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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 세탁소 / 이경자

 

그가

힘이 쭉 빠진 채

후줄근하게 들어와 눕는다

 

그는

뜨겁게 울어대는 매미처럼

울고 싶단다

 

그를 위해

헉헉대며

쌘 콧김까지 불며

꼿꼿하게 자존심 세워 주었는데

 

그는

바짝 말라버린 속내를

물 빠진 섬처럼

감추고 있다

 

지친 그의

가랑이를 잡고

허해진 마음을

힘껏 눌러준다

 

여긴 숨고 싶은

작은 기도원

 

 

 


우수상 신소영

 




장려상

김지영

방혜영

조혜영

 



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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