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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산골짜기 / 이선행


흐르는 계곡물소리에 뒤꿈치가 젖는다

손을 담글까
발을 담글까
물보라가 가슴에 인다

가만히 들여다보니 물에도 손이 있다
돌을 만지는 손, 송사리를 만지는 손
물의 손이 내 손을 잡아준다


청어 가시 같은 물무늬도 한없이 부드럽다
가파른 물살에
모래알의 목소리는 가늘어지고
물살을 떠받치는 돌멩이는 둥글어진다.

저 손이
산골짜기 풀꽃의 맨발을 씻기고
허둥대는 바람의 손목을 잡아준다는 걸
송사리 떼 졸린 눈을 뜨게 하리란 걸

숲은 그늘을 이어 붙이고
물살의 맥박이 빨라진다
계곡물의 속도에
산 그림자도 게으른 몸을 일으킨다

 

 

(사)김유정기념사업회(이사장:전상국)와 강원일보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24회 김유정 기억하기 전국문예작품 공모(이하 전국문예작품 공모)'에서 최성진(서울 용산구·산문)씨와 이선행(서울 동작구·운문)씨가 대학·일반부 대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21일 춘천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에서 부문별 심사회의를 열고 접수된 1,682편(989명 응모)의 작품 중 김서영(서울여중 3·산문), 김태연(경남여고 3·〃), 안준서(향남고 3·운문), 서유진(병점중 2·〃)의 응모작을 중·고등부 부문별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등 모두 30명의 입상자를 최종 결정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9일 `2017 김유정문학제 봄·봄'이 열리는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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