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금상] 차를 끓이며 / 한소운
주전자에서 물이 끓는 동안
이름 모를 산골짜기
굽이 굽이 말없이 흘러
이리 합치고
저리 휘돌아온
물의 내력을 더듬어 봅니다
찻잔 속에
하늘과 구름
가난한 마을과
이름 모를 사람들의 숨소리들
맑게 어릴 때
찻잔 속에 가만히
동그라미를 그려 봅니다
처음과 끝이 하나인
동그라미 사랑
안과 밖이 없는
또 하나의 우주가
찻잔 속에 어립니다
'국내 문학상 > 동서커피문학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5회 동서커피문학상 (0) | 2011.03.11 |
---|---|
제4회 동서커피문학상 (0) | 2011.03.11 |
제2회 동서커피문학상 (0) | 2011.03.11 |
제1회 동서커피문학상 (0) | 2011.03.11 |
동서커피문학상이란? (0) | 2011.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