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스카이댄서 / 정지윤

 

 

묶인 일들은 풀어버려요 원피스는 바람과

함께 추는 브레이크 댄스

과장된 스텝이 우리를 살게 하죠

 

문자로 날아오는 해고 통지

부은 내 얼굴을 깎아요

 

나는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처럼 날아요

출렁이는 지갑

때론 팔 수 없는 계약들이 있죠

 

흔들릴 때 호명해요 껍질 속의 휘파람

영안실에 두고 온

이력서들을 불러볼까요

 

터질 듯 가벼운

통지서가 우리를 춤추게 해요

더 가벼운 것들로 허기를 채우는 우리는

밀폐된 입을 가진 댄서

 

닿을 수 없는 몸 안에 갇혀 흔들리며

끝없이 증식되는 그림자들

 

 

 

참치캔 의족

 

nefing.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