼보다 못한 놈이다



            철없고 순진한 여자를 꼬드겨서


            종신토록 노예의 사슬을 달아 놓고


            그가 땀 흘린 노동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다



            설움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 행복은


            고통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라고 사기를 치며


            알량한 자존심으로 펜을 들어


            월 10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살림을 살라하는


            경제관념 하나 없는 도둑놈이다



            시대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노래하면서도


            시대에 뒤떨어진 낙오자로


            그 흔한 가전제품 하나조차 손질 못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그런 놈이다



            하루 종일 골방 안에 처박혀


            무료한 나날들을 보내며


            그 흔한 취미생활 하나 없는 너는


            아무리 곱씹어 생각해 보아도


            정말로 불쌍한 사람이다




            머리는 늘 소외된 자들을 노래하고 있으나


            몸은 늘 부르조아의 체질에 익숙한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인격자



            온몸에는 니코틴과 타르에 찌들려


            암 세포를 유일한 벗 삼아 죽을 날만 기다리는


            이것이 그 알량한 자존심으로


            오늘도 밤별이 곱다고 울부짖는 너의 그 고상함이다.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공탄  (0) 2008.03.03
            청년실업  (0) 2008.02.27
            입영전야入營前夜  (0) 2008.02.25
            짝사랑  (0) 2008.02.22
            B형 남자의 꿈  (0) 2008.02.19
            728x90
            < 짝사랑 >




            두 번 다시는 고개를 숙이지 않으리라


            당신의 남자 앞에서


            당당하게 당신을 끌어안으리라


            익숙하지 않은 습관들을 하나 둘씩 배우고


            당신의 기준에다가 나를 맞추리라



            사랑하는 법을 알아 가리라


            인연을 굳게 믿으며


            이 세상 어딘가에 있을


            나의 반쪽이 당신임을 믿으리라



            내 서툰 사랑의 어설픈 고백을


            거부하지 아니하고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방식을 가르쳐 준


            당신을 이 세상 최고의 여자로 만들어 주리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당신을 절대로 놓치지 않으리라


            당신을 통해 행복이 무엇인지 깨달았듯이


            당신을 통해 눈물이 무엇인지도 알아 가리라



            당신과 함께라면 아무것도 두려울 것 없는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그대는 내 의지의 격률이 또한 동시에


            보편타당한 법칙이 되는 정언명법이다



            세상을 미친 듯이 사랑하며 살아가리라


            만약 세상이 우리를 향해 비웃음을 던진다면


            당신이 나에게 가르쳐 준 삶의 방식대로


            이 세상을 뒤집어 버리리라


            그리하여 당신은


            내 안에서 작은 오만함마저 뽐낼 수 있는


            한 남자가 살아가는 방식을 보게 되리라



            지금 당신과 내가 서로 사랑할 수만 있다면


            지금 당신과 내가 서로 사랑할 수만 있다면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공탄  (0) 2008.03.03
            청년실업  (0) 2008.02.27
            입영전야入營前夜  (0) 2008.02.25
            蛇足같은 詩人과 그의 아내  (0) 2008.02.23
            B형 남자의 꿈  (0) 2008.02.19
            728x90
            < B형 남자의 꿈>




            이해가 되지 않는 누군가에 대해서


            점점 지쳐가는 당신을 보면서


            다른 사람을 위해


            한 번도 슬퍼본 적이 없었던 이기적인


            내가 너무너무 슬퍼서


            내 자신이 너무나도 미워서


            사랑보다 익숙한 이별을 선택하겠습니다



            늘 혼자 하는 생각 덕에


            늘 혼자 하는 판단 덕에


            다른 사람을


            한 번도 배려해 본적이 없었던 자기중심적인


            제가 너무나도 싫어졌겠지요


            이해가 되지 않아 화도 많이 났을 테지요


            그래서 그 사람을 선택하셨나요?



            저만치서 당신이 멀어져 가는 군요


            당신을 항상 웃게 만들어 주고


            당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망설이지 않으며


            당신의 손을 제일 먼저 잡아 줄 것 같은


            그래서 가슴도 따뜻할 것 같은 그 사람이


            당신과 함께 시야에서 멀어지는 동안


            저는 습관처럼 씁쓸한 담배 한 개피를 태우며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이제 조금은 알 것도 같습니다


            보고 싶은 사람은 못 보는 경우가 더 많고


            사랑하는 사람과는 헤어지는 경우가 더 많으며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 때로는 편안해진다는 것을


            아무런 노력 없이 성취되는 일도 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이루어지지 않는 일이 있다는 것을


            시간이 우리에게 가르쳐 주듯이


            기억 속에 있었을 때 더 아름다운 사람도 있다는 것을


            가을이 가면 겨울이 오듯


            이렇게 흘러가는 종착역이 삶이란 것임을



            그러나 사실은 내가 누굴 좋아하는지


            사실은 누구 곁에 있고 싶은지


            심장은 솔직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22공탄  (0) 2008.03.03
            청년실업  (0) 2008.02.27
            입영전야入營前夜  (0) 2008.02.25
            蛇足같은 詩人과 그의 아내  (0) 2008.02.23
            짝사랑  (0) 2008.02.22
            728x90
            http://flvr.pandora.tv/flv2pan/flvmovie.dll?ch_userid=7-sence&url=7108C8A6DBC6E4683C450006439212&Partner=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