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 박정남

 

 

뼈 하나 없는 벌레들이 과일의 살을 뚫고 들어와 누워 있다

억센 이빨 한 없는 입술이 오물오물 껍질을 찢어

구멍을 내어 온 몸을 들이밀어 들어와 살고 있다

나뭇잎에 구멍을 뚫는 벌레 한 마리의 힘으로

저 달도 쉽게 구멍이 뚫릴 것이다

뚫린 구멍을 가진 몸들이 가벼워져 둥둥 하늘로 떠오른다

자신을 파먹는 벌레를 밀치지 않고 받아들인

잔뜩 발기되어 있는 달의 질이 붉다

무기도 하나 없이 파 들어가는 벌레들의 힘을 보아라

무기도 하나 없는 그 힘없는 벌레들을 받아들여

넉넉히 먹여 살려 온 밤하늘의 넉넉한 달빛을 보아라

 

 

 

명자

 

nefing.com

 

 

박정남 시인이 11일 열리는 '이상화 문학제'에서 제25회 '상화시인상'을 수상한다. 수상작은 박 시인의 4번째 시집 '명자'에 수록된 '달'이며, 상처입은 여성성을 아름다운 생명의 씨앗으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남 시인은 197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숯검정이 여자' '이팝나무길을 가다' '길은 붉고 따뜻하다' '명자' 등이 있다.

 

한편 11일 오후 6시 상화고택(대구시 중구 계산동) 앞마당에서 열리는 '이상화 문학제 2010'은 1부 이상화문학제, 2부 상화시인상 시상식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식전 행사인 달구벌 북춤을 시작으로 이병훈 한국낭송문학회장의 추모시 낭송, 소프라노 이정하'피아노 정영란 등의 무대, 시노래모임 활동을 펼치는 진우의 상화시 낭송, 국악인 오영숙 등의 국악 연주와 창작 무용 등으로 꾸며진다.

 

728x90

 

 

껌 / 김기택


누군가 씹다 버린 껌.
이빨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는 껌.
이미 찍힌 이빨자국 위에
다시 찍히고 찍히고 무수히 찍힌 이빨자국들을
하나도 버리거나 지우지 않고
작은 몸속에 겹겹이 구겨넣어
작고 동그란 덩어리로 뭉쳐놓은 껌.
그 많은 이빨자국 속에서
지금은 고요히 화석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껌.
고기를 찢고 열매를 부스던 힘이
아무리 짓이기고 짓이겨도
다 짓이겨지지 않고
조금씩 찢어지거나 부서지지도 않은 껌.
살처럼 부드러운 촉감으로
고기처럼 쫄깃한 질감으로
이빨 밑에서 발버둥치는 팔다리 같은 물렁물렁한 탄력으로
이발들이 잊고 있던 먼 살육의 기억을 깨워
그 피와 살과 비린내와 함께 놀던 껌.
지구의 일생 동안 이빨에 각인된 살의와 적의를
제 한몸에 고스란히 받고 있던 껌.
마음껏 뭉개고 갈고 짓누르다
이빨이 먼저 지쳐
마지못해 놓아준 껌.

 

 

 

 

 

nefing.com

 

 

이상화 문학제는 문학 공연, 상화 시인상 시상, 특별 전시회로 구성돼 있으며 1부에서 아미 풍물단의 풍물 들놀이를 식전행사로, 상화 추모시 낭송, 초청 성악, 상화 시노래 공연, 창작무용 등이 이어졌고 2부에서는 상화시인상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24회 상화시인상 수상자로는 '태아의 잠' '바늘 구멍속의 폭풍' '사무원' '소' '껌' 등을 출간한 김기택 시인이 선정됐다. 1957년 안양 출생인 김기택 시인은 중앙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김수영 문학상, 현대문학상, 미당문학상, 이수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상화시인상 수상작은 그의 시집 '껌'이다.

 

함께 열린 특별전시회에서는 이상화 선생의 시와 서예 작품, 사진 작품을 비롯해 김기택 시인의 시와 서예 작품 10점이 전시되고 있다. 또 찬조 작품으로 염색 공예가 신계남의 천연염색 작품도 전시중이다.

 

특히 올해는 지금까지 죽순문학회 주최로 시상해온 상화시인상을 이상화 기념사업회(회장 윤장근)주최로 시상하여 문학제의 의의를 더하고 있다.

 

728x90

 

 

포옹 / 정호승

 

 

뼈로 만든 낚싯바늘로

고기잡이하며 평화롭게 살았던

신석기 시대의 한 부부가

여수항에서 뱃길로 한 시간 남짓 떨어진 한 섬에서

서로 꼭 껴안은 채 뼈만 남은 몸으로 발굴되었다

그들 부부는 사람들이 자꾸 찾아와 사진을 찍자

푸른 하늘 아래

뼈만 남은 알몸을 드러내는 일이 너무 부끄러워

수평선 쪽으로 슬며시 모로 돌아눕기도 하고

서로 꼭 껴안은 팔에 더욱더 힘을 주곤 하였으나

사람들은 아무도 그들이 부끄러워하는 줄 알지 못하고

자꾸 사진만 찍고 돌아가고

부부가 손목에 차고 있던 조가비 장식구만 안타까워

바닷가로 달려가

파도에 몸을 적시고 돌아오곤 하였다.

 

 

 

포옹

 

nefing.com

 

 

제23회 상화시인상 수상자로 시집 '포옹'의 작가 정호승(58)이 선정됐다. 상화시인상 운영위원회(위원장 송영목)는 2007년 4월부터 2008년 3월 말까지 국내외에서 출간된 만50세 이상 기성 시인들의 시집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수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권기호 시인은 "정호승은 절제된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의 시어는 짤막하면서 내포하는 바가 크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정호승 시인은 대구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일보와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6시 카페 스타지오(MBC 방송국 건너편)에서 열리며 상금 300만원과 기념메달(순금 한냥)이 수여된다.

 

728x90

 

 

서울의 예수 / 권국명

 

 

 

 

 

 

 

 

 

 

 

 

 

 

 

 

 

 

22회 상화시인상 수상자로 권국명(64) 시인이 선정됐다.

 

권국명 시인은 1942년 고령 출생으로 경북대 인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6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시집 '그리운 사랑이 돌아와 있으리라' '으능나무 금빛 몸' '초록교신'등이 있다.

 

상화시인상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이상화(1901~1943) 시인을 기리기 위해 1986년 제정된 상이다. 시상식은 내달 22일 오후 4시 대구MBC 건너편 카페 스타지오에서 죽순문학회(회장 윤장근) 주관으로 열린다.

 

상화시인상은 등단 10년 이상, 50세 이상의 국내외 거주자로 20064월부터 2007331일 사이에 시집을 간행한 사람 중에서 선정하는데, 300만원의 시상금과 이상화 종친회에서 10돈의 순금메달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522일 오후 4시 대구MBC 건너편 삼성화재 빌딩 지하 1층 카페 스타지오에서 있을 예정이다

 

728x90

 

 

유월 / 성기조

 

 

장미가 피어 있는
화단 위엔
하늘이 내려와
향기를 담뿍 물고
흩어져 간다
피어 있는 꽃들은
한 잎 쯤
또는 두 잎 쯤
이파리가 떨어져
땅 위에 뒹굴고
뻐꾸기 울음은
지는 꽃이 서러워
가슴을 친다.

 

 

 

아침 뻐꾸기

 

nefing.com

 

 

제21회 상화시인상 수상자로 국제펜클럽한국본부 회장을 지낸 성기조(成耆兆.72)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지난 3월 발간된 시집 '아침 뻐꾸기'(문예운동 펴냄).

 

시인이자 작가·평론가·교수(문학박사)로서 한국문단에서의 화려한 행적과 다양하고 복잡한 일상과는 달리 성 시인의 시편들은 간결하고 난해하지 않아 대중과 쉽게 호흡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 시인은 "한국 문학의 선구자인 상화 시인을 기리는 유서깊고 뜻깊은 상을 받게 돼 그저 감개가 무량할 따름"이라며 "자연과 생명에 더욱 깊이있게 다가서는 시를 쓰는 계기로 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충남 홍성 출생으로 '시와 시론'(1958년)에 '꽃'을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그는 초기에는 주로 생활의 서정과 관념의 융합을 통해 자연과 인생을 관조적으로 투영하는 밀도 있는 서정시를 썼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4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3동 대구MBC 건너편 카페 스타지오에서 죽순문학회(회장 윤장근)의 주관으로 열린다.

 

728x90

 

 

어미 / 이무원

-서하일기1

 

 

어미라는 이름은

어디에 던져도 싹이 튼다

불길 속에서도

물길 속에서도

사막에서도

밀림 속에서도

 

어미라는 이름은

죽지 않는다

죽을 수 없다

그 이름 때문에

결코 죽을 자유도 없다

 

어미는

바닥이 들어 난

썰물 진 갯벌

밀물을 기다리는

갯벌에 박힌

한 개 외로운 바위다

 

 

 

 

지상의 은하수

 

nefing.com

 

 

죽순문학회가 제정, 시상하는 제20회 상화시인상 수상자로 자연과 사랑을 노래해온 서정시인 이무원(63)씨가 선정됐다.

수상시집은 지난해 6월에 출간한 '서하일기'.

충북 청주 출생인 이 시인은 1979년 '시문학' 추천으로 등단, 그동안 '물에 젖은 하늘', '그림자 찾기', '빈산 뻐꾸기' 등 6권의 시집을 냈다.

홍익대 부속고 교장으로 교직을 퇴임한 후 창작에만 전념하고 있는 이 시인은 자연과 인정의 세계를 맑은 시심으로 노래하며 묵묵히 시세계를 가꿔온 이력이 높이 평가됐다.

윤장근 죽순문학회장은 27일 “이 시인은 문단의 탁류에 휩쓸리지 않는 일관된 시적 삶이 상화시인상 취지와도 일치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무원씨는 "대외적인 활동도 미약한 숨어있는 사람을 찾아 격려해 주신 죽순문학회와 심사위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상화시인상 수상자로서의 책임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더욱 시작에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5월 21일 죽순문학회 주관으로 열린다.

 

 

'국내 문학상 > 상화시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2회 상화시인상 / 권국명  (0) 2015.05.22
제21회 상화시인상 / 성기조  (0) 2015.05.22
제19회 상화시인상 / 신기선  (0) 2015.05.22
제18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7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728x90

 

 

아리랑 산천에 부는 바람 / 신기선

 

 

바람은 세계 어느 곳에도 세월의 껍질을 벗기며

무한을 세우는 창조의 바람으로 일제히 분다

바람이 조용할 때

나비와 벌과 꽃밭에 앉아 놀고

바람은 화가 났을 때

세상천지를 뒤흔들고

우주의 질서를 열고 바람은 분다

바람은 천지 어디에도 불며

바람 꼬리는 서로 이어져

아픈 자연과 아픈 대지를

샅샅이 뒤지며 찾아가는

사랑의 어머니가 되어 분다

가난한 지구촌을 어루만지고

피로 물든 전쟁의 산과 강을 찾아

아픈 세월을 쪼개며

갈기갈기 살을 찢어 바람은 분다

한반도에 부는 바람은

지나가는 곳곳마다

멍든 민족, 멍든 땅을 달래며

하늘 째는 번개 칼불에 바람은 분다

백두산 천지에 부는 바람은

천지 찬물에 같이 녹아

우리 민족의 젖줄을 만든

오랜 세월의 백두를 쓰다듬어 주고

한라산 바다에 부는 바람은

외침의 세월에 끈끈히 지켜온

얼 푸른 한라의 이마에 입 맞추고

바다 바람과 함께 녹아

짭짤한 아열대 바람으로 분다

오지 마을 흙밭을 찾아온 바람은

북쪽에 두고 온 부모형제의 그리움에

흙주름으로 늙은

한 농부의 땀방울 씻어주고

황토 툇마루에 걸어 놓은 옛 사진을

붓칠하며 먼지를 털고 가는 바람

고향마다 가까운 바닷벌에서

굳어버린 오십 년 바다에서 까맣게 탄

속초, 주문진 아바이 마을을 찾은 바람은

오늘 갈까 내일 갈까

고치지 않은 게딱지 집에서

목을 뽑고 지친 한숨의 눈물 비를 닦아주며

뱃고동에 같이 섞여 부는 동해의 바람

육이오 때 갯벌 바다를 건너다

밀려온 바닷물에

엄마야 아빠야 아이들이

순이야 돌이야 할멈 할배들이

칠흑의 밤 썰물 속에 애타게 죽은

인천 먼 바다를 찾은 바람은

빨간 황해 노을에 녹아 탄다

포연砲煙 자욱했던

흥남부두에 찾아온 바람은

포항으로 부산으로 고향 떠나간

내 새끼, 내 가족 언제 보려나

북쪽 가족의 아픈 세월이 안쓰러워

흥남 하늘에 멏춘 채 바람은 맴돌며 분다

갈매기처럼 울며 살길을 찾던

함경도 평안도 사투리에 흠뻑 젖은

부산 국제시장, 남포동 거리에

쉴 새 없이 불며 찾아온 바람은

지난 날 헐벗었던 옛터를 어루만지고

이제는 거의 다 저세상으로 간

한 맺힌 넋을 달래며

옛 이야기 속에 바람은 외롭게 분다

아리랑 산천에 부는 바람은

내 친구를 찾아서 분다

쇠붙이는 가라 노래를 부르며

말똥말똥한 눈동자를 굴리며 앓던

신동엽의 무덤가에도 칠천만의 울음과 함께 분다

휴전선의 녹슬은 하늘을 읊으며

콧물이 땅에 닿도록 머리가 쪼개지던

박봉우의 무덤가에도

바람은 소리 없이 앉아

비석머리를 어루만지고

광장에 서서 북쪽도 남쪽도 아닌

먼 나라로 갈 길을 찾아준

최인훈의 밤 깊은 집에도

바람은 기웃기웃 거리며 찾아가는 바람

두만강 푸른 물에 평생을 바친

김정구의 노래 가락에 실려온 바람은

미아리 고개에서 눈물져 분다

-동족끼리 서로 미워하지 말고

-앞으로 서로 전쟁은 하지 말라고

-아름다운 꽃밭 지구를 가꾸라고 바람은 드세게 펄펄 분다

바람은 하나로 뭉쳐서 세차게 분다

일천만 이산가족에게

칠천만 우리 민족에게

지난 세월을 달래며 어루만지며

서울로, 평양으로, 청진으로, 제주도로

오대양 오색 인류를 찾아서

바람은 바쁘게 분다

아리랑 산천에 부는 바람도

아리랑 스리랑 희야노를 부르며

세계에 부는 바람과 함께

미래의 대지를 향해 찾아가고 있다.

 

* 작고한 시인 신동엽, 박봉우, 소설가 최인훈, 원로가수 김정구.

 

 

 

바람의 집

 

nefing.com

 

 

주요약력

 

시인, 동국대학교 국문과 졸업(1965), 문학예술(1956-57, 조지훈 추천(3) 등단), 60년대 사화집 동인, 저술 : 통일시집맥박(1974), 통일시집아리랑 산천에 흐르는 눈물, 바람의 집, 서사시집운무림속에 한이슬의 눈물이, 평전인간 김대중의 눈물, 시와 정치-아리랑 산천의 눈물(2018), 수상 : 시와 시론문학상시부문 본상, 상화시인상, 시예술상 본상, 함북도문화상, 경력 : 국제PEN한국본부 남북문학교류위원장 역임, )예술인주택 홍보실장(문화예술인 1400세대 안산 이주), 신동문 시비 추진위원장, 제일기획 카피, 기획전문위원, 백범사상연구소(장준하, 백기완) 상임연구원, 신필림 영화사 기획 및 선전담당, 동협상사(영화사) 기획실장, 대종영화사 주간, 한국문인협회, 한국현대시인협회, 한국자유문인협회, 시인촌, 국제PEN한국본부 고문, 소백의 사람들(문학예술아카데미) 회장

 

'국내 문학상 > 상화시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1회 상화시인상 / 성기조  (0) 2015.05.22
제20회 상화시인상 / 이무원  (0) 2015.05.22
제18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7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6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728x90

 

 

임보

'국내 문학상 > 상화시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0회 상화시인상 / 이무원  (0) 2015.05.22
제19회 상화시인상 / 신기선  (0) 2015.05.22
제17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6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5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728x90

 

 

이생진

'국내 문학상 > 상화시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9회 상화시인상 / 신기선  (0) 2015.05.22
제18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6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5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4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728x90

 

 

최선영

'국내 문학상 > 상화시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8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7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5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4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제13회 이상화시인상  (0) 2015.05.2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