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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물 / 권달웅

 

 

멎지 않고 멀리까지 이어지는
물은 아래로 흘러갈수록
단단히 손을 잡는다.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먼 길을 물어물어
더 이상 갈 수 없는 데까지
굽이치고 부딪치며
도도하게 흘러간다.


하류로 내려갈수록
물소리는 깊어지고
더욱 사나워진다.
어제는 죽은 물고기가
강물에 떠올랐다.


누가 소리치지 않아도
물은 절로 물을 따라 흐르고
그 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은
새겨서 다 듣는다.


뒤집히고 뒤섞이면서
큰 산 그림자를 껴안아주는
그 마음을 아는 사람은
짐작해서 다 안다.


막힌 길을 돌아나가는
강줄기를 따라 산맥을 따라
순리대로 살아가는
투명한 소리들아,


휘어지지 않기 위하여
휘어지는 밤,
가슴으로 듣는 물소리

 

 

 

 

꿈꾸는 물

 

nefing.com

본 공모전에 당선된 작가께서 출간한 시집을 소개합니다.

 

 

 

산림청(청장 박종호)‘2020년 제9회 녹색문학상에 시인 권달웅 씨의 시집 <꿈꾸는 물>과 시인 공광규 씨의 시집 <서사시 금강산>19일 선정했다.

 

녹색문학상은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 사랑, 생명 존중, 녹색환경 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담은 문학작품 중 국민의 정서녹화에 크게 기여한 작품을 발굴하여 주는 상이다. 올해는 238건의 작품이 추천되어 17(8, 시조 1, 동시 1, 소설 4, 동화 2, 수필 1)이 본선에 올랐다.

 

시인 권달웅은 1944년 경북 봉화 출생으로, 1975<심상>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해바라기 환상>, <사슴뿔>, <바람 부는 날>, <지상의 한사람>, <내 마음의 중심에 네가 있다>, <크낙새를 찾습니다>, <반딧불이 날다>, <달빛 아래 잠들다>, <염소 똥은 고요하다>, <공손한 귀>, <광야의 별 이육사>, <꿈꾸는 물> 12권의 시집과 <초록세상>, <감처럼>, <흔들바위의 명상>3권의 시선집이 있다. 그 간 편운문학상, 펜문학상, 최계락문학상, 신석초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987년부터 1992년까지 유한대학교에 출강했으며, 2020년 현재 한국시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12() 오전 1030분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 1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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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을 나오며 / 공광규

 

(상략)

서라벌에서 관동 해변을 거쳐

해변과 호수와 놀다

금강산 봉우리 곳곳에 올랐던 화랑과 승려

봉우리마다 이름을 붙이고

계곡마다 절을 세우고 산천만다라로 숭앙하던

현세의 불국 정토를 꿈꾸었던 통일신라인

개경에서 내금강을 넘어 외금강으로

외금강에서 해금강을 돌아

관동을 유람했던 고려의 문인 묵객

왜란과 호란을 거친 후

조선의 자존심을 세우려

수없이 금강산을 향해 갔던 유가 지식인

말을 타고 나와

평구역에서 말을 갈아타고 치악을 거쳐

금강산과 관동팔경을 유람하던 한글 정신

중국의 그림을 때려치우고

금강산을 수묵으로 담은

조선 그림

쇠락해 가는 조선을 일으켜 보고자

금강산을 찾아갔던

경화사족들의 화젯거리였던 순례길

사천칠백오십 리 백이십칠 일간

조선의 경치를 신바람 나게 다녀온 후

묘향산으로 향한

세상만사가 쓸데없는 일이니

하루아침에 뿌리치고

금강산 찾아가서 경치를 다 본 후에

아미타불 염불하며 일생을 보내라는

안동 어느 절에 살았던

이름 모를 스님의 『금강산가』

일제 강점기 국토의 아름다움을 되찾고

민족 기상의 근원을 확인하고자 갔던

지식인과 학생들의 수학여행

민족상잔으로 찢어진 가족이

수십 년 만에 늙어버린 얼굴로 향하던

이산가족 상봉 장소

정주영이 소를 몰고 가고

남한의 대중이 관광버스를 타고

남북 작가들이 만나 정서 통일을 확인하던 곳

(하략)

 

 

 

서사시 금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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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청장 박종호)‘2020년 제9회 녹색문학상에 시인 권달웅 씨의 시집 <꿈꾸는 물>과 시인 공광규 씨의 시집 <서사시 금강산>19일 선정했다.

 

녹색문학상은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 사랑, 생명 존중, 녹색환경 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담은 문학작품 중 국민의 정서녹화에 크게 기여한 작품을 발굴하여 주는 상이다. 올해는 238건의 작품이 추천되어 17(8, 시조 1, 동시 1, 소설 4, 동화 2, 수필 1)이 본선에 올랐다.

 

시인 공광규는 1960년 서울 돈암동 출생으로 충남 청양에서 성장했다. 1986년 월간 동서문학신인상으로 등단했다. <대학일기>, <마른 잎 다시 살아나>, <지독한 불륜>, <소주병>, <말똥 한 덩이>, <담장을 허물다>, <파주에게>, <서사시 금강산> 8권의 시집과 시선집 <얼굴 반찬> 1, 인도네시아어 번역시집 <햇살의 말씀 Pesan Sang Mentari> 1, <맑은 슬픔>(산문집) 14권의 저서가 있다. 그 간 신석정문학상, 디카시작품상, ‘작가가 선정한 올해의 가장 좋은 시, 고양행주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김만중문학상(금상), 동국문학상, 윤동주상문학대상, 신라문학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2년부터 2013까지 ()한국작가회의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시상식은 오는 1112() 오전 1030분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 1500만 원씩 총 3000만 원의 상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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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령한 짐승을 위하여 / 이병철

 

 

나는 활짝 열린 가슴

 

나는 저문 겨울 잔설을 녹이는 햇볕

이른 봄 먼저 여는 젖은 꽃망울

 

나는 연초록 새순에 맺힌 아침이슬

그 이슬방울에 비친 영롱한 우주

 

나는 떨림으로 가닿는 손길

온 밤을 지새는 그리움

 

나는 심장에서 타오르는 불꽃

그 꺼질 줄 모르는 열정

 

나는 땅을 딛고 하늘로 솟구치던 신명

푸른 칼날이 서늘히 목에 닿을 때에도 미소 짓던

환한 그 기쁨

 

나는 마르지 않는 생명의 샘

길어 올릴수록 더 맑게 샘솟는 시원의 우물

목숨이 목숨을 잇는 끊김 없는 모진 길을 이어

더 짙푸르게 흐르는 강

 

나는 생명의 강을 품은 대지

 

그 대지를 움켜쥔 질경이 뿌리

나는 네발로 대지를 딛고

온 몸 솟구치는 기운으로

이 산 저 벌판을 거침없이 내닫으며

싸늘한 달빛아래 하늘 우러러 포효하던

한 마리 짐승

 

가슴에 품은 하늘 그 아득함의 깊이로 전율하던 짐승

 

이제 나는

다시 그 대지에 무릎 꿇고

더운 가슴으로 눈부시던 하늘 향해 제사하며

잊혔던 하늘 길 새롭게 여는 짐승

 

마침내 다시

나는 신령한 짐승이다.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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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청장 김재현)‘2019년 제8회 녹색문학상에 시인 이병철의 시집 신령한 짐승을 위하여와 아동 문학가 정두리의 동시집 별에서 온 나무를 선정했다.

 

녹색문학상()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 사랑·생명 존중·녹색 환경 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담은 문학 중 국민의 정서 녹화에 크게 기여한 작품을 발굴하여 주는 상이다.

 

올해는 192건의 작품이 추천되어 11(2, 동시 3, 소설 1, 수필 5)이 본선에 올랐다.

 

시인 이병철은 1949년 경남 고성 출생으로, 2007년 시집 당신이 있어로 등단하여 흔들리는 것들에 눈 맞추며’(2009) 5권의 시집과 산문집 밥의 위기, 생명의 위기’(1994) 6권의 산문집의 저서가 있다. 현재 ()전국귀농운동본부 생태귀농학교 교장과 지리산 생태영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아동 문학가 정두리는 1947년 경남 마산 출생으로 1982<한국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 1984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기억창고의 선물8권의 시집과 시선집 파랑주의보’, 동시집 소행성에 이름 붙이기24권의 저서가 있으며, 초등학교 국정 국어 교과서에 '떡볶이' 6편의 동시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새싹문학상(1985), 방정환문학상 (2004), 윤동주 문학상 (2017)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7일 오전 1030'문학의 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 15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송경호 산림휴양등산과장은 녹색문학상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해 우리나라 대표 문학단체인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국제 PEN 한국본부, 문학의 집·서울 관계자 등이 올해 녹색문학상운영위원회 운영 위원으로 참여했다.”라면서 앞으로 녹색문학상을 더욱 큰 문학상으로 성장시켜 산림 문화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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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 / 조연환

 

 

이 봄,

벚꽃 화사히 피었다 지고

목련 고요히 등불 밝혀도

잎조차 피우지 않는

너를 보며

언제 꽃을 피우려 싶다가도

조용히 지켜보기로 했다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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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녹색문학상에 시인 조연환씨의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와 소설가 홍성암씨의 장편소설 '한송사의 숲'이 각각 선정됐다.

(사)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청광)는 2018년 제7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으로 시집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와 장편소설 '한송사의 숲'을 공동 수상작으로 선정하고 내달 8일 문학의 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시상식을 갖는다고 30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녹색문학상은 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 사랑, 생명존중, 녹색환경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하는 문학작품을 발굴키 위해 마련한 상으로 올해는 187건의 작품이 추천돼 시 9작품, 동시 1작품, 소설 5작품, 동화 3작품, 수필 3작품 등 모두 19건의 작품이 본선에 올랐다.

 1948년 충북 보은에서 출생한 조연환 시인은 지난 2000년 시인정신으로 등단한 뒤 '그리고 한 그루 나무이고 싶어라'(2002), '숫돌의 눈물](2006),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2017) 등 3권의 시집과 동시집, 산문집 등 많은 작품을 집필했다. 전직 산림청장으로 퇴직 뒤 충남 금산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집필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1942년생으로 강원도 강릉 출신인 소설가 홍성암씨는 1979년 '월간문학'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뒤 1981 '현대문학' 소설부문 추천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남한산성(전9권·1993년), 세발 까마귀의 고독(전2권·2003년), 한송사의 숲(2018) 외 13권의 저서가 있다.

'너, 이팝나무 같은 사람아!'는 간결하고 짧은 문체를 활용하면서도 긴 여운을 남기는 시문을 통해 깊이 있는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한송사의 숲은 현제와 과거를 넘나드는 해박한 지식과 개발주의 시대의 현대 사회에서 자연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이야기를 주인공의 삶을 통해 풀어 내 호평을 얻었다.

산림청  김종승 산림휴양등산과장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를 위해 우리나라 대표 문학단체인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국제PEN한국본부, 문학의 집·서울의 실무책임자 등이 올해 녹색문학상운영위원회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 녹색문학상을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문학상으로 키워 산림문화 저변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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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상문답 1 / 임보

- ()와 무(

 

 

[물음]

스승님,

있는 것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없는 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요?

 

[대답]

있는 것은 있는 것이고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그렇게 부정하는 말씀은

있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없는 것에 너무 빠지지 말라는 뜻이다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가를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욕심을 떠나 세상을 보는 것이 어렵다

 

네가 만일 한 덩이 황금을

한 덩이 돌처럼 볼 수만 있다면

세상은 이미 다 네 품속에 와 있다

 

 

 

 

산상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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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은 ‘2017년 제6회 녹색문학상에 시인 임보 씨의 산상문답(山上問答)’과 소설가 김호운 씨의 중편소설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녹색문학상()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 사랑 · 생명 존중 · 녹색환경 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작품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하는 상입니다.

 

올해는 177건의 작품이 추천되어 17(시집 9, 시조 1, 동시 1, 소설 4, 수필집 2)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시인 임보는 1940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1962현대문학으로 등단했습니다.

 

임보의 시들 59-74’, ‘검은동뻐꾸기의 울음20권의 저서가 있고 윤동주문학상, 김현승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1950년 경북 의성 출생인 김호운은 1978년 단편소설 유리벽 저편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했습니다.

 

장편소설 빗속의 연가18권의 저서가 있고 한국문학백년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전 1030분 문학의 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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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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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제5회 녹색문학상’에 소설가 이순원 씨의 장편소설 ‘나무(백년을 함께한 친구)’가 선정됐다. 

산림청(청장 신원섭)과 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청광)는 9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녹색문학상 심사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녹색문학상’은 (사)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사랑, 생명존중, 녹색환경 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올해는 153건의 작품이 추천되어 10건(시 5·소설 2·동화 2·수필 1)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이순원의 ‘나무’는 할아버지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섬세한 관찰과 따뜻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17일 국립산림과학원에서 마련되며 상금은 3000만원이다.

홍성암 심사위원장(소설가)은 “어린 밤나무가 할아버지 밤나무 옆에서 여러 가지를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매우 동화적이며 표현 또한 시적이어서 문학적 감동이 크다”고 평했다.  

1957년 강원도 강릉 출생인 이순원은 1988년 ‘낮달’로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지금 압구정에는 비상구가 없다’, ‘은비령’, ‘아들과 함께 걷는 길’ 등의 작품이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이효석문학상, 허균문학상, 남촌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씨는 “수상 소식을 듣고 고향에 있는 할아버지 산소와 할아버지가 예전에 심은 소설 속 주인공 나무를 찾아 인사했다”라며 “지금은 하늘나라 숲 속 마을에 살고 계실 할아버지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한국산림문학회는 산림청 문학동호인들의 모임인 ‘산림문학회’가 주축이 되어 지난 2009년 조직된 문학단체다. 종합문예 계간지(계절에 따라 한 해에 4번 발행)인 ‘산림문학(山林文學)’을 발간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녹색문학상을 선정·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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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 김후란

― 자연 속으로

 

 

나는 파도의 옷자락을 끌고

이 숲으로 왔다

변화를 기다리는 생명들이 있었다

바위조차 숨죽이고 기다렸다

 

푸른 잎새들 이마에

천국의 새들이 모여들고

들꽃을 피우려고 비를 기다리던 산자락에

바다가 입을 맞춘다

 

겹겹 옷 입은 산 황홀하여라

비밀의 숲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안개 속에서

어린 나무들과

키 큰 나무들의 숨소리에

저 소리꾼의 진양조 가락이 울린다

 

눈부셔라

언제나 새롭게 태어나면서

아침햇살에 비늘 번득이는 바다처럼

산은 살아 있다 청렬하고 푸근하다

 

신(神)이 만든 숲이다 나를 끌어안는다

나는 영혼의 긴 그림자를 끌고

천천히 걸어간다.

 

 

 

비밀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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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란(81) 시인의 비밀의 숲2015년 제4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한국산림문학회는 11일 녹색문학상 심사위원회 결과를 발표하고, 수상작과 심사평을 밝혔다.

 

김후란의 비밀의 숲은 숲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서정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소설가 홍성암 씨는 시집 비밀의 숲은 표제작인 비밀의 숲을 비롯해 생명의 얼굴’, ‘참 아름답다 한국의 산등이 자연 속으로라는 연작시 형태로 수록됐다대부분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노래했는데 읽는 순간 그 서정이 그대로 가슴에 스며든다고 평했다.

 

올해에는 123건의 작품이 추천돼 시16, 시조1, 동시2, 소설2, 동화2, 희곡2 25건이 최종 심사에 올랐다

 

수상자인 김후란은 “50여 년간 문학을 하면서 본능적으로 자연을 주제로 한 시를 많이 썼고 특히 나무에 묘한 친밀감을 느끼며 나무들의 얘기를 가슴으로 알아듣는 시인이 됐다자연의 큰 품에서 사유하며 더 깊이 있는 인생철학을 추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후란은 서울 출신으로 한국일보등 언론계에서 23년간 활동했으며 한국여성개발원장, 한국여성문학인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문학의 집 서울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시상식은 13일 오전 1030분 문학의 집 서울 산림문학관에서 개최된다.

 

한국산림문학회는 산림청 문학동호인들의 모임인 산림문학회가 주축이 돼 2009년 만들어진 문학단체이며 종합문예지인 계간 산림문학(山林文學)’을 발간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녹색문학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청광 산림문학회이사장은 녹색문학상은 숲과 자연의 소중함을 작품을 통해 알리고 국민 정서녹화에 크게 공헌만 문학작품에 주는 상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녹색문화 창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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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소리를 들었는가 / 조병무

 

 

아무도 모른다

숲의 소리를

 

이웃하는 새들이 찾아와

들려주는 새벽 무한의 소리를

누군가 엿듣다 달아나는

시늉 속에 숲은 마음을 연다

 

늘어진 나뭇가지를 붙들고

세상 찾아 헤매는

청설모 다람쥐 오고 갈 때

숲은 흔들리며 마음을 숨긴다

 

어느 결

나뭇잎 사이사이 스먀드는

조각난 햇빛 모서리에서

조용히 움직이는 바람의 흔적으로

숲은 어디론가 달아나고 있다

 

사람들아

숲과 살아가는 그 많은 생먕과 환희

그들 삶의 소리는 소리일 뿐

 

숲의 형상에 숨겨놓은

영령들의 미소 따라

조용한 울림으로 오는

잔영의 의미를

 

아무도 모른다

숲의 소리인지를

 

 

 

 

숲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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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청광)는 제3회 녹색문학상에서 조병무의 시집 ‘숲과의 만남’과 이용직의 장편소설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을 공동 수상작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3일 산림문학관(서울 예장동)에서 열린다.

녹색문학상은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기금 후원으로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하고 있다.

수상작인 조병무의 시집 ‘숲과의 만남’은 시인의 숲에 대한 애정과 숲이 생명이라는 자연 친화적 관점이 매우 잘 드러난 작품 20여 편이 실려 있다. ‘숲의 소리를 들었는가’와 ‘산에 오르다 보면’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이용직 장편소설 ‘편백 숲에 부는 바람’은 장성 축령산의 편백나무를 조림한 우리나라 조림왕 1호인 임종국씨의 숲에 대한 뜨거운 애정과 진지한 삶의 모습을 소설화한 작품이다.

김후란(시인) 녹색문학상 심사위원장은 “다른 훌륭한 작품도 많았지만 두 작품이 녹색문학상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면서 문학적 성취도가 높아 수상작품으로 선정했다”며 두 작품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김청광 (사)한국산림문학회 이사장은 “녹색문학상을 보다 권위 있고 투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여러 저명한 분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앞으로 녹색문학상을 세계적인 문학상으로 키워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수상자인 조병무 작가는 경남 함안 출생으로 동국대·한양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현대문학’지 문학평론으로 등단했다. 시집 4권을 비롯한 문학평론집, 수필집, 문학평전·사전·교재 등 저서가 있으며, 제13회 윤동주 문학상 등 다수의 시 부문·문학평론 부문의 문학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용직 작가는 경북 예천 출생으로 ‘산림문학’지에 소설로, ‘창조문예’지에 시로 등단했다. 저서로 ‘그 숲에 살다’등 장편소설과 시집, 수필집, 동화집 등 다수의 문학작품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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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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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청광)는 제2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으로 현길언의 장편소설숲의 왕국이 결정되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3() 11시 산림문학관(서울 예장동 소재)에서 열릴 예정이다.

 

녹색문학상은 1산림청 녹색사업단1의 기금 후원을 받아 제정, 시행 중에 있다. 특히,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작품의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작가의 창작의욕을 북돋우는 동시에 자연과 더불어 사는 넉넉한 국민정서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상작 소설숲의 왕국은 주인공 원 노인이 평생의 노력으로 황무지에 숲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내용을 원형적 줄거리로 하고 있다. 다만, 숲의 내부에서 나무들끼리 다스리는 자와 다스림을 받는 자 사이의 관계에서 많은 갈등이 표출되나 스스로의 자정적인 노력으로 숲의 평화를 되찾게 되는 것을 우화적으로 표현한 것이 특이하다. 이에 현길언 작가는 "숲의 생태적 완전성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숲을 통하여 인간사회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뜻을 이 소설에 담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후란(시인) 녹색문학상 본심 심사위원장은 "다른 훌륭한 작품도 많았지만숲의 왕국1녹색문학상1 취지와 목적에 부합하면서도 문학적 성취도가 높아 수상작품으로 선정했다" 고 말하며,숲의 왕국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 한국산림문학회 이청광 이사장은 "녹색문학상을 보다 권위있고 투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러 저명한 분들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앞으로 1녹색문학상1을 세계적인 문학상으로 키워 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녹색문학상 수상자인 현길언 작가는 1940년 제주 출신으로 1980현대문학으로 등단,용마의 꿈,숲의 왕국등 장편소설과그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등 어린이 문학작품, 그리고한국현대소설론등 이론서와 연구서를 집필하였으며, 평화의문화연구소장,본질과 현상발행 및 편집인으로 활동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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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산사 의상대 노송 일출 / 박희진

 

 

의상대 앞바다 망망대해에

자욱했던 어둠을 노송은 빨아들여

혼신의 힘을 다해 밤새도록

시나브로 빨아들여

마침내 노송이 칠흑의 묵송되자

수평선 뚫고 해가 솟아올라

바다 위에 황금의 기왓장 까누나

해 바다 소나무가

제각기 극명한 제 모습 지니면서

간격이 없는, 완벽하게 하나를 이룬

이 찰라 속 영원의 조화 보라

이 아름다운 극치의 황홀 보라

 

 

 

 

산 · 폭포 · 정자 · 소나무

 

nefing.com

 

 

 

제1회 녹색문학상에 '소나무 시인' 박희진(80)씨가 선정됐다.

산림청(청장 이돈구)은 (사)한국산림문학회(김청광 이사장)가 산림청 녹색사업단으로부터 녹색자금 7000만원을 지원받아 추진한 상금 3000만원의 제1회 녹색문학상 시상식이 18일 오후 2시 '산의 날' 기념식장(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제1회 녹색문학상은 한 평생을 시와 함께 살아온 일명 '소나무 시인'이라 불리는 박희진 시인이 받는다.

녹색문학상 본심 심사위원회(위원장 김후란 시인)는 '녹색문학상의 취지와 목적에 부합되는 작품이면서도 문학적 성취도가 높은 작품에 주안점을 두고 ‘녹색정신'에 합당하고 문학성이 두드러진 박희진 시인의 시 '낙산사 의상대 노송 일출'과 '거연정'(居然亭)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수상자 박희진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풍류도의 나라 이 아름다운 금수강산에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저에게 제1회 녹색문학상이 주어진다는 것은 영광이며 축복"이라고 말했다.

수상자 박 시인은 경기도 연천 출생으로, 고려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지난 1955년 '문학예술'지 추천으로 등단, 첫 시집 '실내악'을 시작으로 33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수상자는 월탄문학상(1976), 한국시협상(1091), 보관문화훈장(1999), 상화시인상(2000), 펜문학상(2011) 등을 받았고 2007년에 대한민국 예술원회원으로 선출돼 활동 중이다.

'녹색문학상'은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존의 가치와 중요성을 작품의 주제로 해 국민의 정서녹화에 크게 공헌한 문학작품을 발굴, 시상함으로써 작가의 창작의욕을 북돋우고 우리나라 녹색문학창달에 기여하는 한편 지구차원의 환경문제 해결의 공감대와 실천의지를 널리 확산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한 문학상이다. 

한국산림문학회에 따르면 제1회 녹색문학상을 보다 권위 있고 투명하게 추진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학단체인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국제PEN클럽, 문학의 집·서울의 사무처장이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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