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biographee > 16살. 철없이 친구들이 좋았고 17살. 친구가 전부인 줄 알았다 18살. 목숨보다 소중했던 한 여자를 만났고 19살. 그 여자와 다른 나를 보았다 20살. 여자보다 술이 좋았고 21살. 술이 좋았던 것은 여자 때문이었다 22살. 세상을 사랑하며 살고 싶었고 23살 . 조국은 나를 불렀다 24살. 대한민국 육군 소위가 되었고 25살. Gop철책선 경계임무를 철통같이 완수했다 26살. 전역만을 손꼽아 기다렸고 27살. 그 만큼 세상이 그리웠다 28살. 연애, 공부, 취업 뭐든지 열심히 하고 싶었고 29살. 열심히만 한다고 세상이 변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30살. 뒤돌아보니 서른의 문턱을 바라보고 있었고 31살. 더디가도 세월은 유수같이 빠르게만 흘렀다 32살. 꿈많았던 20대 청춘의 아름다운 추억이 내 인생에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서글프다! - 권 수 진 -

'시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촛불집회  (0) 2008.06.02
모 텔  (0) 2008.05.07
不 孝  (0) 2008.03.20
가난한 로맨티스트  (0) 2008.03.12
가을남자  (0) 2008.03.1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