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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녘 / 장석남

- 모과의 일

 

 

저물면 아무도 없는 데로 가자

가도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고요의 눈망울 속에 묻어둔

보석의 살들--이마 눈 코

깨물던 어깨,

점이 번진 젖, 따뜻한 꽃까지 다 어루어서

잠시 골라 앉은 바윗돌아 좀 무겁느냐?

그렇게 청매빛으로다가 저문다

 

결국 모과는 상해버렸다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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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장석남과 문학평론가 이경수가 제23회 김달진문학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장석남은 지난 2월 발표한 시집 〈고요는 도망가지 말아라〉(문학동네)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이경 수는 3월에 내놓은

평론집 〈춤추는 그림자〉로 상금 2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창원시김달진문학관(관장 이성모)이 주관하는 이번 문학상 심사에는 시인 오세영, 신달자, 이숭원, 평론가 김윤식, 김종회, 문흥술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고도의 정신주의 시세계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월하 김달진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제정된 김달진문학 상 시상식과 문학제는 오는 9월 8일 창원시 진해구민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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