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김만중문학상 시‧시조부문에 응모한 작품집들을 읽었다. 작품집들을 상대로 대상 수상작을 선정하는 일은 녹록하지 않았다. 경합한 작품집들의 수준도 높았고, 각 작품집들의 문학적 관심사도 다양했다.
우리나라 시의 활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새롭고 충분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할 만큼 고유하고 신선한 작품세계를 선보인 작품집들도 많았다.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어질 수
밖에 없었다. 고심 끝에 제10회 김만중문학상 시‧시조부문 대상작으로 유종인 시인의 시집 『숲시집』을 선정했다. 유종인 시인은 1996년에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그 동안 왕성하고 우직하게 시작활동을 해왔으며 시적 갱신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아왔다.
유종인 시인의 시집 『숲시집』은 세계에 대한 해박한 고전적 이해에 기초해 있고, 바깥 풍경에 자신만의 내면을 세심하고 유려한 시구로 투영하고 있는 작품집이다. 은은하고 고적하고 겸허한 시심이 돋보이는, 근년에 그 시적 성취가 단연 돌올한 작품집이다. 뿐만 아니라, 유종인 시인이 앞으로 선보일 작품들이 우리 시단에 싱싱하고 힘찬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유종인 시인의 수상을 축하드린다.
남해군이 지난 10일 유배문학관에서 ‘제10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수상작 선정을 마무리하고 당선작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대상은 ‘숨은 눈’의 장정옥 작가, 시ㆍ시조 부문 대상은 ‘숲시집’의 유종인 시인이 영예를 안았다.
또한 신인상에는 시조집 ‘목력’의 조경선, 유배문학특별상 부문은 ‘서포 김만중과 남해’ 외 다수의 책을 집필한 김성철 씨가 각각 당선됐다.
소설부문 대상을 받은 장정옥 작가는 대구 출신으로 199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해무’로 등단했으며, 2008년 제40회 여성동아에 장편소설 ‘스무살의 축제’가 당선됐다. 이후 ‘비단길’, ‘고요한 종소리’ 등 작품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시ㆍ시조 부문 대상을 차지한 유종인 시인은 1996년 ‘문예중앙’에 시 ‘화문석’ 외 9편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2002년 농민신문, 2003년 동아일보 시조 부분에 각각 당선됐으며, 201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문에도 당선된 시인이다. 시집으로 ‘아껴먹는 슬픔’, ‘양철지붕을 사야겠다’, ‘수수밭 전별기’, ‘사랑이라는 재촉들’ 외 산문집으로 ‘염전-소금이 일어나는 물거울’, ‘산책-나를 만나러 떠나는 길’ 등을 발간했다. 지훈문학상, 송순문학상, 지리산문학상, 천강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김만중문학상 공모에는 407권의 작품집이 접수됐다. 소설 부문 심사에는 한국 문학계의 거장 한승원, 소설가 편혜영,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 허경진 심사위원이, 시ㆍ시조 부문은 시인 문태준, 한국문학평론가협회 회장 오형엽 심사위원이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영예의 소설부문 대상 수상작인 ‘숨은 눈’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의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그것을 깊이 있게 해부해 이 시대에 걸맞은 여성 서사란 무엇인지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시ㆍ시조 부문 심사위원은 “경합한 작품집들의 수준도 높았고, 각 작품집들의 문학적 관심사도 다양해서 고심이 깊었다”며 “‘숲시집’은 세계에 대한 해박한 고전적 이해에 기초해 있고, 바깥 풍경에 자신만의 내면을 세심하고 유려한 시구로 투영하고 있는 작품집”이라고 평가했다.
장르 구분 없이 진행된 신인상은 소설부문과 시ㆍ시조부문으로 나뉘어 심사위원들이 최종심사 대상작을 선별한 후, 최종 선정하는 엄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밟았다.
신인상 수상작인 시조집 ‘목력’은 생활현실의 경험에 뿌리를 내리면서도 자연친화적인 교감을 시도하는 동시에 시적화자의 내면 속에 침묵의 심연을 만들어내는 복합적인 시적회로를 형성하는 묘미를 보여 준다고 평가했다.
남해군은 오는 11월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500만 원, 신인상ㆍ유배문학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0만 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올해 김만중문학상 시부분에는 질적으로 완성도 높은 우수한 작품들과 함께 예년에 비해 양적으로 응모작품수가 크게 늘어나 김만중문학상의 권위를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단 두 사람의 작품을 시상 대상으로 선정하기 위해서는 우열의 기준이 필요하여 심사위원들은 각자의 의견을 종합하면서 아울러 김만중문학상의 제정취지를 존중하여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정하고 심사에 임하였다.
첫 번째는 창의성에 비중을 두었다.한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참신성 등을 감안하였다.따라서 익숙한 소재와 상투적인 내용을 담을 작품들은 배제되었다.그리고 김만중문학상 제정 초기 김만중선생의 생과 작품연구의 결과로 얻은 시작품들이 수상한 사례를 고려한 듯한,작품의 소재가 선생의 삶과 작품의 틀에 굳게 가두어져 있는 작품들도 선택되지 못했다.
두 번째는 예술성에 비중을 두었다.모방성이 강한 작품들,독자들로부터 매력을 끌지 못하는 주제의 작품들이 배제되었다.감성의 경락을 자극하지 못하고 종전 수상 작품들의 틀에 얽매여 창작의 노력에 비해 평가절하 된 작품들은 특히 시조 부분에서 많았다.
마지막으로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성의부족도 우열을 가리는데 고려하였다.권위 있는 문학상에 도전하는 만큼 작품을 다듬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작가로서의 기본 예의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거르고 거른 끝에 일상을 시적으로 전환시키는기술이 돋보인‘마지막 날에 민박을 하였다'외6편, ‘칼국수 집 영자 아줌마’외6편, ‘수리되지 않는 문장'외6편,이상3명의 작가로 압축되었으며,심사숙고 토론 끝에 풍부한 시적 상상력과 세련된 문장으로 작품의 완성도가 탁월한‘마지막 날에 민박을 하였다’외6편을 금상으로, ‘수리되지 않는 문장’외6편을 은상으로 선정하였다.
다양한 기준과 시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심사에 열중하였으나 심사위원들이 제대로 보지 못한 수작들,또 심사위원의 취향에 따라 결과에서 밀려난 작품들도 있을 것이다.이점은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심사위원:이우걸,이처기,김일태
경남 남해군이 제9회 김만중문학상 당선작을 발표했다.
남해군은 지난 3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제9회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당선작에 대한 선정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심사 결과, 금상 소설 부문에 '누가 그 시절을 다 데려 갔을까'의 신두리 작가, 시·시조 부문에 '마지막 날에 민박을 하였다' 외 6편의 이돈형 시인이 각각 영예를 안았다.
또 은상 소설 부문에는 '새들의 눈물'의 박정선 작가, 시·시조 부문에 '수리되지 않은 문장' 외 6편의 지연구 시인이 각각 당선됐다.
올해 김만중 문학상 공모에는 소설 부문 213편, 시·시조 부문 2081편이 접수됐다.
소설 부문 심사는 백시종, 홍성암, 임종욱, 시·시조 부문은 이처기, 이우걸, 김일태 심사위원이 심도 있는 심사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각 부문별 금상과 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과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시상식은 오는 11월1일 남해유배문학관 개관일에 맞춰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김만중문학상 시부분에는 질적으로 완성도 높은 우수한 작품들과 함께 예년에 비해 양적으로 응모작품수가 크게 늘어나 김만중문학상의 권위를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수많은 작품 가운데 단 두 사람의 작품을 시상 대상으로 선정하기 위해서는 우열의 기준이 필요하여 심사위원들은 각자의 의견을 종합하면서 아울러 김만중문학상의 제정취지를 존중하여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정하고 심사에 임하였다.
첫 번째는 창의성에 비중을 두었다. 한국 시문학 발전에 기여할 가능성, 참신성 등을 감안하였다. 따라서 익숙한 소재와 상투적인 내용을 담을 작품들은 배제되었다. 그리고 김만중문학상 제정 초기 김만중선생의 생과 작품연구의 결과로 얻은 시작품들이 수상한 사례를 고려한 듯한, 작품의 소재가 선생의 삶과 작품의 틀에 굳게 가두어져 있는 작품들도 선택되지 못했다.
두 번째는 예술성에 비중을 두었다. 모방성이 강한 작품들, 독자들로부터 매력을 끌지 못하는 주제의 작품들이 배제되었다. 감성의 경락을 자극하지 못하고 종전 수상 작품들의 틀에 얽매여 창작의 노력에 비해 평가절하 된 작품들은 특히 시조 부분에서 많았다.
마지막으로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성의부족도 우열을 가리는데 고려하였다. 권위 있는 문학상에 도전하는 만큼 작품을 다듬는데 많은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작가로서의 기본 예의이다.
이러한 기준으로 거르고 거른 끝에 일상을 시적으로 전환시키는 기술이 돋보인 ‘마지막 날에 민박을 하였다' 외 6편, ‘칼국수 집 영자 아줌마’ 외 6편, ‘수리되지 않는 문장’ 외 6편, 이상 3명의 작가로 압축되었으며, 심사숙고 토론 끝에 풍부한 시적 상상력과 세련된 문장으로 작품의 완성도가 탁월한 ‘마지막 날에 민박을 하였다’ 외 6편을 금상으로, ‘수리되지 않는 문장’ 외 6편을 은상으로 선정하였다.
다양한 기준과 시각으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심사에 열중하였으나 심사위원들이 제대로 보지 못한 수작들, 또 심사위원의 취향에 따라 결과에서 밀려난 작품들도 있을 것이다. 이점은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일렬횡대라는 말, 공중의 평면이 된다는 뜻 부력과 중력의 경계 사이를 철새 떼 납작하게 날아간다 바람의 끝에 침을 발라 궤적을 꾹꾹 눌러 그리면 겨울 하늘이 필흔으로 드러나고 절취선처럼 지평선이 부욱 찢어진다 그 좁은 틈을 비집고 새떼가 쏟아져 나오는데 새떼들이 서로 부딪히지 않는 건 날개의 한쪽은 N극 또 다른 한쪽은 S극이기 때문 가로로는 반발하고 세로로는 철석 들러붙는 밀당 자장(磁場)으로 소통하는 새들의 비행은 정교한 문장이다 공중에도 언덕과 비탈이 있어 우여곡절은 예견된 기승전결 기압골에 둥지를 튼 새들의 잠이 깊어지는 시간에도 새들은 날개를 접지 않는다 공중은 거대한 침대 도미노가 쓰러지듯 납작하게 허공에 눕는 새떼 눈을 감고 잠을 자는 새는 바람이 시력이다 발이 시린 새들이 노을의 덧신을 신을 시간이면 등고선으로 그물을 짜 공중에 후릿그물을 치고 구름의 월척을 몰기 위해 일렬횡대로 대오를 이룬다 벗겨진 신짝 같은 노을이 능선에 뒹굴고 새떼의 맨발이 다닥다닥 찍혀 있는 허공은 12폭 병풍 다 펼칠 수 없어 여백까지 넘나드는 새들에 대해 하늘은 오래 묵혀두었던 묵정밭을 펼친다 새들이 일제히 내려와 산란하고 날아가면 묵정밭에 자욱이 안개가 끼고 줄탁(茁啄)인 듯 노란 부리들이 안개를 찢고 이소(離巢)를 시작한다
남해군은 지난 4일 김만중문학상 심사위원회를 갖고 그 이튿날 제8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작과 함께 4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8회 김만중문학상은 소설부문에서 소설가 김혜자의 `기울어진 식탁`이, 시 부문에서 김학중 시인의 `군무, 새의 형용사` 외 6편이 각각 금상에 선정됐으며, 김경순 작가의 `춤추는 코끼리`와 조경섭 시인의 `바다를 감춘 노도` 외 6편이 소설과 시 부문에서 각각 은상으로 선정됐다.
109명의 작가가 총182편의 작품을 응모한 소설부문에는 김병총, 백시종, 원종국 작가가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총 216명이 1613편을 출품한 시·시조 부문은 신달자, 신세훈, 이승하 시인 등 4명이 심사를 맡았다.
금상에 선정된 <기울어진 식탁>은 6·25전쟁 전에는 북한의 땅이었다가 휴전 후 남한의 땅이 된 민통선 부근에서 농사짓고 사는 중늙은이들의 이야기다.
심사평에서 "여러 사연으로 얽힌 인물들에 대한 묘사가 훌륭한 장편소설로 읽는 내내 행간에서 느껴졌던 `삶의 덧없음`과 더불어, 문장 사이사이에 잘 녹여 쓴 순우리말은 이 작품의 또 다른 미덕"이라고 호평했다.
또 시 부문 금상작인 <군무, 새의 형용사>에 대해서는 "착상과 표현이 놀라울 정도로 확실하고 정겹고 통찰력이 있었으며, 냉혹하면서 따뜻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제8회 김만중문학상의 시상식은 11월 1일(수) 남해유배문학관의 개관기념일에 맞춰 개최될 예정이다.
2016년 6월 1일부터 한 달간 공모한 제7회 김만중문학상 시 부문에는 모두 268분이 시와 시조를 포함하여 2,390편을 응모하였다. 응모한 작품들 중 서포의 유배 생활을 제재로 삼은 작품들, 바다를 시적 공간으로 삼은 작품들이 많았고 세월호를 거론한 작품들도 적지 않았다. ‘김만중문학상’이라는 문학상의 이름을 고려한 때문이고, 시대의 아픔을 절실하게 받아들이는 시인들의 어진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응모작들 대부분이 일정 정도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으나 언어의 날카로움이나 인식의 새로움보다는 식상함이랄까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게 흠이라고 판단하였다. 오랜 습작과 훈련을 했으리라 짐작되는 작품들이 더러 있었지만, 자동화된 표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웠다. 새로움에 대한 강조가 지나칠 경우 자칫 강박으로 여겨질 수 있겠으나, 익숙함에 균열을 일으키며 기존의 시들과는 차별화된 시를 보고 싶은 것은 비단 심사자들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응모 작품들을 돌려 읽은 후에 심사자들은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물방울의 발설>, <또 감자를 삶습니다>, <무덤의 형식>, <어깨와 엉덩이>, <섬이 유배를 오다>, <나의 오이디푸스>를 표제작으로 삼은 7분의 작품들을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논의 끝에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물방울의 발설>, <또 감자를 삶습니다>가 최종적으로 거론되었는데, <또 감자를 삶습니다>의 경우 응모 작품들의 수준에 편차가 적지 않은 것이 제외의 이유가 되었다.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외의 작품들은 대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선을 갖추었다. 자칫 지루하거나 평이하게 읽히기 쉬운 산문시의 리듬적 자동성을 감각적 언어를 통해 지연시킴으로써 시를 되읽게끔 하는 힘을 갖춘 것도 미덕으로 평가되었다. <물방울의 발설> 외의 작품들은 언어표현의 활달함과 자유로운 연상의 힘을 갖춘 점을 좋게 평가하였다. 선정된 두 분께 축하를 드린다.
막사발에 달 떴다 노릇노릇한 달이 무인도처럼 탁주 위에 혼곤하다 술잔에 달빛 섬 띄워 놓고 자암의 외로움도 꽃 지듯 붉었겠다 쌀독에 얄팍하게 쌓인 쌀을 불려 술 담근 게 지난여름 일이다누룩이 별을 흉내 내며 허연 쌀물 위에 어리비치더니 귀뚜리 울음 먹고 달짝지금한 빛으로 찰랑였다 술맛에 마음이 좋아 부엌을 함부로 구르던 개다리소반 절름발에 못을 박았다 반짇고리를 얻어 와 구멍 난 속곳들을 기웠다 탁주 한 사발ㅇ 고인 소낙비와 우레와 폭설이 대견하여 눈시울이 젖었다 다 지나간 일이다
얄궂은 두견새 밤 새워 노래하는 부리 끝에 어스름이 물려 있다 뒤란 대숲을 흔드는 바람 무성해지니 잠설친 고양이가 마당을 어슬렁거린다 고양이는 수염을 반짝이다가 막사발 내려놓는 소리에 놀라 지붕 위로 오른다 그 기척에 두견새 날아가 버린다 내 마음에도 텅 빈 마당이 있어 작은 발소리에도 반가움이 소스라치는 것일까 막사발 속 달빛 섬에 유배된 이가 누구인지 짐짓 궁금하다
술잔 속에서 나를 보는 누빛이여 막사발에 놋수저 부딪는 소리 쨍쨍 울리면 뒤란에 진 작약으로 화전을 구워 오시게 지상에서 가장 외로운 노을도 같이 이끌고 오시게나 나도 한껏 취하여 젖은 마음을 내어 말리고픈 것이리라 맑은 취기로 헹궈진 머릿속을 홍매화가 피어도 꽃술 죽어 벌 나비 부를 수 없는 내처지를 읽어 주오 그대가 띄워 보낸 웃음 휘휘 저어 단숨에 술잔을 비우고 보니 그대는 없구나 탁주의 출렁임 따라왔다가 가시는 이 누구인가
2016년 6월 1일부터 한 달간 공모한 제7회 김만중문학상 시 부문에는 모두 268분이 시와 시조를 포함하여 2,390편을 응모하였다. 응모한 작품들 중 서포의 유배 생활을 제재로 삼은 작품들, 바다를 시적 공간으로 삼은 작품들이 많았고 세월호를 거론한 작품들도 적지 않았다. ‘김만중문학상’이라는 문학상의 이름을 고려한 때문이고, 시대의 아픔을 절실하게 받아들이는 시인들의 어진 마음 때문이라고 생각되었다.
세 명의 심사위원들은 응모작들 대부분이 일정 정도의 성취를 보여주고 있으나 언어의 날카로움이나 인식의 새로움보다는 식상함이랄까 진부함을 벗어나지 못하는 게 흠이라고 판단하였다. 오랜 습작과 훈련을 했으리라 짐작되는 작품들이 더러 있었지만, 자동화된 표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이 아쉬웠다. 새로움에 대한 강조가 지나칠 경우 자칫 강박으로 여겨질 수 있겠으나, 익숙함에 균열을 일으키며 기존의 시들과는 차별화된 시를 보고 싶은 것은 비단 심사자들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응모 작품들을 돌려 읽은 후에 심사자들은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물방울의 발설>, <또 감자를 삶습니다>, <무덤의 형식>, <어깨와 엉덩이>, <섬이 유배를 오다>, <나의 오이디푸스>를 표제작으로 삼은 7분의 작품들을 논의 대상으로 삼았다. 논의 끝에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물방울의 발설>, <또 감자를 삶습니다>가 최종적으로 거론되었는데, <또 감자를 삶습니다>의 경우 응모 작품들의 수준에 편차가 적지 않은 것이 제외의 이유가 되었다.
<막사발 속 섬에 사는 이에게> 외의 작품들은 대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섬세한 시선을 갖추었다. 자칫 지루하거나 평이하게 읽히기 쉬운 산문시의 리듬적 자동성을 감각적 언어를 통해 지연시킴으로써 시를 되읽게끔 하는 힘을 갖춘 것도 미덕으로 평가되었다. <물방울의 발설> 외의 작품들은 언어표현의 활달함과 자유로운 연상의 힘을 갖춘 점을 좋게 평가하였다. 선정된 두 분께 축하를 드린다.
모두 네 분의 심사위원이253명이 보낸2176편의 시와 시조를 돌려 읽었다.그 편수로 보나 작품의 수준으로 보나 이즈음 해남의 가을 들녘만큼이나 풍성했다.심사장은 긴장으로 팽팽했다.서포 김만중 선생의 문학 세계와 그 정신을 기리는 문학상이라는 점을 의식한 투고자가 많아서 그의 삶과 유배를 다룬 작품이 적지 않았다.그러나 공모 안내문에‘주제는 자유’라고 명기한 만큼 거기에 특별히 가산점을 주지는 않았다.특별히‘유배’에 제제를 한정하지 않더라도 우리말로 쓰인,좋은 문학은 김만중의 문학 세계와 정신에 마땅히 부합하기도 할 것이다.
심사위원들이 미리 읽고 와서 논의에 붙인 작품은20여 편이었는데,순차적으로 다음 두 가지 경향을 띤 작품들이 젖혀졌다.이미 익숙하거나 식상한 관념이나 표현에 의해 작자 자신의 목소리가 묻히거나,낱낱의 표현에 집착한 나머지 파편적으로는 빛날지 모르지만,그 작위적인 표현들 속에 역시 작자 자신의 호흡과 리듬이 갇힌 경우이다.특히 시조는 그 정형성에 갇혀 그 작품만이 가진 내재적 리듬과 개성적 울림을 길어 올리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마지막까지 심사위원들 앞에 놓인 작품은 시에서<반 셔터를 누르는 오후>외, <울음의 냄새>외, <국지성 폭염-산책>외였으며,시조에서<다랑이 마을>외, <석년石年을 읽다>외였다.심사위원들은 작자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면서 그 표현과 호흡에서 유연함을 보여준 작품이 선정되는 데 동의했다.시와 시조의 두 분야로 응모된 까닭에 각 분야에 고루 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심사위원들로서는 애석했다.
끝으로 김만중문학상이 그 연륜만큼 해를 거듭할수록 그 제재나 시 의식에서 더 자유롭고 개성적인 작품들이 더 많이 투고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적지 않았다.
남해군은 소설과 시 부문 금상 수상자인 '떠도는 기류'의 선청 작가와 '반 셔터를 누르는 오후' 외 6편의 정지윤 시인을 비롯, 총 4명의 제6회 김만중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소설부문에는 152편의 작품이 응모한 가운데, 김주영·구효서·박상우 작가 등 총 3명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금상 수상작인 '떠도는 기류'는 김만중의 선천 유배시절부터 남해 노도에서의 유배생활까지를 배경으로 삼은 작품이다.
정치적 측면에서의 인간적 고뇌와 구운몽이 생성되는 과정을 독특한 개성과 상상력으로 형상화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외 소설부문 은상에 미래적 가능성이 엿보인 구양근 작가의 '칼춤'이 선정됐다.
총 2176편이 출품된 시·시조 부문은 이처기 부위원장을 비롯, 안도현·장옥관·장철문 시인 등 4명이 심사를 맡은 가운데 정지윤 시인의 '반 셔터를 누르는 오후' 외 6편의 시가 금상작에, 임채성 시인의 '다랭이 마을' 외 13편의 시조가 은상작으로 선정됐다.
정지윤 시인은 작자 자신의 목소리를 갖고 표현과 호흡에 유연함을 보여줬으며 임채성 시인은 남해 현장을 오랫동안 마당발로 순례하며 김만중의 생애를 사색하며 그린 시조, 김구의 화전별곡을 새롭게 현대화한 시조 등 남해의 여기저기를 기행적 성격으로 엮은 시조로 시조의 정형을 살리면서 유려하게 육화된 시어로 무리 없이 써 내려가 호평을 받았다.
이번 제6회 김만중문학상 시상식은 내달 1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문학제와 함께 개최된다.
부문별 금상과 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각각 1천5백만 원과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한편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 발전시켜 한국문학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매년 남해유배문학관 개관 기념일에 맞춰 김만중문학상을 운영해 왔다.
김만중문학상은 우리 문학사에 업적을 남긴 서포 김만중의 작품 세계를 기리고 유배문학을 탄생시킨 경남 남해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시·시조, 소설 부문에 걸쳐 공모가 이루어졌다.
공모 결과 한승엽 시인은 '멸치 복음(福音)', '지느러미론' 등 7편으로 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심사위원들은 한 시인의 작품에 대해 "사물을 인식하는 태도가 예사롭지 않다"며 "'멸치복음'은 제목에서 일종의 역설이 보이기도 하지만 고기 가운데 가장 개성이 없는 멸치를 갖고 이러한 인식과 상상력을 전개한 점에서 시인의 역량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또한 '지느러미론'과 같은 작품은 "화자가 시 속에 들어가기 보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평범한 사물에 관념을 이입시키는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며 "다소 무거운 시편들이지만 병적인 절망이나 비극으로 떨어지지 않고 진지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데 이들 시편이 엮어지면 한국시단의 개성적인 시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은 지난 1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열렸다. 한 시인에겐 상금 1000만원이 수여됐다.
동국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시인은 시집으로 '몰입의 서쪽'이 있다. 2011년엔 천강문학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김만중 문학상공모 시 (시조) 부문 응모자는 많았다. 뿐만아니라 결선에 오른 작품의 수준도 다른 지역의 당선작들에 비하여 수준이 높았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의 기초자치단체에서 공모하는 다른 문학상에 비하여 많은 상금 탓도 있겠으나, 5년을 시행에 오는 동안 그 권위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결선에 오른 작품은 시 175명의 357편 가운데 15명과 시조 22명 197편 가운데 1명으로 총 16명이었다. 시 부문 심사위원 3명이 각각 5명씩, 시조 심사위원 1명이 1명을 골랐다. 11명의 작품을 놓고 네 명의 심사위원이 장시간 논의하였다.
우선 지금까지 4회 동안 반복된 김만중의 삶이란 소재주의에서 벗어나 작품의 참신성과 완성도 그리고 작품 전체의 수준을 고려 하여 많은 가능성을 가진 작품을 고르겠다는 점에서 4명의 심사위원이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그 결과 시 5명 정도로 압축을 하여 다시 4명의 심사위원이 금, 은상의 수준에 육박한 작품을 고른 결과 <해변에서>외 9편(김유섭)의 경우 4명 전원이 인정하고, <멸치 복음(福音)>외 6편(한승엽)을 2명이 인정하고 나머지 1명을 1명이 인정하는 순서로 나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금상을 <해변에서>외 9편으로 정하고 은상으로, < 멸치 복음(福音)>외 6편으로 결정하는데 아무런 이견이 없었다. 그리고 나서 투고자를 확인한 결과 특히 지역 문학상에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아니었다.
금상 작품과 은상 작품은 각각 개성적인 면을 확연하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다.
시인들의 나이는 어떠한 지는 알 수 없으나 김유섭은 젊고 건강한 어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감정이 절제된 부분이 많은 이미지의 전개 과정이 특색으로 등장하여 독자들의 상상력이 개입된 읽기가 필요한 시이다. 그렇다고 해서 시들의 분위기가 건조하지는 않다. 격정적이고 비극적인 시적 정경도 마치 한지에 물이 드는 것처럼 차분하고 조용한 감동을 준다. 특히 <그래도 봄이었다>는 죽은 어머니의 화장 광경을 지켜보는 과정인데도 그 비극적 정경을 마지막연에서 승화시키고 있다.
화자가 직접 말하는 담화구조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그 화자의 시적 상황이 각각 미세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의미구조도 단절되지 않아 지나치게 난해하지 않다. 앞으로 이러한 시편들로 시집이 엮어진다면 독자를 충분히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한승엽의 어조는 나이가 들어 있으며, 어떤 작품에서는 마치 김만중 그것도 절해고도에 갇힌 노인이 시적화자인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당선작들에서 보이는 노골적으로 김만중의 생애를 이입시키지 않은 점이 오히려 장점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이 시인은 바닷가나 섬에 살고 있을 것이라 짐작하였는데 시인의 인적 사항을 공개하니 그 짐작이 맞아 떨어졌다. 그리고 사물을 인식하는 방식도 건강하고 낙천적이기보다 비극적이고 절망의 그림자 마저 드리워져 있다. 그러면서도 인식의 태도가 예사롭지 않다. <멸치 복음(福音)>은 제목에서 일종의 역설이 보이기도 하지만 고기 가은데 가장 개성이 없는 ‘멸치’를 가지고 이러한 인식과 상상력을 전개하였다는 데서 시인의 역량을 충분히 엿볼 수 있다.
한 시인의 화자는 시 속에 들어가기보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지느러미론(論)>같은 데서는 평범한 사물에다 관념을 이입시키는 솜씨도 보여주고 있다. 다소 무거운 시편들이지만 병적인 절망이나 비극으로 떨어지지 않고 진지한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시편들 역시 시집으로 엮어지면 한국시단의 개성적인 시집이 될 것이다.
조선후기 보부상들의 이야기를 담은 대하소설 ‘객주’로 한국문단의 대표적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주영 작가의 ‘잘가요 엄마’가 제4회 김만중문학상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문학평론가 임헌영 심사위원장을 비롯한 7명의 심사위원은 “남해 고도에서 모정을 그리며 썼던 서포의 사모곡 집필 자세와 서울에서 모정을 그리며 쓴 김주영의 사모곡 창작 동기는 시대를 넘어 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귀양살이하는 아들이든 도시에서 출세한 아들이든 어머니에게는 한결같은 근심덩어리였다는 점에서 인간은 모성애 앞에 평등할 것이다”며 “이런 모성애가 국토와 역사와 민족으로 어우러져 펼쳐진 게 김주영 문학의 요체이기에 만장일치로 대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 발전시켜 한국문학발전에 기여하고자 2010년부터 매년 1억원의 고료로 김만중문학상을 운영해 왔다. 제1회부터 제3회까지는 공모를 통한 응모작품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해 시상해 왔지만 올해부터 시상제도를 바꾸어 최근 1년 6개월간 발표된 작품들도 추천위원을 통해 심사대상에 올렸다. 그 결과 42명의 추천위원들이 37명의 발표작품을 추천하여 김주영 작가의 ‘잘가요 엄마’가 선정부문 최초의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시시조 응모부문은 박현덕 시인의 시조 ‘노도에서의 하룻밤’ 외 59편이 금상, 송유미 시인의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김만중의 편지’ 외 8편이 은상으로 선정되었다. 심사를 맡은 정호승, 최영철, 이우걸 시인은 “두 작가는 모두 김만중과 그의 시대를 모티브로 시집 분량에 가까운 신작시를 보내왔으며, 그런 양적 결실 못지않게 시의 맛과 멋을 유지한 균질의 밀도도 갖추고 있었다”며 두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제4회 김만중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1월 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문학제와 함께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각 부문별 금상과 은상 수상자에게도 상패와 함께 각각 1천 500만원과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한편 군은 김만중 문학상의 품격을 높이고 유배문학의 정신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응모분야 수상작들을 책으로 엮어 10월 말경에 작품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시, 시조부문 심사를 맡은 세 명 심사위원이 원고를 돌려 읽고 수상작이 될만한 작품을 각각 한두 명씩 낙점하기로 했다. 몇 차례의 윤독과 토론을 거쳐 네 명의 작품이 가려졌고 그 중 큰 이견 없이 <노도에서의 하룻밤> 외 59편과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김만중의 편지 1> 외 8편이 최종까지 남았다. 두 응모작의 공통점은 김만중과 그의 시대를 모티브로 시집 분량에 가까운 신작시를 보내왔다는 점이었다. 그런 양적 결실 못지않게 시의 맛과 멋을 유지한 균질의 밀도도 갖추고 있어 반가웠다. 시의 독자는 줄었으나 시인과 시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그런 풍요가 나태와 방만의 언어를 양산하고 있기도 하다. 이대로 간다면 시는 결국 결여가 아닌 풍요로 망하게 될 것이라는 우울한 예측도 가능하다. 그런 생각으로 우리는 자연스럽게 시조 <노도에서의 하룻밤> 외 59편을 앞자리에 놓게 되었다. 시조가 가진 절제미가 오늘의 시단에 던지는 암묵적인 메시지를 그의 시에서 읽었기 때문이다. 다 말하지 않고도 더 말하는 시조의 미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잣대로 본다면 서간체와 독백체가 교차하는 <물고기 뱃속에서 나온 김만중의 편지> 연작은 다소 장황한 편이었다. 자유롭기는 하나 상대적으로 동어반복과 감정의 과잉 노출이 흠으로 지적되었다. 어쩌면 그것은 우열의 문제라기보다 우리 시를 위한 지금 당장의 처방과 관련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심사가 종료되고 심사평을 쓰며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두 분 수상자 모두 지금 우리 시단에서 활동 중인 중견시인들이었다. 이 두 시인들은 이번 응모작을 쓰기 위해 잠시 초심으로 돌아갔을 테지만 사실 좋은 시인은 늘 그렇게 처음 자리에 자신을 데려다놓을 줄 안다. 늘 그렇게, 처음 자리에서 시작하는 시를 우리는 기다린다.
남해군은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문학정신을 기리고, 유배문학을 계승ㆍ발전ㆍ시켜 문학발전에 기여코자 공모한 제3회 김만중 문학상 수상작을 30일 발표했다.
김만중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남해군수 정현태)는 지난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작품을 접수했으며, 그 결과 393명에 이르는 문학인들로부터 2천443편의 문학작품이 접수되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끌어 모았다.
부문별로는 소설 121명 180편, 시 244명 2천231편, 희곡 28명 32편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임종욱(경기 화성ㆍ51) 씨의 장편소설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가 대상을 차지해 5천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분야별 수상작을 살펴보면 소설 부문은 양진영(55) 씨의 `올무`가 금상을, 김문주(64) 씨의 `거울 뒤의 남자`가 은상을 차지했으며, 시 부문은 금상에 이교상(50) 씨의 `시조로 읽는 구운몽`, 은상에 임경묵(42) 씨의 `매화초옥도에 들다`가 선정됐다. 또 희곡 부문 금상은 강석현(44) 씨의 `귀불귀-김시습과의 인터뷰`, 은상은 김영근 씨(48)의 `조선으로 베다`가 당선됐다.
심사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비공개로 엄정하게 진행됐다. 소설가 김주영 씨를 심사위원장으로 소설 부문에 박상우, 권지예, 전경린, 시 부문에 안도현, 이승하, 이처기, 희곡 부문에 박정기, 김태수 심사위원이 보름간 예심을 거친 후 각자 추천한 작품을 교차하여 심사한 다음 지난 7월 26일과 27일 양일간 본심을 거쳐 수상작을 결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문학제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5천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각 부문별 금상과 은상 수상자에게도 상패와 함께 각각 1천만 원과 5백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한편 군은 김만중 문학상의 품격을 높이고 유배문학의 정신을 전국적으로 알리기 위해 수상작들을 책으로 엮어 10월 말경에 작품집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옛날, 아주 옛날 중국 당나라 때 이야긴데, 서역 천축국에서 건너온 신선 같은 고승高僧 육관대사가 사방팔방 기기묘묘한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 있고, 단풍나무 소나무 박달나무 삼나무 등나무 녹나무들이 우거질 대로 우거진 남악 형산 일흔 두 개 봉우리 중 연화봉에 터 잡아 그윽하게 법당 짓고, 날이면 날마다 산문 활짝 열어 동굴처럼 세상 어두워지지 않도록 솔향기 은은히 날려 보내고 옥구슬 같은 폭포수 끝없이 흘려보내며 불법을 베풀었는데.
……혼란한 전국시대였던가, 간신의 모략으로 유배당해온 굴원이 장편 서정시 ‘이소離巢’를 읊었고, 두보가 동정호의 아름다운 악양루에 올라 ‘등악양루登岳陽樓’의 시를 단숨에 토해냈던 그때,
2
누구나 우러러본
선지자先知者가 있었으나
겨울이 흘러가고
다시 봄이 찾아와도
떠도는
바람과 구름
발(足)을 갖지 못했으니
3
두문불출, 고요히 법당에 앉아 있어도 육관대사는 천리만리를 보고, 눈을 감고도 세상 구석구석 박혀 있는 좁쌀 같은 어둠까지 모두 읽었으니. 그 염력念力 하도 신통하고 방통해 이내 소문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저잣거리를 벗어나 온천지에 자자하게 퍼졌는데.
어느 날, 양자강 하류 더 넓게 펼쳐진 동정호의 용왕이 육관대사 설법 한 번 들어보려고 만사 제쳐두고 철갑상어 은어 붕어 미꾸라지 메기 금강모치 독중개 돌마자 두렁허리 무지개송어 참갈겨니 버들치 가물치들을 거느리고 연화봉을 찾았는데. 그에 육관대사가 제자 성진을 보내 고마움을 전할 때, 형산에 살고 있던 고고한 선녀 위 부인도 급히 팔선녀를 대사에게 보내 여차저차해서 법회에 참석하지 못했음을 사과하고 공손히 인사를 올렸는데. 그날이었지, 용왕의 환대로 거나하게 술에 취한 성진은 마치 구름 위에 올라탄 것처럼 아롱아롱 그렇게 혼자 한껏 흥에 겨웠는데. 때마침 연화봉 구경하며 돌아가던 아리따운 팔선녀를 석교에서 본 순간 번쩍, 정신이 든 성진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서로 말 섞으며 희희낙락 놀았는데. ……그래, 예나 지금이나 누가 뭐라고 해도 가장 짜릿하고 감질疳疾나게 재미있는 것은 꽃놀이패, 그 붉고 물컹하고 달콤하고 쫄깃하고 시큼한 음담패설 같은 농담. 고것이 그 어떤 산해진미山海珍味보다도 맛있고 또 씹으면 씹을수록 입에 착착 달라붙는 봄도다리 육질 같아, 성진은 세상사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인 줄 모르고, 영원히 지울 수 없는 화인火印인 줄 모르고 난생 처음 사랑에 흠뻑 빠지게 되었는데. 낮과 밤 구별 없이 겁도 없이 복사꽃 같은 팔선녀의 얼굴 부처의 몸에 날마다 그리고 그렸는데. 적막강산 같은 시간 질겅질겅 씹으며 세상 부귀와 공명 몰래 꿈꾸다가 꿈을 꾸다가
그만 육관대사에게 그 사실 들켜 팔선녀와 뿔뿔이 흩어져 지옥으로, 온갖 금수禽獸가 우글거리는 속세俗世로 쫓겨났는데.
그렇지, 한 번 맛본 그 맛 어디 쉽게 잊었겠나?
4
망초꽃 같은 밤이
얼마나 또 흘렀는지
세상에 비가 왔는지
바람이 불었는지
화들짝,
눈 뜨고 보니 거기
낯선 내가 있었다
5
나는, 회남 수주현 양처사의 아들 양소유로 다시 태어났지.
아버지는 신선이 되려고 집을 떠나고, 홀어머니 품에서 일찍 철든 나는 험난하고 각박한 세상 당당하게 살아남기 위해 열다섯 살 먹었을 때 가슴에 큰 뜻 하나 알처럼 품고 과거보러 가던 중 화음현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어여쁘고 귀엽고 얌전하고 정숙한 진어사의 딸을 보고 반해 어린 나이였지만 조숙할 대로 조숙한 나는 채봉과 굳게 혼인을 약속했는데. 그러나 그해 나라가 어수선하여 구사량이 난을 일으켜 과거고 뭐고 남전산으로 급히 몸을 피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세상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며 아무도 몰래 몸속에 숨겨놓은 칼 녹슬지 않게 날마다 갈고 갈며 도사에게 배운 음률 주문처럼 읊조리고 또 읊조렸는데. ……그렇게 한 해를 속절없이 보내고 이듬해 다시 과거 보기 위해 경사로 가던 중 배도 고프고 몸 피곤해
잠시 쉬어갈 요량으로 낙양 천진교 시회에 참석했는데. 몸보다 마음이 더 허전하고 허기졌던지 그날 밤 그만 나도 모르게 기생 계섬월의 치마폭에 풀썩, 힘없이 쓰러져 아주 요상스러운 꿈을 꾸었는데.
아뿔싸, 칼집에서 잘못 뽑힌 칼이 허공을 벴으니…….
6
휜 구름 잡아먹은
황사비 울대 같은
엄나무 목덜미에
불거진 핏대 같은
천지간,
바람이 불어
세상은 늘 아득하고
7
마침내 경사에 도착한 나는 어머니의 친척 두련사의 주선으로 발랄하고 영특한 처자 경패를 만났지.
그해 과거에 급제하고, 정도사의 사위로 찍혀 어쩔 수 없이 경패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는데. 그러나 차일피일 미루며 미적거리고 있을 때 화가 난 경패는 내가 거문고를 탄다는 핑계로 여자 도사로 꾸며 접근한 것이 괘심해 시비를 선녀처럼 꾸며 날 유혹하게 했는데. 그것도 모르고 애교덩어리 가춘운과 함께 밤이슬 내리고 달이 지는 줄도 모르고 아침이 올 때까지 입김과 향기로운 살내음에 흠씬 취하고 젖었는데. 그때, 마침 하북에서 역모의 조짐이 일어 단숨에 절도사로 임명된 나는 세 왕의 불만을 다스리고, 다시 계섬월을 만나 반가움에 원앙 베개와 비취 이불 깔
아놓고 뜨겁게 아주 뜨겁게 정을 나누었는데. 다음날 깨어나고 보니 계섬월은 안보이고 내 옆에 하북의 명기 적경홍이가 한 떨기 모란꽃처럼 방그레 웃고 있었는데. ……경사로 돌아온 나는 우연히 오래전에 잡혀와 궁녀가 된 채봉을 보고 가슴 끙끙 앓다가 애를 태우다가, 어느 날 황제가 베푼 환선시紈扇詩에 차운次韻하여 다시 채봉을 만나게 되었으니…… 그러던 중 달 밝은 밤에 문득 난양공주의 퉁소소리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그에 화답을 한 것이 인연이 되어 부마駙馬로 정해졌지만, 경패와의 혼인 약속을 핑계로 이를 완곡하게 거절하다 옥에 갇히게 되었는데. 때마침 토번왕이 쳐들어와 나는 다시 대원수가 되어 출전하게 되었는데.
그날 밤, 날 죽이기 위해 토번왕이 보낸 여자 자객 심요연을 단숨에 굴복시켜 인연을 맺고. 그 와중에 백룡담에서 용왕의 딸 백릉파를 도와줘 어쩔 수 없이 그녀와 또 깊은 관계를 갖게 되었는데.
8
흰 구름 바라보다
나른해진 몸을 안고
낮달 둥둥 떠다니는
허공을 끌어안고
훨훨훨,
꿈속을 날며
삼켜먹은 꽃이라니!
9
부귀도 권세마저 하나씩 내려놓고.
우여곡절 끝에 영양공주가 된 정경패와 난양공주를 아내로 맞이하고, 이 핑계 저 핑계로 오랫동안 찾아뵙지 못한 고향에 계신 노모를 모시고 와 그동안 연을 맺은 진채봉 계섬월 적경홍 가춘운 심요연 백릉파와 함께 오붓하고 조용하고 느릿하게 살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생일날 종남산에 올라 팔선녀와 한가롭게 가무를 즐기며 놀다가 문득 먼저 살다간 영웅들의 황폐해지고 잡풀 무성히 덮인 무덤을 본 그날부터 자꾸 몸 노곤해지고 기운이 빠지고…… 되돌아보니, 내 모습 이리저리 뭉게뭉게 떠다니는 구름이었고, 온갖 욕망이 칼춤 추는 세상은 곰팡내와 지린내 가득한 감옥이었고, 시시때때로 골짜구니 휘감아 오른 삶은 매 순간 정신과 육신을 칼끝 위에 세우는 선무당 바람의 모습이었으니. 그때 호승이 찾아와 날 흔들어 깨우지 않았다면, 몸에 깊이 박힌 수많은 칠흑의 가시 뽑아내 적멸寂滅로 가는 길 선명하게 보지 못했다면 나도 팔선녀도 영원히 극락세계에 들지 못했을 터, 절대.
실시 3년째가 되는 김만중 문학상은 1회와 2회 수상작들을 참고해서 그런지 어느덧 대다수의 작품이 패턴(pattern)화 되어 실망스럽기도 했다. 당선작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쓰면 되겠다는 요령을 익히기보다는 김만중의 문학정신이나 유배객으로서의 회한과 절망, 그것을 뛰어넘는 절치부심의 각오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시 부문 심사는 ‘김만중’ ‘유배’ ‘남해’ 소재의 시와 그렇지 않은 일반시를 나누어 후보작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김만중문학상’이라는 상의 타이틀과 무관한 작품 중에 좋은 것이 보이면 올해는 파격적으로 그런 작품에 상을 주자고 논의하면서 심사에 임했지만「늙은 무녀」「겨울 대숲을 지나며」정도가 후보로 거론되었을 뿐 방외(方外)의 작품 중 당선을 겨룰 우수작이 눈에 뜨이지 않았다.
이밖에 우리가 눈여겨본 작품은「서포(西浦) 소전(小傳)」「노도 가는 배」「남해에게로의 유배」「유배문학관 매화」「꽃이라 부르지 마라」「서포 만가」「유배문학관 매화」「앵강 물속을 건너온 그 밤의 엽서」「서포일기」「유배지 아이들」「남해 12경」등이었다. 예년 같으면 이 중에서 금상이나 은상이 나올 수 있었겠지만 이들 작품에는 공통적인 약점이 있었다. 정일근의「유배지에서 보내는 정약용의 편지」나 고두현의「유배시첩」등 기존 작품의 잔영이 짙게 드리워져 있는 것이었다. 예년에 이 상을 탄 하수현ㆍ공광규ㆍ이상원ㆍ박후기 시인의 수상작의 영향을 받은 작품도 없지 않았다. ‘김만중 문학상’에 응모한 작품이기에 소재와 주제는 비슷할 수도 있지만 전체적인 얼개와 세부적인 표현에 있어서도 표절까지는 아니지만 ‘영향’이나 ‘흉내’의 흔적이 역력한 작품이 정말 많았다. 게다가 20행 이상의 시가 연 구분 한 번 없이 지속되거나 호흡이 너무 긴 산문시는 시가 아니라는 강한 반발심까지 불러일으켰다.
우리는「매화초옥도(梅花草屋圖)에 들다ㆍ1」외 19편의 연작시를 그중 낫다며 뽑기는 했지만 사실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이 작품은 한자와 각주가 너무 많다. 21세기인 지금 우리들의 삶에 이들 시가 어떤 의미로 와 닿을까, 고민을 하며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하였다. 다만 한 가지 사줄 점은 시에 들인 공력이 만만치 않고, 편편의 시가 갖고 있는 긴장감과 속도감이 여타 응모자의 시보다 확실히 나았다. 언어의 경제적 운용과 고전 소재에 대한 감각적인 접근이 그래도 다른 응모자들과 변별되는 점이어서 입상작에 올리기로 했다. 20편이 모여서 이룩한 그림은 어느 정도 품격을 갖추고 있고, 시에 대한 자세가 진지한 점도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유배문학은 우리 국민문학의 전통을 이어오며 한 민족의 성정에 잘 맞는 시조문학과 가장 가까운 장르이다. 이런 관점에서 시조작품을 눈여겨보았다. 자유로운 주제로 창작한 시조작품에서도 시조의 정형을 지키면서 신선감을 주는 좋은 작품이 있었다. 그러나 서포 김만중의 삶의 궤적에 초점을 맞추고 절해고도 남해를 노래하고 서포의 깊은 의중을 찾아가는 장편의 연작시조에서 더 우수한 작품성을 볼 수 있었다. 옴니버스 형식을 빌려 사설과 단시조로 구성하면서도 절제미와 균형미를 잘 살린「시조로 읽는 구운몽」은 응모한 작품 중 대어감이었다.「서포, 길을 나서다」도 끝까지 입상작과 겨룬 우수작이었다.
시 분야 심사를 맡은 두 사람은「시조로 읽는 구운몽」과「서포, 길을 나서다」를 읽고 올해는 시 분야 최우수작보다 시조 분야 최우수작이 ‘낫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장시에 가까운「시조로 읽는 구운몽」도 위풍당당한 전개가 마음에 들었지만 함께 투고한 다른 시조가 날림으로 쓴 것이 없이, 하나같이 시인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정형을 지킨 시조가 있는가 하면 파격으로 나간 시조도 있었다. 전통 고수와 언어 실험을 번갈아 하면서 우리 시조의 영역을 지키고 넓혀간 투고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당연히 시조「시조로 읽는 구운몽」이 금상을, 시「매화초옥도에 들다」가 은상을 받게 되었다.
비록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투고해준 많은 분들에게 후일을 기약해보시라는 격려를 보낸다.
남해군이 고전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제정한 제2회 김만중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은 남해유배문학관 개관1주년을 맞는11월1일 문학제에 이어 가질 예정이다.대상 수상자에게 상금5천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각 분야 금상은 상금1천만 원과 상패,은상은 상금5백만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5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 대상은 시 부문 출품작인 이상원 씨의「서포에서 길을 찾다」가 수상했다.김만중 선생이 한글소설인「구운몽」과「사씨남정기」를 쓴 작가라는 점에서 소설 부문에서 대상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서 벗어난 의외의 결과였다.
소설 부문은 금상에 이후경 씨의「저녁의 편도나무」,은상에 이춘실 씨의「빨간눈이새」가 당선됐다.시 부문은 금상에 박후기 씨의「유배자청」,은상에 최헌명 씨의 시조「웃음에 관한 고찰」이 선정됐다.평론 부문은 금상 당선작을 내지 못했으며,손정란 씨의「이별한 자의 길 찾기」가 은상을 차지했다.
제2회 김만중 문학상은 시2210편,시조23편,장편소설46편,중편54편,단편116편,평론8편 등 총2,457편의 작품이 응모됐다.심사는 시와 소설 부문 각각3명,평론은2명이 맡아 모든 편수를 꼼꼼히 읽은 후9월23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소설가 윤정모 씨를 심사위원장으로 종합심사를 가졌다.
남해군이 고전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한국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지난해 제정한 제2회 김만중 문학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시상식은 남해유배문학관 개관1주년을 맞는11월1일 문학제에 이어 가질 예정이다.대상 수상자에게 상금5천만원과 상패가 수여되며,각 분야 금상은 상금1천만 원과 상패,은상은 상금5백만원과 상패가 각각 수여된다.
5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 대상은 시 부문 출품작인 이상원 씨의「서포에서 길을 찾다」가 수상했다.김만중 선생이 한글소설인「구운몽」과「사씨남정기」를 쓴 작가라는 점에서 소설 부문에서 대상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서 벗어난 의외의 결과였다.
소설 부문은 금상에 이후경 씨의「저녁의 편도나무」,은상에 이춘실 씨의「빨간눈이새」가 당선됐다.시 부문은 금상에 박후기 씨의「유배자청」,은상에 최헌명 씨의 시조「웃음에 관한 고찰」이 선정됐다.평론 부문은 금상 당선작을 내지 못했으며,손정란 씨의「이별한 자의 길 찾기」가 은상을 차지했다.
제2회 김만중 문학상은 시2210편,시조23편,장편소설46편,중편54편,단편116편,평론8편 등 총2,457편의 작품이 응모됐다.심사는 시와 소설 부문 각각3명,평론은2명이 맡아 모든 편수를 꼼꼼히 읽은 후9월23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소설가 윤정모 씨를 심사위원장으로 종합심사를 가졌다.
남해군이 우리나라 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김만중 선생의 작품 세계와 국문정신을 높이 기리며, 유배문학을 전승.보전하고 한국 문학발전에 기여코자 공모한 제1회 김만중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8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9월 17일까지 4개월간 공모해 510명 2763편이 공모돼 전국 문인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가운데, 문호성(부산 동구) 씨의 장편소설 '육도경(六島經)'이 대상을 차지해 50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금상은 시, 소설, 수필, 희곡, 아동문학, 유배문학특별상 분야로 나눠 10명이 선정됐다.
금상 수상작을 분야별로 보면 △시, 하수현(포항) 씨의 '겨울나그네', 공광규(경기 고양시) 씨의 '지족해협에서'△소설, 유연희(부산 금정구) 씨의 '날짜 변경선', 정희성(인천) 씨의 '백지에 대한 지질학적 탐구' △수필, 송명화(부산 동래구) 씨의 '화선(火仙)' △희곡, 이원희(서울 은평구) 씨의 '줄탁', 이주영(서울 용산구) 씨의 '그녀의 손가락' △아동문학, 김은중(경기 고양시) 씨의 '도둑왕이 도둑맞은 것', 이우식(충북 제천시) 씨의 '실뜨기 놀이' △유배문학특별상, 임세한(경기 남양주) 씨의 '초옥(草屋)가는 길'이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제1회 문학상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많은 문인들의 참여와 전반적으로 작품 수준이 높아 심사위원들이 여러번 의논을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며 , "서포 김만중 선생의 작품세계와 국문정신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하는 문학상의 취지에 맞는 작품을 선정코자 고심했다"며 전체적인 총평을 전했다.
현기영 심사위원장은 "이 사회에 미만한 파시즘의 폭력에 강렬한 허무주의로 맞서고 있는 장편소설 '육도경'은 응모작품들 중에 군계일학의 압도적인 매력을 내뿜고 있다"며, "육도경은 중국의 산해경(山海經)에서 제목의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생각되는 바, 모두 여섯 개의 상징적인 섬을 통과하며, 각 섬마다 지닌 개인적 혹은 시대적 폭력에 맞서 인간이 어떻게 자신의 인간성을 말살 당하는가, 아니면 내적인 성장을 통해서 폭력을 극복해 가는가에 대한 대답을 추구한 작품이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또 "심사위원은 바로 그러한 치열하고도 치밀한 작가정신이야말로 서포 김만중 선생이 남해까지 유배 당한 채 오랜 고독과 정신적 방황 속에서 이루어낸 빛나는 작품세계와도 어깨를 겨누어 부족함이 없으리라고 믿는다. 또한 그러한 육도경의 작가정신이야말로 우리 문학에 유배문학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어서, 우리 문학에 또 하나의 매력적이면서도 소중한 어떤 가능성을 여는데 크게 보탬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대상 수상자 문호성 씨는 "왜곡된 시공 속에 은밀히 숨어 있는 폭력들을 과녁 삼아 이 글을 썼으며, 부끄러운 시도를 너그럽게 받아들여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시상은 오는 11월 1일 남해유배문학관 개관에 맞추어 남해유배문학관 특설무대에서 오후 5시에 열린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5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소설과 유배문학특별상은 상패와 상금 500만 원, 시, 수필, 희곡, 아동문학은 상패와 상금 30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한편, 군은 12월경 수상작품들을 책으로 엮어 새롭게 출발하는 제1회 김만중 문학상의 품격을 높이고, 문학상과 유배문학관의 정신을 알릴 계획이다.
시부문에서 본심에 오른 작품은 응모자30인에 의한226편이었다.김만중 문학상 첫 공모인데도 불구하고 수준은 매우 높았다. 30인의 작품 중 아무것이나 잡고 당선작으로 하고 의미를 붙이면 그대로 이해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심사위원 두 사람이 집어든 작품들은 묘하게도 지향점이 일치했다.아무리 자별난 묘사를 하고 내면 풍경 추적에 열심이어도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점이 무엇인가,그 말하고자 하는 점을 시인이 통제하면서 마침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이르렀는가 하는 데 초점이 주어져 있었다.그런 쪽에서<서포 서한>, <움직이는 달>, <옷들>, <돌이 꽃 피는 순서>, <겨울 나그네>, <지족 해협에서>등의 작품들이 관심의 표적이 되었다.그 중에서도 마지막까지 남은 두 편은<겨울 나그네>와<지족 해협에서>(외6편 포함)였다.
<겨울 나그네>는 갈앉은 차분한 음성으로 순례하는 영혼의 장면들을 장시로 풀어갔다.떠도는 의식,이미지,급할 것 없는 삶의 사연이나 단편들이 시인의 언술에 엮여져 있어 머물지 않는 순례의 길,그 도정이 밝혀지고 있었다.이 시에서 독자는 말한다는 것은 그 말 때문에 신뢰할 수 있음을 체험해낼 수 있을 것이다.
<지족 해협에서>외6편을 낸 응모자는 김만중을 소재로 한7편의‘유배일기’를 썼다.그러니까 일정 의도를 놓고 시를 써나갔다는 점에서 응모자의 평소 능력이 가장 잘 드러난 시편이라 보면 좋을 것이다.그런 점에서도 합격점을 얻은 셈이다.이 시를 쓰기 위해 지족해협이나 다랑이논이나 이재 선생 묘소,노도,망운산 등지를 돌면서 취재하고 사색한 그 노력이 십분 드러나고 있는데 말하자면 발로 쓴 시로서의 현장성이 돋보이는 것이었다.특별히 각 편 주제의 안배도 눈여겨 둘 만했다.
심사위원 두 사람은 살펴본 대로 시부문 당선작으로<겨울 나그네>와<지족해협에서>외6편을 일찌감치 골라놓고,이들 작품을 쓴 응모자가 기성인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이름이 밝혀져 기성이라면 망운산 높이로 든든할 것이고,신인이라면 노도 앞바다 물결처럼 신선할 것이라 그렇게 기대되는 것이었다.
전남 담양군이 면앙 송순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지역 문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제8회 담양송순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군은 담양을 소재로 하거나 담양관련 인물등과 관계된 창작품 중 미발표작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약 6개월간 작품을 공모하고, 담양송순문학상 운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송순문학상 운영위원회는 본 심사위원으로 한승원ㆍ손택수ㆍ나태주ㆍ김희수·이미란ㆍ허형만 위원을 선정해 심사한 결과 수상작으로 박복영 작가의 시집 ‘담양에서 길을 찾다’, 조선의 작가의 시집 ‘천년의 담빛 무늬’, 강성오 작가의 소설 ‘추월산 길라잡이’가 우수상으로 선정됐음을 밝혔다.
본 심사위원회 문순태 위원장은 “박복영 작가의 ‘담양에서 길을 찾다’는 담양의 명승지의 역사적 의미, 아름다움 등을 꾸밈없이 일상의 삶에 잘 담아내었으며 조선의 작가의 ‘천년의 담빛무늬’는 시집 전편에서 담양을 소재로 형상화한 서정성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강성오 작가의 소설 ‘추월산 길라잡이’는 김덕령 의병봉기를 주변인의 관점에서 그려낸 작품으로 인물의 생생한 성격화로 소설적 재미를 잘 살려냈다”고 말했다.
박재삼문학관운영위원회(위원장 홍옥숙)는 본심에 오른 10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한 결과, 박준 시인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제7회 박재삼문학상 예심은 배한봉·김근 시인과 박현수 경북대 교수가 심사를 맡았으며, 본심은 최문자, 이상국(제2회 박재삼 문학상 수상자) 시인이 맡았다.
박재삼 문학은 한국의 내재된 언어 감각에 충실한 점과 모국어의 순결성을 눈부시게 되살리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심사위는 박준 시인의 시가 박재삼의 언어적 유전 형질과 본질에서 유사성을 띠고 있다고 평했다.
본심 심사를 맡은 최문자 이상국 시인은 "박재삼시인의 시정신과 시세계의 특성과 징후들과 상당히 부합 되어야 한다는 이유를 염두에 두면서도 서정을 갱신 보완하려는 입장과 서정의 방향전환을 꿈꾸는 시인의 시세계를 옹호한다는 의지를 보이며 심사했다"며 "소위 서정성이 스타일이 아니라 메커니즘이라는 것과 이 사실이 박재삼과 박준을 잇는 내재된 것들의 유사성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들을 논의하고 토론을 거친 후에 심사위원은 박 준시집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시집을 선정하고 박준시인을 수상자로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박준 시인은 1983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2008년 계간 『실천문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는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 등이 있다.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을 펴냈다. 신동엽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편운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7회 박재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박준 시인은 "처음 시를 쓰고 공부할 무렵 저는 박재삼을 읽으며 오래 앓았다. 문면(文面)은 다습고 아름다운데 이면(裏面)은 서늘하고 슬펐기 때문이었다"며 "책을 덮고 자리에 누워 눈을 감아도 박재삼 시의 풍경들은 제 눈앞에서 자주 일렁였습니다. 삶의 어느 자리에 머물러야 이런 시를 쓸 수 있을까 하는 우러름 섞인 질문이 이어졌다"고 회고했다.
그는 "수상 소식을 듣고 어쩌면 제가 기다렸던 ‘무엇’이 당도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저는 이 큰 상을, 상이 아닌 질문으로 받고자 한다"며 "아프게 더 아프게 시와 삶의 자리를 물어야 한다는 가르침으로 받고자 한다. 이순(耳順) 무렵의 박재삼 시인이 스스로에게 던졌던, “진실로 진실로/세상을 몰라 묻노니/별을 무슨 모양이라 하겠는가/또한 사랑을 무슨 형체라 하겠는가”라는 질문처럼 끊임없이 묻고 묻겠다"고 수상소삼을 밝혔다.
박재삼문학관 운영위는 등단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박재삼 시인의 서정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전년도(2018년 1월~12월)에 발간된 모든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시영, 이상국, 이문재, 고영민, 이정록, 이홍섭 시인이 박재삼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재삼문학제추진위원회(회장 윤덕점)는 예심을 통과한 15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오랜 시간 논의한 끝에 이병률 시인의 『바다는 잘 있습니다』와 이홍섭 시인의 『검은 돌을 삼키다』로 압축하였고, 삶의 내면이 잘 녹아있는 이홍섭 시인의 『검은 돌을 삼키다』를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제6회 박재삼문학상 심사는 길상호, 안현미 시인이 예심에 참여하고, 남진우, 전동균 시인이 본심을 맡았다.
이홍섭 시인은 1965년 강원도 강릉 출생으로 1990년 『현대시세계』를 통해 시인으로, 2000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문학평론가로 각각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강릉, 프라하, 함흥』, 『숨결』, 『가도가도 서쪽인 당신』, 『터미널』 등과 산문집 『곱게 싼 인연』을 출간, 시와 시학 젊은 시인상, 시인시각 작품상, 현대불교문학상, 유심작품상, 강원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박재삼문학제 추진위 측은 등단 10년 이상 된 시인을 대상으로 박재삼 시인의 서정에 가장 가까이 닿아있는, 전년도(2017년 1월~12월)에 발간된 모든 시집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다른 문학상을 이미 수상한 작가는 배제하는 원칙으로 심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시영, 이상국, 이문재, 고영민, 이정록 시인이 박재삼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박재삼문학제는 22일과 23일 이틀동안 박재삼문학관 일원에서 박재삼 청소년문학상, 학생 및 일반인 백일장, 박재삼 시세계 조명 문학특강, 박재삼시 암송대회, 박재삼문학상 시상식 등으로 진행된다. 박재삼문학상 시상식은 23일 열린다.
한편, 박재삼 시인은 193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삼천포에서 자랐으며, 1953년 문예에 시조 ‘강가에서’를 추천받았고, 1955년 현대문학에 시 ‘섭리’, ‘정적’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현대문학신인상, 문교부 문예상, 인촌상, 한국시협상, 노산문학상, 한국문학작가상, 평화문학상, 중앙시조대상, 조연현문학상, 제6회 올해의 애서가상 등을 수상하였고, 은관문화훈장(1997) 등을 받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시집 ‘춘향이 마음’, ‘천년의 바람’, ‘뜨거운 달’ 등 15권의 시집이 있다. ‘아름다운 삶의 무늬’ 등 9권의 수필집을 비롯해 다수의 시선집을 펴냈다.
문단에서는 박재삼 시에 대해 “가난과 설움에서 우러나온 정서를 아름답게 다듬은 언어 속에 담고, 전통적 가락에 향토적 서정과 서민생활의 고단함을 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인은 1997년 지병으로 64세 나이로 타계했다. 박 시인의 묘소는 지난해 유족의 뜻에 따라 서울 근교 한 가족묘원에 이장됐다.
박재삼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5월 13일 예심을 통과한 10편의 시집 가운데 지난 6월 3일 본심 심사를 통해 이정록 시인의 아홉번째 시집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을 수상작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정록 시인은 1964년 충남 홍성에서 태어났다. 198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와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벌레의 집은 아늑하다>, <풋사과의 주름살> 등 아홉권의 시집을 냈다. <콧구멍만 바쁘다> 등 3권의 동시집, <대단한 단추들> 등 4권의 동화책, 산문집 <시인의 서랍> 등을 펴냈다. 2001년 제20회 김수영 문학상, 2002년 제13회 김달진 문학상, 2013년 윤동주 문학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박재삼문학상 심사위원회는 예심위원(유성호 평론가, 이영광·장만호 시인), 본심위원(김명인·이하석 시인)으로 구성해 시력 20년 이상 된 시인이 2016년 출간한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심사위는 “박재삼 시인은 세상살이의 정한(情恨)을 절제된 문맥으로 되살려낸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 시인이다. 그는 풍경과 언어가 시적 비유로 통합되어 새롭게 확장된다는 사실을 우리말의 창조적 활용이나 전통시학의 재발견을 토대로 실현해보였다”며 “이정록 시인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은 시인의 표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들’의 환한 표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순간의 방심 위에 얹히는 영롱한 시의 모습이기도 했다”고 평했다.
이하석 김명인 본심 심사위원은 “이정록 시인은 시가 생의 허기 속에서만 똬리 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우러져 무르녹는 풍상을 통해서도 흘러넘친다는 것을 수많은 가편(佳篇)으로 증명해 보였다”며 “때로는 능청스럽기조차 한 그의 물활론적 세계관은 우리 서정시의 또 다른 중심과 만나려는 시도로서도 충분히 개성적이다. 특히 수상작이 된 시집에서도 이러한 성취는 두드러지는 바, 일찍이 박재삼 시인이 추구한 해맑고도 아련한 살림의 시학을 정통으로 이어받고 있다”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5회 박재삼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7월 8일 오후 4시 사천시 박재삼문학관에서 박재삼문학제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숙)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다.
제19회 박재삼문학제는 7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박재삼문학관 일원에서 개최되며, 7일 전국 학생 시 백일장, 8일 청소년문학상 결선, 일반부 백일장, 박재삼 시 암송대회 결선, 세미나, 문학의 밤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한편, 박재삼 문학상 역대 수상자는 제1회 이시영 시인을 시작으로 이상국, 이문재, 2016년에는 고영민 시인이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