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문답 1 / 임보
- 유(有)와 무(無)
[물음]
스승님,
있는 것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없는 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요?
[대답]
있는 것은 있는 것이고
없는 것은 없는 것이다
그렇게 부정하는 말씀은
있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없는 것에 너무 빠지지 말라는 뜻이다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가를
아는 것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욕심을 떠나 세상을 보는 것이 어렵다
네가 만일 한 덩이 황금을
한 덩이 돌처럼 볼 수만 있다면
세상은 이미 다 네 품속에 와 있다
산림청은 ‘2017년 제6회 녹색문학상’에 시인 임보 씨의 ‘산상문답(山上問答)’과 소설가 김호운 씨의 중편소설 ‘스웨덴 숲속에서 온 달라헤스트’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습니다.
‘녹색문학상’은 (사)한국산림문학회가 산림청의 지원을 받아 숲 사랑 · 생명 존중 · 녹색환경 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작품 주제로 한 문학작품을 발굴하는 상입니다.
올해는 177건의 작품이 추천되어 17건(시집 9, 시조 1, 동시 1, 소설 4, 수필집 2)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시인 임보는 1940년 전남 순천 출생으로, 1962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습니다.
‘임보의 시들 59-74’, ‘검은동뻐꾸기의 울음’ 외 20권의 저서가 있고 윤동주문학상, 김현승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1950년 경북 의성 출생인 김호운은 1978년 단편소설 ‘유리벽 저편’으로 월간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소설가로 등단했습니다.
장편소설 ‘빗속의 연가’ 외 18권의 저서가 있고 한국문학백년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전 10시 30분 문학의 집·서울 산림문학관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각 1500만원씩 총 3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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