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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의 기도 / 김윤희
자작나무 숲길
잎사귀 헤집고 들어온
햇살 받아
풀잎 이슬 초롱 달고
네 길목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런 숲속이라도
때론 가시덩굴 돌밭 길 절벽도 있어
돌부리 헤이고 휘청하는
위태한 순간들 있게 마련
그래도 뒤 돌아보지 말고
쉬지 말고
가다보면
목 축여 주는 옹달샘 있고
갈대 피리 부는 멋진 바람도 만나기 마련
하늘 햇살 닦는 언어가
만인의 귀에 조용히 오는 언어 되어
오는 숲길이 그곳이니
나무가 많은 열매를 맺기 위해
비바람 거스리는 것처럼
계절 바뀌어도
모든 사랑이 가시꽃 둘레에서
불꽃처럼 뛰는 열정이 되어
그늘에서 빛나는
아름다운 보석이 되는 것이 그곳에 있어
보이지 않는 언어가 네 반석이 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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