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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시인들이 온다… “잘 가요, 젊고 예쁜 시인들이여”

‘시골시인’이라는 이름을 단 일군의 시인들이 출현했다. 석민재 유승영 서형국 권상진 권수진 이필이 그들로 ‘시골시인-K’라는 제목으로 합동 시집을 출간

new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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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링크를 누르시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애드픽 광고)

 

시골시인-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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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기투합 시골시인K 주류 문단에 하이킥 - 경남도민일보

경상도 지역 시인 6명이 중앙 문단에 도전장을 던진다. 그들은 지역을 과소평가하고 중앙 문단 중심으로 흘러가는 현 문단에 대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시 60편과 산문 6편을 묶어 내달 (걷는사람)

www.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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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일보 김민지 기자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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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시인-K’에 관한 기사를 써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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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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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합동시집(걷는 사람) 출간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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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논의를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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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은 4월 5일부터 시중에 배포될 예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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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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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시인-K’와 함께 문학관련 행사를 원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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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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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주소 : ksujin1977@hanmail.net

연락처 : 010-4221-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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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들 / 권상진

 

 

이 골목은 열대의 모세혈관

쪽문 깊숙한 곳까지 폭염을 나르던 적도의 시간들이

출구를 헤매는 골방에서

노인은 지팡이와 함께 싸늘하게 발견 되었다

 

직립의 시간은 끝난 지 이미 오래인 듯

폭염을 등에 진 채 골방에 ㄱ 자로 누운,

저 경건한 자세가 되기까지 열대의 밤은

블랙홀처럼 폭염을 빨아들였을 것이다

 

극한의 외로움은 영하의 온도를 지녔다

버려진 시선들만 싸락눈처럼 쌓이는 골목 어귀는

외로움의 온도가 연일 기록적으로 갱신되고 있었다

홑청 같은 그의 피부에 살얼음이 얼던 날

맹렬하게 그의 체온을 데우던 열대의 밤은 결국

조등인 양 달을 대문 밖에 내걸었다

 

열대의 대륙에서 견뎌야 했던 영하의 날들이 저문다

강변 공원에 삼삼오오 몰려든 사람들

시린 영혼들을 위해 기꺼이 폭염을 견디던 그들은

부의처럼 더운 심장을 강바닥에 내려놓고

자정이 지나도록 돌아갈 줄 모른다

 

빙하기 지층처럼 견고하던 얼굴에서

겹겹의 표정들이 차례로 녹아내린다

사람의 끝에서도 꽃이 피다니,

오래전 퇴적된 노인의 미소가 환하게 한 번 피었다 진다

 

생의 아슬한 등고선에 기대 사는 지표 인간들

빈방이 하나씩 늘어나면서부터

여기까지가 사람의 경계라는 듯

골목은 폭염을 다시 들이고

인적 없던 골방마다 간간이 낯선 인기척들

걱정스레 쪽문을 밀치고 있다

 

 

 

눈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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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견고한 반어 의식으로 사회적 소외 날카롭게 고발

 

예심을 거쳐 본심에 올라온 작품들 중 폐업 처분4편은 선택한 상황들을 차분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관찰하는 것 이상의 깊은 세계 인식이 필요하다. 택배의 기사9편은 제재들을 구체적으로 그렸는데 좀 더 긴장감 있는 표현력이 요구된다. 허공에도 이웃이 산다2편은 감상적인 시어의 사용을 자제하면 주제 의식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영하의 날들3편은 반어 의식을 통해 사회적 모순을 고발하고 있는데, 직설적인 목소리를 내세운 기존의 노동시를 극복하는 면이어서 주목했다. 그리하여 폭염으로 인해 세상을 뜬 쪽방의 노인을 그린 영하의 날들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노인의 죽음이 날씨 때문이 아니라 극한의 외로움, 즉 영하의 상황 때문이라는 시인의 인식은 우리 사회의 음지를 새롭게 확인시켜준다. 양극화가 심화되어 생명까지 위협당하는 인간 소외의 문제를 객관적이며 분석적으로 고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인의 이와 같은 비판 의식은 전태일 열사가 노동 해방을 온몸으로 추구한 정신을 계승하는 모습이다. 인간 가치가 점점 무시되거나 왜곡되고 있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직시하고 소외된 얼굴들을 기꺼이 품기를 기대한다.

 

- 예심 : 송경동, 김사이 / 본심 : 백무산, 맹문재

 

 

 

사람의 얼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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