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계백의 칼 / 문효치

그가 벤 것은
적의 목이 아니다 

햇빛 속에도 피가 있어
해 속의 피를 잘라내어
하늘과 땅 사이
황산벌 위에 물들이고

스러져가는 하루의 목숨을
꽃수 놓듯 그려 놓았으니

일몰하였으되 
그 하늘 언제나
꽃수의 꽃물로 가득하여 밝은 데
이를 어찌 칼이라 하랴

 

 

 

'국내 문학상 > 김삿갓문학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7회 난고문학상   (0) 2012.09.16
제6회 난고문학상 선정  (0) 2011.04.08
제4회 난고문학상  (0) 2011.02.06
제3회 난고문학상  (0) 2011.02.06
제2회 난고문학상 수상작  (0) 2011.02.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