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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端七情論爭



1. ‘사단’과 ‘칠정’의 관계


(1) 주희의 심통성정(心統性情)

성(性)

  사덕(四德): 인, 의, 예, 지

  미발칠정(未發七情): 아직 발동하지 않은 칠정

정(情)

  사단(四端): 측은지심, 수오지심, 사양지심, 시비지심 / 순선무악(純善無惡)

  칠정(七情): 희, 노, 애, 구, 애, 오, 욕 / 유선유악(有善有惡)


(2) 문제의 발생원인

① ‘성’(性)과 ‘정’(情)의 관계

 • 성(性)은 천리(天理) 즉 하늘의 이치가 사람에게 부여된 것

 • 정(情)은 심(心) 즉 사람의 마음이 사물에 응하여 밖으로 발동되는 것

② 칠정 중의 악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③ 성(性)은 정(情)의 근거가 되고 성(性)이 움직이면 그것이 정(情)으로 바뀐다.

④ 칠정(七情)은 정(情)이고, 정(情)의 근거는 성(性)이므로 칠정(七情)도 성(性)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칠정도 순선무악(純善無惡)한 것이라는 모순이 발생

⑤ 주자는 사단(四端)에도 부중절(不中節)이 있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것은 사단도 순선무악     (純善無惡)이 아니라는 모순을 인정하는 결과를 야기함

 

 

2. 사단칠정논쟁의 전개과정

 

이황

기대승

이황의 초기입장

① 사단은 이가 발한 것이고,

칠정은 기가 발한 것이라는 이원론을 주장

 

제1서

①사단=정=칠정이라는 일원론을 주장함. 그러므로 理發, 氣發로 나누면 오류이다. 

②칠정은 인간의 심리현상을 통칭한 것이며 그 중에서 선한 것이 사단이다. (칠정>사단)

제1서 답장

① 사단, 칠정이 다 같이 情임을 인정함

② 그러나 사단=본연지성(이), 칠정=기질지성(기)으로 나누었다.

③ 사단: 인, 의, 예, 지에서 발생, 칠정: 외물에 감촉되어 발출 즉 발생 근원에 따른 구별을 인정

제2서

① 칠정: 사단, 비사단으로의 구분을 인정하면‘본래의 사단 속의 선’과 ‘칠정 속의 선’을 두 개의 선과 정이 존재하는 오류를 범한다.

② 성: 본연지성, 기질지성의 구분을 인정하지만 정: 본연지성, 기질지성의 구분을 부정

③ 또 주자의 사단 속의 부중절은 사단이 순선무악이 아님 인정한 것임을 덧붙임

제2서 답장

① 사단=정=칠정의 개념을 인정함. 그러나 리중심의 사단과 기 중심의 칠정의 구분을 계속 주장함

② ‘기 없는 리가 없다’는 주자의 입장을 긍정하면서 그것을 근거로 리와 기를 나누어

이해하는 자신의 입장을 강조함

③ 맹자의 사단을 주리적인 측면에서 말한 것으로 규정하고, 사단의 부중절(不中節)을 인정하지 않음 

사단이 발하는 것은 순리이기 때문에 선하지 않음이 없고, 칠정은 기를 겸하였으므로 선악이 있다.

제3서

① 사단은 리발이지만, 칠정은 기발이 아니다. 사단과 칠정은 다 같은 근원을 가지고 있다.

② 칠정 중에 중절한 것은 사단과 마찬가지로 리에서 발한 것이므로 사단은 칠정 중에 중절한 것이다.

③ 정이 발하는 것은 리가 움직임에 기가 갖추어지고 혹은 기가 감응함에 리가 탄다.

④ 사단=칠정=정의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황의 입장을 일부분 수용함

⑤ 즉 정을 사단과 비사단으로 나누고 사단은 리가 움직임에 기가 갖추어 지는 것이고,비사단은 기가 외물에 감응하여 움직임에 리가 타는 것으로 봄

⑥ 정이 어떤 경우는 선이 되고 어떤 경우는 악이 되는 현상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한 것임

  

 

 


3. 논쟁의 평가

 

① 주자학의 리기와 사단칠정을 개념적 차원에서 더욱 정확하게 이해했던 것은 분명 기대승이다.

② 주자학의 기본명제인 리기의 불가분리성과 사단과 칠정에 대한 범주의 분석도 주희의 심성론 체계와 일치하기 때문이다.

③ 그러나 과연 누가 주자학의 기본 이념에 충실하였는가를 따져 본다면 이황이 이에 더 가 깝다고 할 수 있다.

④ 주자학에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물리적 법칙이 아니라 일체의 사물을 지배하는 도덕적 표준을 객관적 사물에서 찾고자 한 것이기 때문이다.  

⑤ 이는 선과 악을 서로 대응하는 개념으로 파악함으로써 개인의 행위에 대한 자기 반성적 수양을 무엇보다 중시한 이황의 의지에 더욱 가깝다.

 

 

 


4. 논쟁의 의의

 

① 이와 기사이의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규명함으로써 성리학적 인식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② 즉 주자학의 이론을 넘어선 인간 심성론의 체계를 수립함

③ 세계관과 인간관의 일관성을 지니는 논리적 정합성의 획득

④ 심성론과 이기론의 결합이 훨씬 다양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이다.

출처 : 경남대학교 철학인들의 모임
글쓴이 : 권수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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