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역대 가장 작은 별이 발견되다 / 박신우

 

별이 깃든 방, 연구진들이 놀라운 발견을 했어요 그들은 지금까지 발견된 별 가운데 가장 크기가 작은 별을 발견 했습니다 그 크기는 목성보다 작고 토성보다 약간 큰 정도로, 지구 열 개밖에 안 들어가는 크기라더군요 세상에 정말 작군요, 옥탑방에서 생각했어요 이런 작고 조밀한 별이 있을 수 있다니 하고 말이죠 핵융합 반응 속도가 매우 낮아서 표면은 극히 어둡다고 합니다 이제야 그늘이 조금 이해되는군요

 

이 별의 천장은 매우 낮습니다 산소가 희박하죠 멀리서보는 야경은 아름다울지 몰라요 어차피 낮에는 하늘로 추락하겠지만 그래도 먼지가 이만큼이나 모이니 질량에 대해 얘기할 수 있군요 그건 괜찮은 발견이에요

 

먼 곳에서 별에 대해 말하면 안돼요 다 안다는 것처럼 중력을 연구하지는 말아야죠 피아노 두드리듯 논문을 쏟아내지 말아요 차라리 눈물에 대해 써보는 게 어때요 별의 부피를 결정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둘레를 더듬는 일이죠 옥상난간을 서성거리는 멀미처럼 말이에요

 

여기 옥탑에서는 중력이 약해서 몸의 상당부분이 기체로 존재해요 그래요 모든 별들은 항상 지상으로 언제 떨어질지 숨을 뻗고 있는 거죠

 

 

 

 

2019 신춘문예 당선시집

 

nefing.com

 

 

[당선취소]

 

2019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 당선작으로 발표됐던 박신우씨의 작품 역대 가장 작은 별이 발견되다의 당선을 취소합니다. 이 작품은 인터넷 블로그 고든의 우주이야기의 내용을 출처 표기 없이 가져와 창작한 것으로, 표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심사위원단의 최종 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당 심사위원들은 “2019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역대 가장 작은 별이 발견되다는 심사과정에서 출처나 주석 없이 투고되어 당선작으로 선정되었으나, 작품 발표 후 일어난 논란을 심사숙고한 결과 표절의 시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심사의 엄정성을 위해 당선을 취소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당선 취소 이유를 밝혔습니다. 세계일보는 신춘문예 응모와 심사에 대한 엄정한 기준을 적용한다는 차원에서 당선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응모자는 이 결정을 수용했습니다.

 

728x90

 

 

당선취소

 

 

 

2011 신춘문예 당선시집

 

nefing.com

 

중앙일보는 2011 중앙신인문학상 시 부문 당선작인 김미나(47)씨의 포란의 계절의 당선을 취소합니다. 본지는 당선작 발표 후 일부에서 제기된 포란의 계절의 표절 의혹에 대해 면밀하고 신중하게 조사했습니다. 당사자 김씨와 표절 의혹을 제기한 측의 얘기를 들었고, 심사에 참여했던 시인(예심:문태준·권혁웅, 본심:이문재·나희덕)은 물론 중립적 입장의 시인·평론가들에게도 폭넓게 의견을 구했습니다.

 

그 결과 포란의 계절이 다른 시(강정애의 새장’, 김후인의 나무의 문’, 박해람의 독설)를 명백하게 표절한 것으로는 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결코 우연의 일치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어휘와 소재, 발상 등 여러 층위에서 포란의 계절과 관련 작품들 사이에 표절에 근접한 유사성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습니다. 이에 따라 포란의 계절이 등단작으로서 갖춰야 할 독창성이 현저하게 부족하기 때문에 당선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가능성 있는 문학 신인의 앞날을 가로막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당사자가 당선 취소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느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훌륭한 작품을 쓰는 것만이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김미나씨의 건투를 빕니다.

 

이번 일로 독자 여러분께 혼란을 끼쳐드린 것에 대해 사과를 드립니다. 앞으로 중앙일보는 신인문학상 응모작에 대해 보다 엄정한 검증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728x90

 

 

당선취소

 

 

 

2011 신춘문예 당선시집

 

nefing.com

 

 

서울신문은 2011 신춘문예 시 부문 강정애(59)씨의 ‘새장’ 당선을 취소합니다. 2009년 제8회 지용백일장 고등학생 부문 차상(次上) 수상작인 이슬(19)씨의 ‘우산’과 상당 부분 흡사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강씨는 “2008년 가을쯤 ‘새장’을 썼으며 당시 함께 시 수업을 받던 이씨에게 이 습작시를 보여주고 합평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씨는 “강씨와 함께 시 수업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사람에게 시를 가르쳤던 박해람 시인은 “강씨와 이씨가 여러 차례 함께 시 공부를 했으며 강씨가 ‘새장’을 먼저 쓴 것이 맞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씨는 “내가 쓴 ‘우산’ 초고를 박 시인이 손질해 줬고, 이 중 일부 표현을 박 시인이 강씨에게 줬다.”고 재반박했고, 박 시인은 이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신문과 시 부문 심사를 맡은 4명의 위원들은 현재까지 드러난 정황상 강씨가 표절했다는 혐의는 없는 것으로 자체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리는 데다 비슷한 작품이 이미 이씨의 이름으로 발표된 만큼 미발표작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신문 신춘문예 규정에 어긋난다는 판단 아래 당선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사과 드리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춘문예 응모작을 더욱 면밀히 검증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