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길 낭떠러지 앞에서
사랑하는 이가 나를 떠밀 때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나의 확신은
그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고. . . . .
설령 내가 떨어져서 추락을 할지라도
시야에서 멀어지는 그 사람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었던 것은
언젠가는 그 사람이
손을 내밀어 줄 것이라는
소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 . . .
추락하는 그 끝간데까지 가서
내가 죽음을 맞이하는 그 순간에도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그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 . . . .
- 권 수 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