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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논술특강] 창의력이 생명이다

천재 수학자 가우스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다. 아이들에게 벌을 주기 위해 뷔트너 선생님이 1부터 100까지의 숫자를 모두 합하면 얼마가 되느냐는 문제를 냈다. 선생님이 자기 의자에 앉기도 전에 가우스가 자기 자리에서 걸어 나와 답안을 선생님 앞에 제출했다.

 

학생 모두가 전부 끝날 때까지 모든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 있어야 했다. 계산이 느린 몇몇 학생들은 그 순간만을 모면하기 위해 답안을 대충 작성했다.

 

모든 학생들의 답안이 제출된 뒤 뷔트너 선생님은 "틀렸어,틀렸어"라는 말만 했다. 마침내 가우스의 답안만을 남겨놓았다. 놀랍게도 그 답안지에는 계산한 흔적이 하나도 없이 단 하나의 숫자 5050만 적혀 있었다. 그것은 정답이었다!

 

가우스가 어떻게 정답을 맞힌 것일까? 선생님은 얼굴이 창백해졌고,'수업 끝'이라는 말 이외에는 한 마디도 할 수 없었다.

S=1+2+3+……+99+100 이라면

S=100+99+…+3+2+1 이다.

이것을 위 아래 같은 항끼리 더하면

2S=101+101+……+101+101이고,101이 100개 있는 모습이다.

따라서 2S=101 x 100; S=101 x 50=5050이다.

 

가우스를 언급할 때면 빠지지 않는 위의 일화는 고등학교 수학 책에 등차수열의 합을 구하는 방법으로 소개돼 있다. 가우스는 등차수열의 합에 관한 일반적인 계산법을 열 살 때 이미 생각했던 것이다. 이 계산 방법은 천재 소년 가우스의 수학 이론 창조인가? 이렇게 거창하게 말할 만큼 충분히 훌륭한 업적이지만 이것은 창조가 아닌 창의적 사고일 것이다.

 

창의적 사고를 말하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기존에 없던 무엇을 새롭게 만들어 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창조와 혼동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논술을 말할 때면 빠짐없이 나오는 말이 "창의력을 길러라"이다.

 

그렇다면 창의력은 무엇이고 창의적 사고를 키우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창의력의 한자어 풀이를 보면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힘이라고 돼 있다. '새로운 생각',이것이 창의력의 핵심 내용인 것 같다.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은 지능지수가 높은 학생들만의 전유물이라고 많은 사람들은 생각한다.

 

가우스를 비롯해 뉴턴 아인슈타인 에디슨 등 많은 수학 과학 천재들이 발상의 전환을 통한 창의적 사고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위대한 천재들만이 창의력에 가장 가깝게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창의적 사고의 기본은 발상의 전환이다. 요즘 어머니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각종 쇼핑몰 가전생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품목이 바로 '스팀 청소기'이다. 걸레질을 대신해 주며 집안의 먼지 제거를 넘어서 세균 박멸까지 일석삼조 이상의 이 훌륭한 제품을 발명한 사람은 고된 걸레질과 관련이 깊은 주부다. 앞서 언급했던 천재들이 아니다.

 

몇 해 전에 폭풍처럼 지나갔던 다마곳치라는 어린이 게임기가 있었는데 그 게임의 개발자도 일반 회사의 여직원이었다. 우리는 이 두 사람을 통해 창의적 사고가 특정 계층 사람들만의 영역이 아닌 우리 일반인들의 현실 속에서 활용되는 생각임을 분명히 알 수 있다.

 

최근 논술의 형태는 매우 다양하다. 2500자를 요구하는 논술 같은 경우는 여러 논술적 요소 가운데 창의적 사고가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할 것임에 틀림없다. 특히 개방형 논술의 형태에서는 창의적 사고가 더욱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

 

이렇게 논술에서 강조되는 창의력! 그것은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혹자는 창의적 사고가 교육이나 노력 등에 의해서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여러 가지 사고능력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논리적인 사고가 정식 프로그램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식 학습 프로그램으로 존재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창의적 사고의 향상은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일부의 의견일 뿐 창의력 향상에 대한 다른 여러 학자들의 연구 보고는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그 중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과학적 수학적인 사고방식을 키워 논리적 사고 능력을 향상하자는 것이다. 관찰 분석 비교 추리의 순환을 거치면 사고의 발전이 이뤄진다는 것이 핵심 주장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할 때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고 이런 논리적 사고의 발전을 통해서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해진다고 보는 것이다.

 

결국 논술에서 창의력이란 사고에 자유로운 날개를 다는 것이다. 독서를 많이 하고 글쓰기를 수십 번 한다고 창의력이 발생한다고 볼 수 없으며 수학 문제 하나에도 창의력이 포함돼 있을 수 있고 길거리 돌멩이에 번쩍이는 아이디어가,게임 도중 발상의 전환이 우리의 창의력을 살찌게 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갖자.호기심을 가지고 많은 것들을 관찰하자.관찰한 것들을 분석하고 비교하면 더 좋을 것이다.단지 그 모든 작업을 즐겁고 재미있게 하자.미쳐도 좋을 것이다. 마음을 열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이제 두 눈을 감고 두 팔을 벌려 자유로운 사고의 날개를 달자.준비가 되었다면 힘찬 날갯짓으로 창의력의 세계를 마음껏 날아보자.

 

이석록 원장

 

[ 약력 ]

△(전)서울 화곡고 국어교사

△(전)서울시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언어영역 출제팀장

△(전)EBS 언어영역&논술 강사

△(현)대치 메가스터디 원장

<저서> '2008 대학입시 이렇게 준비하라' '언어영역 학습법' 7차교육과정 교과서 '국어생활' '작문'

[ 2005-06-26 ]

출처 : 가우스 논술 아카데미
글쓴이 : 권수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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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논술이란 무엇인가?


Ⅰ. 논술의 정의


(1)논술은 주어진 과제에 대하여 객관적이고 타당한 논리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기 나름대로 문제해결 방안을 제시하여 상대방을 설득하는 글이다. 다시 말해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논리적 사고력을 바탕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논술을 잘 쓰기 위해서는 개념부터 명확하게 알고, 어떤 문제를 접할 때 깊이 있는 관찰력이 필요하다. 더불어 사고력과 이해력을 기르고 분석력과 종합력을 길러야 한다. 그리고 문제해결력을 갖추어야 창의작인 논술이 가능하다.

 

- 염희영위재권 공저《열린 논술》-


(2)논술은 논리적 사고력과 주관적객관적인 사실을 조직적인 구성을 통하여 글로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논술시험은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력, 추리력 등과 같은 고등정신 기능을 측정하여 유능한 사람을 선발하는데 사용되는 평가방법이다.


- 김영숙 편저《손에 잡히는 구조논술》-


(3) 논술論述은 논할 논論자와 지을 술述자가 결합된 표현으로서 원래 뜻을 그대로 해석하면 ‘이치를 헤아려論 글로 쓰는 일述’정도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을 가만히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소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논論 : 이치를 헤아리는 일

  술述 : 글로 쓰는 일


  최근까지 논술 교육 현장에서는 앞에서 말한 논술의 두 요소를 균형 있게 다루지 취급하지 못하고 후자 즉 ‘글로 쓰는 일’에만 지나치게 큰 비중을 두어 온 게 사실이다. 이치를 따져 헤아리는 일은 도외시되고 ‘글을 쓰는 기술’과 ‘글을 채울 내용’이 논술교육의 중심을 차지해온 것이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면 다음과 같다.    

                           


  논술은 글쓰기 능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이 아니다. 시험의 출제자는 수면 아래 잠겨 있는 여러분의 생각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글쓰기는 단지 그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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