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공부를 하다보니 방향이 점차 바뀌고 있다.....
농산물유통을 공부하다가 농산물무역으로, 그러다가 푸드시스템으로 갔다. 결국 박사논문은 청과물에 대한 푸드시스템으로 테마가 결정되었다.
그리고나서 대학에서 자원 및 환경경제학을 담당하게 된 계기로 생태경제에 대해서 공부함과 동시에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로컬푸드로 정착을 한 단계이다.....
주류경제학만 10년하다가 제주도에 들어와서 요 3-4년사이에 비주류로 전향이 된 셈이다....
그렇지만 시간강사이기에 학과에서 주어진 과목을 담당할 수 밖에 없어 여전히 주류경제학(지금은 조순의 경제학원론을 강의 중)을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이제사 주류경제학의 한계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경제학의 만고의 진리쯤 되는 가정인 "인간은 이기심과 합리성을 가진다"에 의심이 가서, 공리주의를 다시 읽어보고, 경제학사를 다시 살펴보아도 애매했지만...나름 그리스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의에 대한 부분에서 거래에 대한 개념이 나오고, 자발적 동의에 의한 거래가 바로 정의 중 하나다..라는 부분에서 모두가 동의하는 것이 합리성의 기원이 아니겠는가...정도는 생각해낼 수 있었다....또한 이기심의 경우는 근세의 마키아벨리가 사람들이 도덕적 원칙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고 신뢰할 만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기심을 가정하여 군주론을 썼다고 했다...여기서 바로 아담스미스가 말한 이기심의 근원이 이에 근거해서 나온 것이 아닌가라고 유추해본다....그래도 뭔가 미진한 감이 없지않아 있었다.....
그러다 알라딘에서 놀다가 칼 폴라니에 대해 작은 책 한권-전 세계적 자본주의인가 지역적 계획경제인가-을 알게되었고, 결국 하이에크에서 폴라니로 갈아타게 된 것 같다. 너무너무 납득이 된다...geegeegeebaby~
실은 박사과정까지 주류경제학에 대해서는 일말의 의심없이 강의받는대로 다 받아들였다....아무 생각없이...
아무런 비판없이.......ㅡ,.ㅡ;;;;;
마침 한겨례21에서 폴라니 특집을 내서 이를 링크걸어본다...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4610.html
근데 혼자서 공부하고 있어 나의 방향이 제대로 가는가 걱정이 많이 되었고, 또한 혼자만의 오류에 빠지는 것은 아닌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로컬푸드 아카데미나 새사연의 전국 순회강연을 들으면서 나름 안심하고 있다.....혼자만의 공부라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방향은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구나 라는 안심....^^;;;
게다가 요새는 생태학,인류학, 사회학, 미시사 등 모든 것에 관심이 가고 공부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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