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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운운 / 박철
어김없이
해가 뜨는 이유를 나는 모른다
생명을 위해서?
그러기엔 너무 뜨겁지 않은가
타면서 멀리
밀려온 우리
그러나
이제 수평선을 넘어가는 사연을 좀 알겠네
영속이란 없다는 것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다는 것
그러니
나는 오늘도
사랑 운운
TBC는 제16회 이육사 시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의 저자인 박철 시인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은 민족시인 이육사의 생애와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TBC가 2004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한다.
최종심사는 김명인, 장옥관, 김해자, 송찬호 시인과 구중서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이들은 "박철 시인의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는 이웃을 바라보는 시인의 목소리에 온기가 담겨있다"면서 "민족의 아픔과 민중의 삶을 형상화하는데 충실했다"고 평가했다.
박철 시인에게는 상금 2000만원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7월27일 경북 안동 이육사문학관에서 열리는 이육사문학축전과 함께 진행한다.
서울 출신의 박철 시인은 단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였으며, 1987년 《창비》에 <김포 1> 등 15편의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하였다.
시집 《불을 지펴야겠다》로 2009년 천상병시상, 2010년 백석문학상을, 소설집 《평행선은 록스에서 만난다》로 2006년 단국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대표 시집으로는 '김포행 막차', '밤거리의 갑과 을', '새의 전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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