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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삮미친 바람 / 김종선
[본상] 빅뱅 / 강동일
뭇별들까지 바다가 우주를 안을 때
하늘은 거미줄에 걸려
휘둘리고
바다는 중력의
그네를 탄다
몸뚱아리만큼의 질량으로
출렁이고
숨의 진동만큼 휘어진 시간 끝에
거미가
파도를 탄다
발톱 끝으로 끠엄띄엄
빛을 당겼다 퉁기고
파도는 찰나의 가루를 뿌려
생명을
발광한다
몇백 억 년 파도는
검게 탄 거미의 발톱을 표백하고
아기는 바다로 갈 시냇물에
하얀 발을 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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