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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 안도현

 

 

나무 속에

보일러가 들어 있다 뜨거운 물이

겨울에도 나무의 몸속을 그러렁그러렁 돌아다닌다

 

내 몸의 급수 탱크에도 물이 가득 차면

, 그것이 바람난 살구꽃처럼 터지려나

보일러 공장 아저씨는

살구나무에 귀를 갖다 대고

몸을 비벼본다

 

 

 

제 1회 노작문학상 수상작품집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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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작(露雀) 홍사용 시인을 기리는 제1회 노작문학상 수상자로 안도현(41)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인> 4편이며 상금은 5백만 원이다.

 

노작문학상은 노작의 방계 후손인 홍신선 교수(동국대 문예창작과) 등 문인들이 주축이 되고 노작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시의 후원으로 제정됐다.

 

시상식은 215일 대학로 문예진흥원 강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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