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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생의 반려 / 김명래
[최우수상] 동백꽃 / 김효은
[우수상] 슬픈 이야기 / 박하성
[우수상] 이런 음악회 / 임아영
[우수상] 산골나그네 / 서희정
칼날의 등선 타고 올랐던 산골마을
희멀건 여린 숨결 객으로 숨어들어
나날이 설레임 안고 부풀었던 마음결
조각난 잿빛 안개 어느 결 돋아나서
허물만 벗어놓고 그리 급히 떠난 걸까
그날밤 따스한 온기 아직 여기 있는데
허망함 부여잡고 내달린 산모롱이
정답던 그 목소리 아스라이 멀어지고
뻐꾹새 울음소리만 흥건하게 젖는다.
심사평
2020년 ‘제27회 김유정기억하기 전국문예공모전’에 많은 분들이 응모해주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한국문단의 큰 희망인 소설가 김유정은 한국문학의 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김유정을 기리기 위한 이번 문예공모전에 응모한 작품들은 대부분 다 높은 지식과 문장 표현력에 의해 상당히 냉철한 통찰력을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작품으로서의 완성은 오랜 문장 작성상의 수련의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면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지 못한 많은 작품들은 이 결핍을 보완하는 노력의 뒷받침이 좀 더 강화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가졌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김명래’의 김유정기억하기 작품 ‘생의 반려’ 는 문장면에서의 기본적 완성도와 김유정이 가진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작품의 완성도 양면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에 이른 차별성에 의해 평가된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좋은 글쓰기로 계속 정진해 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심사위원/ 박민수 · 최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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