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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월급줄 돈도 없으면서 펑펑..빚더미 앉은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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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편  10년 버티기

 

 

1

그리하여 각자가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무관심한 분야라고 할지라도 그 분야에서

10년을 버틴다면 성공은 보장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외수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 병뚜껑을 10년만 모으더라도

병뚜껑을 통해서 세상과 소통이 가능해지고

도처에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며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2

우리나라 사람들은 어떤 획일된 기준을 가지고서 서열을 매기며

그 획일된 기준 안에서 안주하고자 하는 집착 현상이 있다.

가령 대학교의 서열을 매기고 명문대에 진학하려는 집착현상

인기학과와 비인기학과의 서열을 매기고 인기학과에 들어가려는 집착현상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서열을 매기고 대기업에 취업하려는 집착현상

학교 교사와 학원 강사의 서열을 매기고 교사되려는 집착현상

등등등. . . .

 

 

3

그러나 남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곳

남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 껏 발휘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가장 단기간에 자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자크 아탈리의 주장처럼 세상은 이미 호모 노마드하게 변해버렸다.

정착적인 삶보다는 유목적인 삶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현실에 대한 안정을 추구하는 것보다는

모험 정신의 가치가 더욱 빛나는 시대가 될 것이다.

 

 

4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이 삼성 직원이 될 수는 없으며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공무원이 될 수 는 없지 않는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정말로 시급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미처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이 정말로 지천으로 널려 있다.

그러한 모든 분야에 유능한 인재들과 더불어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지혜롭게 그 문제들을 대처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한 모든 것들이 자신의 직업이 될 것이며, 그 문제가 해결되는 순간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인생의 성공 및 행복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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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편 인간의 이중성

 

 

1

모든 인간은 다중인격자이다.

자신이 처한 상황이나 여건에 따라 태도를 달리 한다는 말이다.

이런 현상은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드러난다.

인간은 모든 사람들이 잘 살기를 간절히 원하지만 그 마음 이면에는

내가 잘 살기 위해서는 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같이 존재하고 있다.

 

 

2

다른 측면을 살펴보자.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정말로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자.

그런데 그 사람과 한평생을 하기에는 여러 모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

특히 경제적인 부분이 제일 거슬린다.

반면 자신을 좋아하는 다른 누군가는 정말로 밤맛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와 능력이 있어 사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

이 딜레마에 빠진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은가?

자신의 양심을 걸고 솔직하게 물어보라.

 

 

3

사실 모든 사람들은 마음속에 내재되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지

누구나 다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그 공격성을 억제하는 훈련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

청계천이 리모델링 되던 날

많은 사람들은 그 사업에 대해서 만족하고 흡족해 했었다.

그 과정에서 청계천 주변의 노점상인들은 쓸쓸하게 잊혀져 갔다.

용산참사는 또 어떤가!

 

 

4

1970년대부터 경제개발정책이 시행된 이래로

이렇게 불합리한 상황 속에서 이름도 없이 사라져 간 무수한 사람들. . . .

우리는 그 이면에 숨겨진 그림자는 보지 못하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수식어를 남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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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공부를 하다보니 방향이 점차 바뀌고 있다.....

농산물유통을 공부하다가 농산물무역으로, 그러다가 푸드시스템으로 갔다. 결국 박사논문은 청과물에 대한 푸드시스템으로 테마가 결정되었다.

그리고나서 대학에서 자원 및 환경경제학을 담당하게 된 계기로 생태경제에 대해서 공부함과 동시에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로컬푸드로 정착을 한 단계이다.....

주류경제학만 10년하다가 제주도에 들어와서 요 3-4년사이에 비주류로 전향이 된 셈이다....

그렇지만 시간강사이기에 학과에서 주어진 과목을 담당할 수 밖에 없어 여전히 주류경제학(지금은 조순의 경제학원론을 강의 중)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이제사 주류경제학의 한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경제학의 만고의 진리쯤 되는 가정인 "인간은 이기심과 합리성을 가진다"에 의심이 가서, 공리주의를 다시 읽어보고, 경제학사를 다시 살펴보아도 애매했지만...나름 그리스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에 대한 부분에서 거래에 대한 개념이 나오고, 자발적 동의에 의한 거래가 바로 정의 중 하나다..라는 부분에서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 합리성의 기원이 아니겠는가...정도는 생각해낼 수 있었다....또한 이기심의 경우는 근세의 마키아벨리가 사람들이 도덕적 원칙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고 신뢰할 만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기심을 가정하여 군주론을 썼다고 했다...여기서 바로 아담스미스가 말한 이기심의 근원이 이에 근거해서 나온 것이 아닌가라고 유추해본다....그래도 뭔가 미진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러다 알라딘에서 놀다가 칼 폴라니에 대해 작은 책 한권-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을 알게되었고, 결국 하이에크에서 폴라니로 갈아타게 된 것 같다. 너무너무 납득이 된다...geegeegeebaby~

실은 박사과정까지 주류경제학에 대해서는 일말의 의심없이 강의받는대로 다 받아들였다....아무 생각없이...

아무런 비판없이.......ㅡ,.ㅡ;;;;;

마침 한겨례21에서 폴라니 특집을 내서 이를 링크걸어본다...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4610.html

 

근데 혼자서 공부하고 있어 나의 방향이 제대로 가는가 걱정이 많이 되었고, 또한 혼자만의 오류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로컬푸드 아카데미나 새사연의 전국 순회강연을 들으면서 나름 안심하고 있다.....혼자만의 공부라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방향은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구나 라는 안심....^^;;;

 

게다가 요새는 생태학,인류학, 사회학, 미시사 등 모든 것에 관심이 가고 공부하고 싶어진다......

 

 

 

출처 : 밥은 제대로 먹고 살자!
글쓴이 : sojuno1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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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편 교육의 목적과 가치

 

 

1

교육의 목적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내재적 목적과 외재적 목적!

이 두 가치 목적은 동시에 추구되어야하며, 또 서로 조화를 이룰 때

교육에 성공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 보면 외재적 목적에 앞서 내재적 목적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이견이 없을 것이다.

 

 

2

동양권에서는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수기치인을 꼽는다.

안심입명이라든지, 수신제가치국평천하와 같은 말들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말들은 공통적으로 먼저 자기 자신의 내적 수양을 쌓은 뒤,

세상에 널리 이름을 떨치거나 사회적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될 것이다.

 

 

3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은 수기는 없고, 치인만 있으며

안심은 없고, 입명만 있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자기 자신조차도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상태에서

이름만 널리 떨치기 위한 교육을 추구했기 때문에

이들이 나중에 사회적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을 수록 

우리나라는 철저하게 망가져 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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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편 사교육과 공교육의 조화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

 

 

1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는 교원평가제가 있다.

공무원법에 의해 교사들의 지위와 권한은 보장을 받는다.

그리고 보장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이러한 법적 지위를

마치 특권인냥 착각하며 교사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문제라는 사실을

앞에서 언급한 바가 있다.

 

 

2

교원 개선과 관련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정책들은

솜방망이식 처분이라는 지적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관련된 안밖의 교사, 학생, 학부모 등 모두에게 공감가는 정책일 때

실질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학원과 학교가 서로 연계되어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보는 모델을 제시하고 싶다.

 

 

3

가령 일선 학교에서 부적격한 교사를 그 부적격한 정도에 따라

일정 기간을 학원 강사로 일하게 만드는 것이다.

또 학원 강사 중에서 교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 한해서

일정 비율을 학교에서 임무를 맡게 만드는 것이다.

이 때  교환된 학교 교사와 학원 강사는 동일한 비율을 유지해야 하며

동일한 지위와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 보수도 마찬가지이다.

 

 

4

학교가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 그리고 학원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은

놀라우리만치 서로 상반된다.

가령 학원의 강점은 자신이 개설한 수업 내용의 결과에 따라 학생의 반응이 직접적으로 반영된다.

그리고 이 결과는 보수와도 직결된다. 반면 학교에서는 최악의 경우 자신의 수업내용이 부족하여 모든 학생들이 잠을 잔다고 해도 보수와는 아무런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따라서 학교에서 수업의 중요성은 우선 순위가 낮아진다.

반면에 학교 교사는 수업 이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업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특히 요즘에는 모든 학생들을 일거수일투족을 테이터 베이스화하는 추세이다. 학급 담임만 맡아도 적어도 30-35명의 일거수 일투족을 관리해야 하는 셈이다. 게다가 행정 업무에서 맡은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상급기관의 공문 역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여기에 비하면 학원 강사는 이 부분에 있어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학교와 학원의 연계를 통해 일정 기간 서로의 역할을 바꾼 상태에서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그들은 자신이 가진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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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편 공교육과 사교육의 조화

 

 

1

  현행 우리나라의 교육문제는 공교육과 사교육을 이분법적 사고방식에 의해 서로 대립되는 관계로 설정해놓고 흑백논리의 오류를 범하는 논리 그 자체가 문제이다. 사실 공교육과 사교육을 조화시키는 방안은 얼마든지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교육이 살면 사교육이 죽고, 사교육이 살면 공교육이 죽는다는 식의 생각을 하는 경향이 많이 있은데 이 속에는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 교육과 관련된 정책들은 정치적으로 무관심한 국민들에게 단기간에 정치적 관심을 높이기에 충분했으며 각 정당마다 마치 국민을 위한 정책인냥 내세우던 공략 때문에 당선유무가 좌지우지되던 경우가 적지 않다. 

 

  나는 이번에 정부 및 여당이 내어 놓은 교육 정책도 다분히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생각된다. 사교육을 죽이고 공교육을 정상화 하겠다던 정부의 굳센 의지 속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내세우던 슬로건 중의 하나는 바로 경제도 많이 어려운데 공교육의 정상화를 통해서 각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입장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일방적으로 학원을 억압하고 학교가 제대로 된 준비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밀어부치기만 한다면 오히려 부작용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찬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내년 선거에서 표를 많이 얻으려면 정말로 국민들이 원하는 교육 정책이 어떤 것인지를 진심으로 파악하고 또 실천으로까지 이어지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특 속에 갇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탄핵 소추시켰을 때 마치 온 국민들이 기뻐 날뛸 것이라고 착각했던 그들. . . .국민들의 일반의지가 촛불시위였음을 기억하길 바란다. 

 

 

2

  교육사적으로 최초의 학교 기원을 따질 때 서양은 기원전 5세기 그리스에서 민주정치가 시작된 이래 정치에 참여가 기회가 많아진 그리스 사람들에게 웅변술이나 변론술을 가르치던 소피스트에 대항해 플라톤이 설립한 아카데미 학원을 들고, 동양에서는 공자가 13-14년간의 주유천하를 마치고 50세에 지천명을 깨달은 후 정계 진출을 꿈꾸던 제자들을 양성한 것에서 그 기원을 찾는다. 즉  최초의 학교는 동서양을 불문하고 모두 사립학원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교육의 기회는 특권층의 전유물이 되고 이에 반발하여 국가차원에서 누구에게나 교육에 있어서 동등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면서 공교육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대두하게 되었는데 이 시기는 최초로 학교가 설립된 이래 한참이 지난 19세기에나 가능한 일이었다. 그리하여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누구나 평등하게 교육의 기회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경제난에 허덕이는 북한에서조차 11년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까.....

 

  문제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주어진 교육방향을 어떤 관점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가이다. 학생들이 교육을 마친 후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건들을 학교에서 배움으로써 사회질서를 질적으로 한층 더 발전시키는 관점으로 교육을 바라볼 것인가? 아님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보증수표 내지는 지위 획득을 위한  수단으로 교육을 바라볼 것인가?하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교육열은 전세계가 인정할 정도로 교육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많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교육에 대한 열정인가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이다. 우리는 경쟁의 연장선 상에서 보다 높은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육을 바라보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에 그런 부분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마치 교육의 전부인냥 바라보는 시각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일단은 모든 국민들이 교육에 대한 그릇된 가치관을 버려야만 한다. 그것도 과감하게. . . .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교육과 사교육이 조화를 이루는 지점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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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교원 선발방식의 개혁

 

 

1

  교원 및 교사와 관련하여 가장 시급한 문제는 선발 방식에 있다. 만약 인간에게 저마다의 타고난 소질이 있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질을 가장 탁월하게 발휘하면서 평생을 살아갈 때 본인에게도 행복이요,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도 발전이 있을 것이다. 이는 가르치는 직업에 있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적성형 교사보다는 적응형 교사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이다.

 

  1998년 IMF이후로 대부분의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장인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선호하게 되고, 옛날에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각종 공무원 시험의 경쟁력이 높아져 갔다. 그 중에는 당연히 교사라는 직업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공무원들은 오로지 영리만을 추구하는 여느 직장들과는 달리 봉사와 희생을 요구하는 측면들이 다분히 있으므로 신분을 포함한 많은 측면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법으로 보장을 하고 있다. 문제는 공무원의 자질이 안 되는 사람들이 그러한 특혜를 특권인 양 착각하고 공무원 직업 전선으로 뛰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한 대표적인 집단 중의 하나가 교사라는 집단이다. 대부분의 현직 교사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 문제는 자기 혁신을 위해서라도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학교 현장의 실태와 상황을 무시한 채 무조건 교사들을 철밥통으로만 인식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도 각성을 할 필요가 있다. 교원 개혁과 관련해서 여러 방안들이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원의 자질문제라고 생각된다. 즉 교원의 자격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교원의 기회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내가 보기에 교원은 지식 전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 학생들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는 일이다. 그렇다면 교원을 임용 시킬 때 이 부분에 대한 적용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나는 현행 시험제도와 병행해서 정말로 교사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양성 기관을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 기관에서는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교사의 자질과 인성 향상에 매우 많은 비중을 두어야 한다. 지원 자격은 누구에게나 주어지게 하되 교육과정을 상당히 오랜시간을 두고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교사 이외에 다른 직업을 같이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예 지원조차 할 수 없도록 만들어야 한다. 교육을 받는 그 기간동안 이들은 학교 현장에 투입되어 오늘날 인턴교사와 같은 지위를 누리면서 실무경험을 쌓는 기회를 받을 수 있어야 하고 본인이 포기를 하지 않는 한 졸업 후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전원에게 교원이 될 수 있는 자격을 주어야만 한다. 

 

 이러한 선발방식이 가질 수 있는 기대효과는 일단 정말로 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교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며, 늘 성실하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항상 우수한 성과를 거두지만 선천적으로 시험과 같은 제도방식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해서 교사가 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교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다. 그리고  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기간제 교사나 인턴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해서 아이들을 가르쳐도 모자랄 시간에 또 다른 진로의 길을 모색하거나 아님 시대 저항의 방식으로 무성의한 수업을 실시하는 등의 문제를 동일한 투자비용으로 현직 교사 못지 않은 기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그들의 미래에 대한 보장이 확실시 되고 또 졸업 후에는 지금과 같은 동일한 여건 속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매사에 주어진 일에 대해서 열정을 발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2

  선발방식과 관련해서 실학자 박지원의 견해는 상당한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그에 따르면 과거제도는 불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평소에 늘 소신을 가지고 준비해 온 수험생들과 벼락치기 식으로 공부해 온 수험생들 사이에 확연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험 합격자들은 평소에 늘 소신을 가지고 준비해 오던 사람들의 몫이 될 것이다. 이들이 바로 진정으로 선생님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다. 사실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의 선비들이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있어서 실력을 갖추고 있어도 조정과 그 뜻이 일치하지 아니하면 과거를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소신을 가진 사람들이 드물다. 현직 교사들 뿐만 아니라 교사에 뜻을 둔 사람들이 기간제 교사나 아님 시간강사를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회의를 품고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 길을 걷고자 한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드는 것일까?  대체로 신분보장에 대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이는 현직 정교사들에게 과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그러한 제도권에 들어 가지 못한 교육 종사자들은 그야말로 찬밥 대우를 받는다. 웃기지 않는가? 가르친다는 점에서 그들은 동등한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둘에 대한 인식은 하늘과 땅 차이니 말이다. 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만큼 교육 전반에 대해 왜곡된 사고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즉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의 본질에 대해서는 아예 관심도 없고 오로지 자신의 물질적 이득과 여건을 획득하기 위한 수단으로 교육의 방식을 택한 것이다. 누군가 말했던가! "배부른 돼지가 되기 보다는 차라리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더 낫다고"....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이 말이 성립되지 않는다. 차라리 배부른 돼지를 선택한다.

 

    대학교수와 시간강사의 차이,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가장 실현 가능성이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사람들은 보다 나은 여건 보장에는 관대하나 감당할 수 있는 손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에 대해서는 인색하기 그지 없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대안은 결국 분배적 평등의 실현으로 귀결된다. 교육의 제도권 안과밖의 양극화 현상은 이미 극과 극에 이르렀다. 이러한 갭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면 어느 쪽이든 간에 극단적인 행동은 나타날 수밖에 없다. 나는 그 시기가 임계점에 다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의 가슴에 총부리를 겨누던 민족 상잔의 비극 한국전쟁처럼 그러한 순간이 도래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더 나아가서 현직 시간강사나 기간제 교사들은 언젠가는 나도 대학교수나 정교사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는 안 되, 그 이후에 마치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리를 발견한 것처럼 그러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즉 정식 교원이 되고 난 후에 너무 많은 기대치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솔직히 그때부터가 정말로 시작이다. 처음에 가졌던 초심의 마음을 잃지 않고 정말로 학생들을 열정으로 가르치는 데 최우선의 가치를 부여하면서 자신의 기대치에 못 미치는 여건을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만 한다. 그것만이 교육의 제도권 안과 밖이 모두 살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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