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선문禪門에서 '방'이란 몽둥이란 뜻이다.
내게 방!이란 나를 때리는 시의 몽둥이다.
시가 나를 방!해서 나는 시를 받아 적었다.
내 시를 읽는 분들께 그 한 방!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해지길 바랄 뿐이다.
어느새 시력詩曆 서른 해에 닿았다..
시인 30년이라니!
11번빼 시집을 세상으로 내보낸다.
방!
2013년 새봄에
정일근
시사랑문화인협의회는 올해로 제24회째인 김달진문학상 시 부문에 정일근 시인의 ‘방’(서정시학), 평론 부문에 오형엽 평론가의 ‘환상과 실재’(문학과지성사)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 부문 심사는 신달자ㆍ김현자ㆍ조정권ㆍ이숭원, 평론 부문은 김윤식ㆍ김종회ㆍ문흥술ㆍ유성호 심사위원으로 진행됐다.
수상자인 정일근 시인은 이번 수상에 대해 “등단 서른해에 낸 11번째 시집 ‘방!’으로 월하 김달진 선생님이 주시는 ‘근속상’을 받았다”며 중학교 교가 작사가이자 대학시절 은사의 스승이었던 인연이었다는 인연을 소개하고, 그 인연이 이어져 이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오형엽 평론가는 “문학비평을 시작한 지 20년 가까이 되니 독창적인 발상과 참신한 방법론과 패기 있는 주장보다는 매너리즘에 빠지는 모습을 확인하며 부끄럽기만 하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신인 비평가의 모습으로 환골탈태하는 일만이 부족한 저를 격려해 주신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님들께 보답하는 길이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26일 오후 5시 창원시 진해구민회관에서 치러지며, 상금은 각 2,000만원이다. 또 시상식 이전인 6월5일 오후 6시 서울 고려대학교에서 기념 시낭독회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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