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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근담

 

인간이 가장 고귀한 것은 죽은 뒤의 이름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보는 데는 세련 된 겉모양 보다 내면의 진실성이 중요하다.

마음은 밝은 태양처럼 활짝 들어내고, 재능은 주옥처럼 깊이 감추어야 한다.

최고의 결백은 악조건 속에서 악에 물들지 않는 것이다.

귀에 거슬리는 바른 말은 몸과 마음을 닥는 숫돌이다.

조화로운 기운, 즐거운 마음은 그의 인생을 즐겁게 한다.

최고의 도덕가는 별난 사람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한가로운 때엔 긴장된 마음가짐이 있어야하고, 바쁜 때엔 여유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만물이 잠든 고요한 밤은 자기 본연의 참마음을 관찰하여 밝히는 가장 중요한 때다.

득의한 때일수록 자신을 자주 돌아보고 실패한 때일수록 더욱 분발하여야 한다.

명아주국이나 비름나물 속에 마음이 맑아지고, 화려한 의복이나 맛있는 음식 속에 절조는 살아진다.

살아 서는 불평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고, 죽어서는 영원한 은혜를 남기도록 한다.

겸양의 덕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편리한 방법이다.

큰사업을 이룬 것은 없어도 명리의 속된 욕정에서 벗어나면, 그가 곧 명사요 성인이다.

벗을 사귀는 데는 의협심이 있어야 하고, 사람이 되어서는 순결한 마음이 필요하다.

총애와 이익은 남보다뒤지는 것이 좋고, 덕행과 공업은 남보다 앞설수록 좋다.

한 걸음 물러서는 것은 곧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이요, 남을 이익되게 하는 것은 곧 나를 이익되게 하는 것이다.

자랑은 큰 공을 무색하게 하고, 뉘우침은 큰 죄를 녹여버린다.

좋은 이름은 남에게 돌리고 나쁜 이름은 스스로 책임지도록 한다.

겸손한 마음가짐에는 조물주도 시기않고 귀신도 해치지 않는다.

참 부처와 참 도는 우리의 날마다 생활하는 가운데 있다.

사람은 어느 환경에 처하든 가운데를 잡아 운용할수 있는 중정한 마음을 길러야 한다.

남의 허물을 나무라는 데는 너무 엄하게 말고, 사람을 다스리는 데는 너무 높게 말아야 한다.

깨끗한 것은 더러운데서 생기고, 밝은 것은 어두운 곳에서 생긴다.

객기를 눌러야 정기가 드러나고, 망녕된 마음을 없애야 참마음이 나타난다.

정욕이 가는 대로 따르다 보면, 때로 만족은 있으나 남는 것은 후회로움 뿐이다.

국가의 요직에 앉아 있어도 산림의 취미만은 항상 간직하고 있어야 하며, 산림 속에 묻혀 있어도 나랏 일만은 외면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공덕은 한 평생 과실이 없는 것이요, 진정한 은덕은 원망하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아무리 공상한 기풍이라 하더라도, 너무 치나쳐서 그것이 인간과 만물에 이익을 줄 수 없는 것이라면 전연 무가치한 것이다.

일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는 처음으로 돌아가 원인을 찾아보고, 일이 한창 잘 될 때는 말로를 생각해야 한다.

부귀한 사람은 의당 마음을 너그럽고 후하게 써야하고, 총명한 사람은 마땅히 자기의 재주를 안으로 감추어야 한다.

낮은 자리에 있어 보아야 높은 자리가 얼마나 위험한 자리인가를 알게 되고, 침묵을 기른 뒤에야 말많은 것의 수선스러움을 알게 된다.

부귀공명에 대한 마음을 버려야 범인을 벗어날 수 있고, 도덕인의에 얽매이지 않아야 성인이 될 수 있다.

마음을 좀먹는 것은 이욕이 아니라 사견을 고집하는 것이요, 도의 방해물은 소리와 색이 아니라 잘못 뚫린 총명이다.

한 걸음을 물러서는 법과 삼분을 양보하는 덕을 지니면 무상한 인정 험한 세상길을 탈없이 걸어갈 수 있다.

소인을 대하는 데는 엄하게 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미워하지 않기란 어렵고, 군자는 공경하기는 어렵지 않으나 알맞게 공경하기란 어렵다.

천지의 정기는 질박하고 엄숙한 상태에 머물고, 인간의 간교한 슬기와 총명에 사라진다.

마귀를 항복받으려면 자기의 마음을 항복받아야 하고, 빗나간 마음을 잡으려면 객기를 눌러야 한다.

자제를 기르는 데는 바깥출입을 엄하게 하고, 벗 사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욕정으로 가는 길은 쉽고 편리하지 발을 들여서는 안 되고, 바른 도리를 걸어가는 길은 어렵고 불편하지만 물러서서는 안 된다.

군자의 마음은 어느 한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정한 자리에 있어야 한다.

저쪽에서 부를 내세우면 나는 인을 내세울 것이요, 저쪽에서 벼슬을 내세우면 나는 의를 높이 치켜 올릴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는 높은 지조와 한걸음 물러서는 겸양의 덕이 있어야 안락할 수 있다.

학문을 하는 사람은 오로지 한 길로 꿰뚫어 공명을 염두에 두지 않아야 그 깊이에 들 수 있다.

사람마다 큰 자비심과 진정한 취미가 갖추어져 있다. 다만 사욕과 사정 때문에 선과 악의 엄청난 차이를 낼뿐이다.

도덕을 닦는 데는 목석과 같은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고, 정치를 하는 데는 뜬구름과 같은 권세와 부귀에 애착하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은 잠자는 혼까지도 온화한 기운에 젖어 있고, 마음이 흉한 사람은 그 목소리과 웃으며 하는 말까지도 살기가 가득하다.

겉으로 나타나는 크고 자은 허물은 모두 캄캄한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므로, 가장 경계할 것은 캄캄한 속에서 일어나는 부끄러운 생각들이다.

복으로 말하면 한평생 무사한 것보다 더한 복이 없고, 화로 말하면 일에 마음 시달리는 것보다 다한 화가 없다.

잘 다스려지는 세상에서는 방정한 것이 좋고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둥근 것이 좋고, 말세에서 살 때는 방정과 둥근 것을 아울러 쓰는 것이 좋다.

입은 은혜는 생각하되 베푼 은혜를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자기 허물은 잊을 수 없으되 원한만은 잊어야 한다.

마음 없이 베푼 은혜는 한 말의 곡식이라도 천만 석이요, 갚음을 염두에 둔다면 천만 금이라도 한푼의 공도 없다.

고르지 못한 세상에서 어찌 나 혼자 좋은 것만 갖추며 내 생각대로 하랴! 내 마음으로 남의 마음을 헤아리면서 서로가 맞추어 나가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한 사람이 책을 읽으면, 그것을 주어다가 사리사욕을 채우고 자기의 결점을 덮는데 이용한다.

사치하는 사람은 부자이면서 즐 부족에 허덕이고, 검소한 사람은 가난하면서도 늘 여유가 있다.

독서에 성현의 뜻을 보지 못하면 문자의 노예요, 학문에 실천이 없으면 입으로만 하는 참선이다.

인간의 낡은 지혜로 엮여진 무가치한 책과 요사스런 음악보다, 자기 마음 속에 있는 본성의 참의 문장을 읽고 참의 음악을 득을 줄 알아야 한다.

인생의 고락은 돌고 도는 것, 뜻대로 안된다고 슬퍼할 것이 없고, 뜻대로 잘 된다고 기뻐할 것도 없다.

도덕으로 얻은 부귀와 명예는 산림 속의 꽃과 같고, 공업으로 얻은 것은 화분의 꽃과 같고, 권력으로 얻은 것은 화병의 꽃과 같다.

좋은 환경에 있는 군자가 훌륭한 계획을 세워 좋은 사업을 이룩할 생각을 않는다면, 백년을 살아도 값있게 사는 하루만 못하다.

학문을 하는 이는 엄격한 가운데 온화한 기상을 잃지 않음으로써 만물의 생에 이바지한다.

참말로 청렴한 것은 청렴이란 이름조차 없으며, 교묘한 재주는 재주를 부리지 않는다.

기울게 만든 기기는 가득차면 엎어지고, 돈 넣는 벙어리는 속이 빔으로써 소용이 된다. 군자는 가득한 것을 피하고, 텅 빈 상태에서 논다.

공명성과 객기의 발동으로 얻은 사업은 아무리 큰 결과를 가져왔다 하더라도, 모두가 속된 것이요, 무익한 것이다.

마음이 밝으면 캄캄한 방 속도 푸른 하늘이요, 마음이 어두우면 밝은 태양 아래에서도 귀신이 나온다.

이름도 없고 지위도 없는 즐거움보다 귀한 즐거움은 없다.

악을 하되 두려운 줄을 알면 착한 길로 들어설 여지가 있고, 선생을 하되 위선에 흐르면 선 속에도 악의 뿌리가 자란다.

어떠한 영웅호걸도 천지자연의 조화의 손바닥 위에서 웃고 울다 갔지만, 오직 순경 역경을 자유로이 받아넘기는 군자만의 예외다.

지나치거나 모자라거나 간에 중정의 자리에서 벗어난 사람은 원대한 사업을 도모할 수 없다.

복은 기쁜 정신을 기름으로써 불러들일 수 있고, 화는 남을 헤치는 기운을 버림으로써 물리칠 수 있다.

열마디 말에 아홉이 맞아도 훌륭하다 할 수 없다. 맞지 않은 나머지 한마디가 많은 허물을 몰고 오기 때문이다.

마음이 쌀쌀하면 받는 복도 그만큼 쓸쓸하고 엷고, 마음이 따뜻하면 받는 복도 그만큼 두텁고 오래간다.

바른 도리에의 길은 지극히 너그러워 사람의 마음을 한없이 크게 키워주고, 인욕애의 길은 지극히 좁아, 눈앞이 다 가시덤불이요 진흙이다.

괴로움과 즐거움에 수없이 단련한 끝에 얻은 복이라야 오래가고, 의문과 믿음에 수없이 반복 연구한 끝에 얻은 지식이라야 참지식이다.

사욕을 쓸어내고 마음을 텅 비어두어야만, 의리의 참 마음이 들어와 살고, 의리의 마음으로 꽉 채워 두어야 물욕이 들어오지 못한다.

더러운 땅에는 초목이 많이 나고,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살지 않는다.

몸에 병이 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마음에 번민이 없는 이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옛 사랑은 금은보화를 보배로 여기지 아니하고, 탐욕하지 않는 마음으로 보배를 삼았다. 탐욕은 사람의 품위를 깨뜨리기 때문이다.

보고 들리는 것은 다 바깥 도적이요, 정욕과 의식은 안 도적이다. 그러나, 주인공인 본심만 제자리에 깨어 있다면 이것들은 다 나의 심복이다.

새로운 사업계획보다 현업에 더욱 힘쓰고, 지나간 실수에 사로잡히기보다 앞으로 실수 없기에 마음을 다한다.

사람의 기상은 높고 너르되 소홀한 데 흘러서는 안되고, 취미는 깨끗하되 메말라서는 안된다.

군자는 한 번 있었던 일은 마음에 오래 담아두지 않는다. 일이 오면 오는 대로 응하고, 가면 가는데로 잊어 마음을 항상 비워둔다.

결백하면서 사람을 용납할 수 있고, 인정이 풍부하면서 결단을 잘 내리고, 총명하면서 까다롭지 않고, 정직하면서 남을 바로 잡는데 지나치지 않는다.

사람은 먹으나 굶으나 사람으로서의 품위와 지조만은 한결같이 지켜 나가야 한다.

한가하다고 세월을 헛되이 보내지 아니하며, 고요하다고 정신적인 활동을 끊지 아니하며,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속이고 숨기지 않는다.

바른 도리에의 길은 삶이 있고, 인욕에 이 길은 죽음이 있다. 혹 자신이 인욕의 길 위에 있거든 곧 바로 도리의 바른 기로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

마음의 참 본체를 보고, 마음의 진정한 활동을 알며, 마음의 참 취미를 얻는 것, 이것은 도를 깨닫는 최상의 방법이다.

즐거운 환경 속에서의 즐거움은 참 즐거움이 아니다. 헐벗고 헐먹는 구차한 환경 속에서도 더덕과 더불어 산다는 즐거움, 이것이 참 즐거움이다.

남을 위하여 자기의 이익을 버렸으면 그것으로 그쳐야 한다. 남의 딱한 처지에 인정이 넘쳐 은혜를 베풀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하늘이 만일 내게 복을 적게 주거든 나는 있는 힘을 다해서 나의 덕을 두터이 쌓아 나가리라. 그리하여 복이 아니 오지 못하도록 하리라.

하늘은 사람들이 원하고 원치 않는 것에는 아랑곳없이 욕심없는 마음에 복을 주고, 욕심많은 마음에 복을 덜어간다.

노래를 팔던 기생도 늙바탕에 어진 남편 만나 살면 다 묻히고, 정절 부인도 늙바탕에 정조 한 번 잃게 되면 남는 것은 치욕뿐이다.

평민도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면 지위없는 왕공재상이요, 놓은 벼슬아치도 권세나 탐내고 임금의 총애나 판다면 벼슬가진 걸인이다.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행복은 조상이 피땀흘려 쌓으신 덕택이요, 우리가 짓는 오늘의 사업은 훗날 자손의 행복의 발판이 된다.

군자의 위선적인 행위는 소인의 드러내놓고 하는 악행보다 나을 것이 없다.

집사람에게 허물이 잇거든 슬며시 돌려서 타이르며, 마치 봄바람이 언 땅을 풀어주듯 서서히 마음을 돌리기를 기다린다.

내 마음에 결함이 없으면 세상에 결함이 절로 없어지고, 내 마음이 관대하면 험악한 인정이 따로 없다.

군자는 세상 사람이 싫어하거나 의심한다고 자기의 지조와 도덕적인 행위를 바꾸지 않는다.

역경에서의 괴로움은 사람의 병을 고치는 침과 약돌이요, 순경에서의 즐거움은 사람의 명치끝을 노리는 창, 칼이다.

부귀와 권세에 대한 불같은 욕망에 청냉한 기미로 조화를 아니하면 결국 자신을 불사르게 된다.

사람의 마음이 한 번 참되면 오월에 서리도 내리게 할 수 있고, 성곽도 무너뜨릴 수 있으면, 금석도 꿰뚫을 수가 있다.

훌륭한 문장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 것이요, 성인은 남다른 언어를 쓰고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 몸은 잠시 빌려받은 환상과 같은 몸, 부귀공명은 헛된 꿈, 만물은 평등무차별한 것, 이 이치를 알아야 천하를 짊어지고 나갈 수 있다.

입에 떡이나 좋은 음식은 위장을 해치는 독약이요, 마음에 썩 유쾌한 일은 덕을 잃게 하는 매개물이다. 그러나, 반쯤에서 그치면 탈이 없다.

남의 사소한 잘못과 사사로운 비밀, 그리고 남의 지나간 악행에 관대해야 덕을 기를 수 있다.

몸가짐을 가벼이 하면 한가롭고 안정된 날이 없고, 마음을 무겁게 쓰면 활발한 기능을 잃는다.

이 몸은 두 번 다시 얻을 수 없는 몸, 죽는 날까지 즐겁게 그리고 값있게 마쳐서, 이 세상에 왔다간 발자취를 굵직하게 남겨야 한다.

원망은 은혜로 말미암아 생긴다. 특별한 은혜를 심어 한편으로 원망을 사느니 보다, 은혜와 원망을 초월하여 다같이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

늙어서 오는 질병은 젊었을 때 스스로 지은 것이요, 쇠한 뒤의 겹친 불행은 한창 왕성할 때 지어 놓은 것이다.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것보다 옛 벗과의 우정을 더욱 두텁게 하는 것이 훨씬 정이 길다.

공평한 정론에 반대의 손을 들면 만세토록 부끄러움을 남기게 한다.

내 뜻을 굽히면서까지 남에게 환심을 사기보다는 내 몸을 곧고 바르게 하여 죄없이 남에게 미움을 받는 편이 훨씬 마음이 편하다.

부모형제의 변을 당해서는 더욱 조용하고 침착해야 하고, 친구의 과실을 보았을 때는 적절한 충고를 주어야 한다.

진정한 영웅은 사소한 일을 빠뜨리지 아니하고, 홀로 있을 때에 기만하거나 숨기지 아니하고, 망해 가는 급박한 때에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천금을 주고도 원망하는 마음을 살 수가 있고, 찬 밥 한 그릇으로도 영원한 은혜를 심어 줄 수가 있다.

자기의 뛰어난 재주와 덕과 지조를 안으로 감추어 충실하게 키우면서, 겉으로 어리석은 양 평범하게 걸어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처세법이다.

군자는 번영한 그 때에 앞으로의 환란을 미리 염려하고, 영락한 때엔 백번이라도 참고 견디며 기필코 이것을 성공으로 돌린다.

기이한 것에 마음이 쏠리는 사람은 원대한 식견이 없고, 높은 지조를 세워 혼서 나아가는 사람은 항구성이 없다.

불간은 노여움, 물같은 욕심이 끓어오를 때는 얼른 참 마음을 불러 일으켜 생각을 한 바탕 궁글리면 모두가 참 마음과 하나가 된다.

사물을 보는 눈은 공정해야 하고, 일은 자기의 역량을 저울질한 뒤에 남의 단점을 들추지 말며, 나 보다 나은 이를 시기하지 말아라.

남의 단점은 간곡히 타이르며 감싸주어야 한다. 만일 남의 단점을 들어내어 떠벌린다면 이는 자기의 단점으로 남의 단점을 공격하는 셈이다.

음흉한 사람에게는 마음을 주지 말고, 무엄한 사람에게는 말을 건제지 말라.

마음이 혼미속에 빠져들거든 마음을 깨워 일으켜야 하고, 마음이 긴장되어 굳어 있거든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아야 한다.

하늘이 노하여 천둥 벼락 치다가도, 한 번 지나가 버린 뒤엔 흔적이 없듯, 사람도 한 번 있었던 일을 마음에 오래 담아 두어서는 안 된다.

지식이란 인욕의 마귀를 비쳐보는 밝은 구슬이요, 인내의 힘은 인욕의 마귀를 베어 버리는 지혜의 칼이다.

속임을 당하여도 말로 나타내지 아니하고, 업신여김을 받아도 태연할 수 있는 이 가운데, 무궁한 뜻이 있고 또 무궁한 활동이 가능하다.

인생의 역경과 곤궁은 값있는 인간을 만들어 내기 위한 불가마와 쇠망치와 같은 것이다.

천지가 사시의 운행을 어김없이 하여 만물을 길러주듯, 사람도 희로애락의 정을 바르게 하여 만물의 생에 이바지함이 있어야 한다.

남을 해치는 마음은 있어서 안되지마는 해악을 예방할 만한 마음은 있어야 하고, 차라리 속을 지언정 남의 마음을 지나치게 넘겨짚는 버릇은 좋지 못하다.

옳다고 생각되는 일은 끝까지 밀고 나가되 공론을 무시하지 말며, 사사로운 은혜로 큰 덩치를 손상치 말며, 공론을 빌어 사정을 쾌하게 마라.

친하고 싶은 어린이가 있거든 미리 그를 찬양하지 말고, 버리고 싶은 악인이 있어도 미리 그 뜻을 말 내지 않는 것이 좋다.

낯빛같이 빛나는 큰 절의는 구석진 곳에서 길러져 나오고, 천지를 굴릴 만한 큰 경륜은 지극히 세심한 데에서 우러나온다.

자애와 효도와 우애와 공경의 아름다운 덕에 이해 관계가 있을 수 없다. 있다면 이것은 남남끼리 은혜를 팔고 사는 장터와 다를 것이 없다.

내가 유독 고운 것을 세우지 않는다면, 아무도 나를 밉다 아니 할 것이다. 곱고 미운 것은 상대적인 것, 참된 가치는 대립을 초월한 무차별한 곳에 있다.

변덕은 빈천한 사람보다 부귀한 사람에게 더욱 심하고, 질투심은 모르는 사이보다 친한 사이에 더욱 심하다.

공로와 과실은 조금이라도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은인과 원수만은 너무 두드러지게 밝힐 것이 못된다.

작위도 너무 높이 오르면 위태롭고, 행실도 너무 높게 가지면 헐 뜯긴다.

악은 숨어 있기를 싫어하며, 선은 드러나기를 싫어한다. 따라서 숨은 악만큼 무서운 것이 없고, 숨은 선만큼 큰 공덕도 없다.

덕은 재주의 주인이요 재주는 덕의 노복이다. 재주는 있는데 덕이 없으면, 마치 주인 없는 집에 노복들만이 일을 처리하는 것과 같다.

간악한 무리와 요행을 바라는 아첨꾼을 제거하려면 반드시 단 한 곳 도망할 길을 터놓고 몰아내야 한다.

궂은 일은 내가 하고, 좋은 일은 남에게 양보한다.

물질로 남을 돕는 것만이 돕는 것이 아니다. 좋은 말로 사람들을 어리석음에서 심한 곤궁에서 풀려나게 한다면, 이 또한 한없는 공덕이다.

굶주려 춥고 배고프면 돈 많은 사람에게 붙고 배불러 아쉬움이 없으면 떨어져 뒤도 안 돌아보는 것이 세정이다.

사물을 보는 눈은 냉정해야 하고, 사물에 처하는 마음은 철석같이 굳어야 한다.

덕은 도량의 크기에 따라 쌓이고, 도량은 식견의 높이에 따라 넓어진다.

모든 소리가 다 잠든 한 밤과 이른 새벽, 고요히 자신이 내면을 들여다보면, 이 몸은 온전히 물욕과 정욕에 수갑 채워진 것을 알 수 있다.

반성은 덕을 길러 주는 보약이요, 원망은 덕을 깎아 내리는 칼이다.

공명과 부귀는 세상을 따라 옮겨가지만, 사람의 기개와 절조는 영원한 것으로 천년이 하루같이 빛나는 것이다.

천지자연의 무궁한 조화 속에서 인간의 작은 지혜를 어떻게 믿고서 잔꾀를 부린단 말인가!

인간에게는 진정한 원활한 활동의 멋이 있음으로써 비로소 세상을 자유로이 건넬 수가 있다.

사람의 마음은 거울과도 같아서 때와 먼지만 끼이지 않는다면 항상 맑고 밝다.

한 생각으로 인도를 등지게 되고, 한 마디 말이 인화를 깨며, 한가지 일로 자손에게 재앙을 물리는 수가 있다.

성급하게 하는 일은 남의 노여움을 사기 쉽고, 사람을 가르치되 심하게 다잡으면 도리어 빗나가기 쉽다.

아무리 높은 절의요 교묘한 문장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이 덕으로써 닦여진 것이 아니면, 한점의 가치도 없다.

한창 인기 좋은 때 물러나고, 남보다 뒤만큼 몸을 두는 것은 인생에 다시없는 처세술이다.

덕은 사소한 일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서 쌓이고, 은혜는 보답을 바라지 않는데 의의가 있다.

도시 사람보다 산중 늙은이를 사귀는 것이 좋고, 남의 험담을 늘어놓기보다 옛 사람의 아름다운 언행을 이야기하는 것이 즐겁다.

모든 사업은 덕으로 기초공사를 닦은 위에 세우지 아니하면, 성공도 그 한때뿐이다.

번영의 뿌리는 올바른 정신이니, 이것을 심지 않고 자손의 번영은 기대할 수 없다.

진리의 터전은 자기에게 있으니 밖에서 구걸하지 말며, 자기에게 있는 재능만이 참이 아니니 자랑은 말라.

도란 공공물이니 사람마다 이 길을 밟도록 이끌어야 할 것이요, 학문이란 가정에서의 끼니라, 누구든 배워서 실천하는 데에 그 의의가 있다.

남을 잘 믿는 사람은 자기 마음이 성실한 때문이요, 남을 의심하는 사람은 자기 마음에 사기성이 있기 때문이다.

후덕한 마음은 만물을 생생하게 길러주는 봄바람이요, 모진 마음은 만물을 얼려 죽이는 북풍 찬바람이다.

선악간에 자기가 뿌린 씨는 모르는 사이에 어김없이 열매를 맺는다.

옛 벗에 대한 정은 더욱 새롭게 하고, 숨은 일일수록 명백하게 하며, 불쌍한 사람일수록 정중하게 대하여야 한다.

근면과 검소! 군자는 이것을 도덕을 실천하기 위한 표적으로 삼고, 소인은 이것을 사리사욕을 꾀하는 도구로 삼는다.

일을 착수할 때는 반드시 생각을 거듭하여 전진하는 수레바퀴가 되어야 한다.

남의 허물에는 관대하고 자기의 허물에는 엄격하며, 자기의 곤궁은 무던히 참아 나가되 다른 사람의 곤궁만은 차마 볼 수 없어야 한다.

뛰어난 사람이란 현실에 참여하면서 현실의 온갖 이욕에서 벗어난 사람이다.

은혜는 엷은데서 부터 차츰 두텁게 주고, 위엄은 엄격한데서 부터 차츰 관대하여야 한다.

마음을 비워두면 지선의 본성이 나타나고, 생각을 깨끗하게 하면 마음이 저절로 맑아진다.

남이 나를 존경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나의 호화로운 겉모양이요, 남이 나를 업신여기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나의 초라한 겉모양이다.

죽임을 가엾이 여기고 삶을 즐거워하는 인애하는 마음이 없으면 인간이라 할 수 없다.

사람이 인욕을 버리고 인의예의 타고난 도덕성을 극진하게 하면, 마침내 하늘의 큰 덕과 내가 하나가 될 수 있다.

한가한 때일수록 초롱초롱한 정신을 가져야 하고, 바쁜 때일수록 마음에 고요를 찾아야 한다.

이해에 대한 생각은 사전에 의논할 일이요, 일단 일을 착수한 이상은 아주 잊어버려야 한다.

군자는 몸가짐을 엄격하고 명백하게 하며, 마음가짐을 관대하에 하여, 어떠한 소인에게도 욕을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군자는 절의와 도덕과 학문을 다하되 온화한 기운으로 현실에 처하여 누구에게도 비방이나 허물을 사는 일이 없다.

사람은 다 선적인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지성으로 선도하면 어떠한 악인도 선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

자비심은 천지간의 화평한 기운을 일으키고, 결백한 마음은 맑고 향기로운 이름을 남긴다.

기괴한 행동은 재앙의 씨앗이요, 평범한 덕행은 화평의 근원이다.

험악한 인정과 불우한 세상에서 인생의 가시덤불을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은 참을성뿐이다.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가치는 옥같이 맑고 깨끗한 마음의 본체를 잃지 않는데 있다.

바쁜 속에서 마음의 한가로움을 얻고, 시끄러운 속에서 마음의 고요를 얻을 수 있어야 사물에 걸릴것이 없다.

자기의 본심을 어두워지지 않도록 닦으며, 남의 마음을 나를 위하여 다하게 하지 말며, 짐승을 부리되 가혹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공평과 청렴은 벼슬살이에 보배요, 관용과 검소는 살림살이에 보배다.

부귀한 때는 빈천한 처지의 아픔을 생각하고, 젊고 건강한 때는 늙고 병들때의 쓰라림을 생각해야 한다.

몸가짐은 너무 희고 깨끗하게 해서는 안되고, 대인관계에 있어서는 선악을 너무 분명히 하는 것은 좋지 못하다.

소인과 맞서지 말고, 군자에게 아첨하지 말라.

보통사람의 욕심병은 고칠 수 있으나 이치를 고집하는 지식인의 병은 고치기 어렵다.

수양은 쇠붙이를 다루듯 단련에 단련을 거듭하고, 일은 무거운 화살을 놓듯 천만번을 생각한 끝에 실행해야 한다.

차라리 소인의 미움을 받을지언정 좋아하는 처지가 되지 말고, 군자의 심한 꾸지람을 받을지언정 관용받는 처지가 되지 말라

도덕의 테두리 밖에서 자행하는 드러난 악행은 미치는 해독이 얕고, 더덕의 테두리 안에 숨어서 저지르는 악행은 미치는 해독이 깊다.

은혜는 커도 갚지 않으면 원한만은 미미한 것인데도 갚고야 말며, 남 헐뜯는 말엔 덮어놓고 동조하면서 남 칭찬하는 말엔 끝없이 냉정한다.

참소하는 말은 태양을 가리는 구름과 같아서 곧 걷히지만, 아첨꾼의 달콤한 말은 사람의 덕을 털어내는 무서운 적이다.

산이 너무 높으면 나무가 없고, 사람이 너무 고상하면 외롭다.

사업에 거듭 성공하는 사람은 대개 바르고 원만한 사람이요, 일마다 실패하는 사람은 고집불통인 사람이다.

세상을 살아가는데는 세속에 물들어서도 안 되고, 세속과 동떨어진 행위를 해도 안 된다.

해가 서산에 기울 즈음이면 저녁 노을로 아름답게 장식하듯, 군자는 만년에 더욱 분발하여 자기 인생의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해야 한다.

좋은 재주를 안으로 감추며 병든 듯 어리석은 듯 하는 것은, 때가 오면 크게 부리기 위함이다.

검소의 미덕이 지나치면 더러운 구두쇠가 되고, 겸양의 덕이 지나치면 간사한 행동이 된다.

역경의 근심과 순경을 기뻐하지 말며, 오래 평안함을 믿지 말며, 처음 고행을 두려워 마라.

술잔치 잦은 집치고 모범 가정이 없고, 이름 좋아하는 사람치고 높은 인사가 없고, 이름과 지위에밝은 사람치고 모범관리가 없다.

보통 사람은 욕망의 충족을 즐거움으로 삼고, 통달한 사람은 욕망을 억제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는다.

만족한 처지에 있는 사람은 큰 욕심을 삼가고, 위급한 처지에 있는 사람은 마지막 고비에서의 경솔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

사람은 이지적인 차가운 눈이라야 시비 선악에 대한 바른 판단을 얻을 수 있다.

마음이 넉넉하면 하는 일도 넉넉하게 풀리고, 마음이 옹색하면 하는 일도 옹색하게 죄어든다.

남의 악한 소문에 얼른 동조하지 말고, 착한 소문에도 냉정하게 그 진실여부를 살펴라.

성질이 조급하면 되는 일이 없고, 마음이 화평하면 일마다 순조롭다.

사람을 모질게 부리면 착실한 일꾼까지 떠나가고, 벗을 함부로 사귀면 아첨꾼까지 모여든다.

아름다운 꽃을 만나거든 눈을 고상하게 뜨고, 위험한 곳을 만나거든 얼른 머리를 돌려라.

절의는 조화로써 분쟁의 길을 막고, 공명은 겸양의 덕으로써 질투의 눈을 막아야 한다.

관직에 있을 때는 마음속을 쉽게 들여다 볼 수 없도록 하고, 물러가 고향에 있을때는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 둔다.

덕망이 높은 사람을 두려워하면 방자한 마음이 안 생기고, 서민을 두려워하면 횡포한 마음이 없어진다.

역경에 허덕일 때는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고, 마음이 태만해질 때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생각한다.

마음이 기쁘다고 기쁜 바람에 가벼이 일을 떠벌리지 말고, 마음에 권태증이 난다고 하던 일을 중도에서 버려서는 안된다.

독서에는 문자를 읽지 말고 사상을 읽어야 하며, 사말을 관찰하는 데는 형상에 메이지 말고 실상을 파고 들어야 한다.

현능한 사람이 되어 어리석은 사람을 가르치기는커녕 눌러 보며, 부귀한 사람이 되어 곤궁한 사람을 구제하기는커녕 업신여긴다면, 이는 천벌을 받을 인생이다.

마음 가운데 욕심이 없어 자연에서 노는 사람이라야 함께 학문도 논할 수 있고, 공업도 세울 수가 있다.

입은 마음의 문이요, 의지는 마음의 발이다. 문단속 말 단속을 엄밀히 함으로써 속마음을 지키며, 그릇된 길을 비껴갈 수 있다.

남의 허물을 꾸짖을 때는 앞으로 허물없기를 일깨워 주고 자기 허물에 대해서는 허물이 있는가를 항상 돌아본다.

오늘의 자제들은 내일의 어른이요, 오늘의 수재들은 내일의 일꾼이다. 어릴 때 단련하지 않으면 큰 그릇으로서의 기능을 다 할 수 없다.

군자가 근심하는 것은 환난이 아니라 즐거운 처지요, 군자가 두려워하는 것은 높고 귀한 사람이 아니라 의지없는 외로운 사람이다.

곱고 쉬 지는 것이 담박하면서 오래 가는 것만 못하고, 일찍 열매 맺는 것이 늦게 성취되는 것만 못하다.

사람은 때로 마음을 고요한 곳에 두고, 인생의 참된 경계와 마음의 본체가 무엇인가를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한다.

명리에 대한 이야기를 말하기조차 싫어하는 사람은 아직 명리에 대한 생각을 다 잊지는 못한 사람이다.

많은 재주를 지닌 것보다는 무능한 상태 그대로 주어진 참 마음을 온전하게 간직하는 것이 훨씬 값있는 일이다.

오색 아름다운 분단장은 덧없는 거짓모습이요, 발가벗은 가을의 쓸쓸한 풍경이 바로 천지와 인생의 변함없는 참 모습이다.

세월은 본래 긴 것을 이욕에 쫓기기는 사람들이 저 혼자 짧다 하고, 세상은 본래 끝없이 너른 것을 이익을 쪼개는 사람들이 저 혼자 좁다 한다.

아름다운 풍취는 주먹돌 사이에서도 얻을 수 있고, 훌륭한 경치는 가난한 집 대나무 지붕 밑에서도 볼 수 있다.

인생은 꿈이요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은 꿈 가운데의 꿈이다. 고요한 밤에 종소리를 들으면 꿈속의 꿈에서 깨어나 인생의 참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새소리 벌레소리는 다 이 마음을 전하는 비결이요, 꽃잎 풀빛은 다 진리를 읽는 훌륭한 문장이다.

책을 읽되 천지만물의 글자 없는 책을 읽고, 거문고를 타되 천지자연의 줄 없는 거문고를 탈 줄 알아야 참 진리를 체득할 수 있다.

욕심없는 마음은 가을 하늘과 맑게 개인 바다요, 내 옆에 거문고와 책만 있으면 그 곳이 바로 신선이 사는 곳이다.

술에든 부귀영화든 한 번 크게 취했다가 깨고 나면, 남는 것은 허무와 슬픔뿐이다.

사물의 깊은 뜻을 깨달아 알면 앉아서 천하의 명승을 구경할 수 있고, 흥망성쇠의 이치를 간파하면 천고의 영웅도 마음대로 구사할 수 있다.

산하와 대지는 하나의 작은 티끌이요, 인생은 티끌 속의 티끌이며, 이 몸은 하나의 물거품과 그림자요 부귀공명은 그림자 밖의 그림자다.

사람의 일생은 눈 깜짝할 사이의 부싯돌 불빛이요, 사람이 명리를 다투는 것은 달팽이 뿔 위에서 영토 싸움을 하는 것과 같다.

탐욕과 번뇌를 끊고 공한 자리로 돌아가되, 제도 중생에 이바지할 수 있는 산 공이어야 한다.

은퇴하고 싶을 때에 그 즉시 은퇴하면 은퇴할 수 잇지만, 세 속의 일이 끝나기를 기다린다면 끝내 은퇴하지 못하고 만다.

사람은 냉정한 상태로 되돌아온 뒤에야, 한창 열을 내어 뛰어다니던 지나간 일이 부질없는 일이없었음을 뉘우치게 된다.

부귀를 뜬구름 보듯하되 세속을 등져서는 안되고, 산수를 아무리 좋아하되 산수병에 걸릴 만큼 극단을 달려서는 안된다.

세상 사람들이 부귀공명에 다 취해 있어도 나만은 혼자 개어 대자유의 경계에서 놀리라.

마음이 한가로운 사람은 하루가 천년이요, 생각하는 것이 너르고 큰 사람은 말만한 방이 저 하늘만큼이나 너르다.

날마다 사욕을 덜고 덜면 자연의 대도에 합하게 되고, 날마다 물욕을 잊고 또 잊으면 무아경에 이르게 된다.

현실을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신선의 경계요, 항상 부족에 걸근거리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범속에 세계다.

권세가에 붙어 살다 겪는 새앙은 더없이 비참하고도 빠르며, 욕심없는 경계의 한가로운 취미는 더없이 맑고도 오래 간다.

소나무 시냇가를 거닐며, 대나무창 아래 책을 베고 높이 누었다.

앞을 다투면 길은 자연 좁아지고, 한 걸음 사양하면 길은 그만큼 너르고 평탄해진다.

한가할 때 마음을 닦아두어야 바쁜때 마음의 동요가 없고, 살았을 때 생사의 이치를 터득해 놓아야 고요한 마음으로 죽음에 임할수 있다.

은사의 마음에 영예와 치욕이 따로 없고, 인의도덕에 인정의 덥고 찬 것이 따로 없다.

가난이라 버려지는 것이 아니다. 가난에 대한 근심하는 마음을 없애버리면 마음은 항상 안락한 속에 머물게 된다.

앞으로 나아갈 때는 뒤로 물러설 마음의 준비가 있어야 하고, 일을 착수할 때는 손을 때야 할 때를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한다.

탐욕이 많은 사람은 권문세가요 부호라도 항상 부족에 걸근거리며 구걸하기를 좋아하니, 이는 곧 돈 많은 걸인이요 가난뱅이다.

보잘 것 없는 이름을 자랑하며 뽐내는 것처럼 보기 딱한 것이 없고, 자랑할 만한 이름인데도 드러내기를 부끄러이 여기는 만큼 흐뭇한 일도 없다.

천지만물의 깊은 이치를 깨달아 무차별계에서 노는 사람에게는 고요와 시끄러움이 따로 없고, 번영과 쇠퇴가 따로 없다.

하늘의 구름은 가나오나 걸릴 것이 없고, 하늘의 달은 시끄럽거나 고요하거나 온세상을 차별없이 비추어 준다.

인생의 진정한 멋은 부귀영화에서의 지하고 맛좋은 술에 있는 것이 아니라, 청렴결백한 속에서 콩죽먹고 찬물 마시는 이 가운데 있다.

도라고 하는 것은 배고프면 밥먹고 졸리며 잠자는 지극히 평범하고도 자연스러운 이 가운데 있다.

인생은 유심한 경계를 벗어나 산처럼 구름처럼 대자연의 무심한 경계로 들어가야 한다.

마음에 애착을 버리면 티끌세상도 신선의 세계요, 마음에 애착을 끊지 못하면 즐거운 세상도 괴로운 바다다.

사람은 항상 안으로 고요를 지켜 바깥경계에 마음 흔들리지 아니함으로써, 또렷한 기억력과 밝은 마음을 간직할 수 있다.

갈대 이불 아래 구름에 잠잘지라도 순결한 마음을 간직할 수 있고, 댓잎 잔에 달을 희롱하면 티끌을 벗어날 수 있다.

짙고 화려한 맛은 맑고 깨끗한 맛을 따를 수 없다.

티끌 세상에 있으면서 티끌에서 벗어나고, 세상일에 몰두하면서 자기 본연의 심성을 깨닫는, 여기에 수양의 참 뜻이 있다.

몸과 마음을 항상 고요 속에 앉혀두면, 영예와 치요 시비와 이해, 그 무엇으로도 나를 그릇되게 하지 내 마음을 어둡게 할 수 없다.

산속에서 개짖는 소리, 닭우는 소리를 들으면 구름속 별천지요, 글방에서 매미소리 까마귀소리를 들으면 고요 속 별천지다.

영달을 바라지 않거니, 달콤한 미끼가 나와 무슨 상관이랴!

군자가 때때로 산속을 소요하며 시와 책과 그림을 더불어 노는 뜻은, 그것들을 빌려서 중정한 마음을 기르기 위함이다.

사람의 정신을 나른하게 하는 화려한 봄날보다 사람의 정신을 속속들이 맑게 틔워주는 사색의 가을이 훨씬 즐겁다.

시에는 문자보다 시적 정취가 있어야 하고, 선에는 언어와 문자를 떠나 마음으로 주고 받는 선의 참 취미가 있어야 한다.

마음이 동요되어 있으며 보이는 것이 다 나를 해칠 무서운 것들이요, 마음이 깨닫고 보면 모두가 나의 벗이요 흥겨운 음악소리다.

이 몸은 매인 곳 없는 배, 이 마음은 생기없는 고목, 이래서 한 세상을 시비 떠나 살수 있다.

모두가 천부한 재주를 다 하는 것이어니, 꾀꼬리 소리라도 즐거울 것이 없고, 개구리소리라도 듣기 싫을 것이 없다.

이 몸은 잠시 와 머물렀다 가야 할 환영과 같은 거짓 몸이나, 이 속에서 영원히 변함없는 진성의 절대한 진리가 있다.

마음에 욕심이 없으면, 모진 더위속에서 서늘한 바람이 일 듯, 시끄러운 장바닥에서도 시끄러운 줄을 모른다.

부귀하고 근심많은 것이 빈천하고 근심없은 것보다 못하다.

새벽 창 아래서 주역을 읽고, 한낮엔 벗들과 불경을 이야기하며, 대숲 사이 맑은 바람 뚫고 오는 경쇠소리에 마음을 씻는다.

새들이 아무리 즐겁게 노래하여도, 장속에 갇혀 타고난 본성을 묶이게 되면, 천연의 멋은 점차 사라진다.

우주만물은 본래 무차별한 것을 사람이 공연히 '나'라는 거짓형체에 집착하여, 스스로 차별을 짓고 스스로 괴로워한다.

늙었다 생각하고 젊은 때의 나를 돌아보고, 영락하였다 생각하고 번영하던 때의 나를 바라보면, 불타던 욕망도 사치스런 생각들도 일시에 꺼져버리고 말 것이다.

옛날에 내 것이라고 하던 것이 오늘날에는 바뀌어 저 사람의 것이 되니, 알 수 없구나! 오늘의 내것이 또 뒤에 올 그 누구의 것이 될지!

시끄러운 속에서는 냉정한 눈을 부쳐 생각을 간추리고, 심한 곤궁 속에서는 한 마음 뜨거운 열을 올려 맹렬하게 떨치고 일어난다.

즐거움이 있으면 즐겁지 않은 것이 있으니, 차라리 즐거울 것도 즐겁지 않을 것도 없는 평범한 경지가 가장 안락한 집이다.

천지자연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며 고요히 그 의미를 읽어나가면, 나를 잊고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다.

성공과 실패 삶과 죽음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오직 정도를 따라 힘껏 노력하고, 천명을 따라 부끄럽지 않은 죽음을 맞이할 따름이다.

달 그림자가 연못을 뚫고 들어도 연못에는 아무런 흔적이 없다. 사람이 어찌 그림자와도 간은 부귀공명에 매달려 제 갈 길을 잊는다.!

솔바람소리 시냇물소리는 천지자연의 음악이요, 풀 속의 안개빛, 물 속의 구름 그림자는 천지자연의 최상의 문장이다.

사나운 짐승은 복종시킬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항복받기 어렵고, 깊은 산골짜기는 가득 채울 수 있어도 사람의 욕심은 다 채우기 어렵다.

마음자리가 고요하면 가는 곳마다 녹수청산이요, 만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어디를 가나 도를 즐길 수 있다.

고관대작도 부호도 때로는 자연의 그 한적한 생활을 부러워하면서도 여전히 부귀공명을 두고 무리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물 속을 헤엄치는 물고기는 물이 있는 줄을 잊기에 더욱 자유롭고, 바람 타고 나는 새는 바람있는 줄을 모르기에 더욱 자유롭다.

흥망성쇠의 덧없음을 생각하면, 그렇게도 불타던 부귀공명에 대한 생각이 식은 재처럼 느껴온다.

이 세상에 불나비 아니 사람 몇이나 되며, 올빼미 아닌 사람 그 몇이랴!

배는 물을 건네기 위한 도구요, 불경이란 불도를 얻기 위한 배다. 일단 불도를 얻었으면 불경은 곧 놓아야 한다.

욕심없는 마음 냉정한 마음으로 만사에 당하면 부귀공명도 시비도 다 끓는 물에 눈 녹듯한다.

사람은 마땅히 슬퍼할 만한 것이 무엇인가를 알아야 하고, 또 마땅히 즐거워할 만한 것이 무엇인가도 알아야 한다.

한 조각 달 빛을 받은 맑은 물처럼, 내 마음만 밝고 깨끗하다면, 그 어느 것도 내게 방해될 것이 없다.

시상과 소박한 멋은 자연의 풍경에서 우러난다.

오래 엎드렸던 새는 반드시 높이 날고, 일찍 핀 꽃은 빨리 시든다.

인생의 마지막 관뚜껑을 닫을 무렵에야 산 동안 붙들고 목숨을 떨던 것들, 다 쓸데 없슴을 알게 된다.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세간과 출세간 그 어느 편에도 치우치지 않는 중도의 공부에 있다.

임금이 나라의 부강을 위하여 마음을 수고롭히나, 거지가 밥을 빌기 위하여 목소리를 수고롭히나, 수고롭기는 한가지다.

세상 인정을 골고루 맛보고 안사람은, 남이야 나를 소 같다고 해도 끄떡, 말 같다고 해도 끄떡, 도무지 마음을 쓰지 않는다.

무념의 경지를 얻는 방법 : 과거와 미래의 일에 생각을 매어 두지 말고, 오직 오늘을 중심으로 그날 하루하루를 충실하게 보낸다.

마음은 우연히 맞는 것이라야 아름답고, 바람은 절로 부는 바람이라야 맑고 시원하다.

자기 본래의 심성이 맑지 못하면, 참선도 불경도 소용이 없다.

모든 생각을 잊고 집착에서 벗어나야만이 본래의 참되 경계에서 소요할 수 있다.

금은 광석에서 나오고, 옥은 돌에서 나오며, 진리는 덧없는 환상속에 들어 있다.

속된 눈으로 보면 만물은 모두가 각각이고 그대로 있는 것이 없으나, 도의 눈으로 보면 만물은 본래 평등무차별한 것이요, 영원히 변하지도 없어지지도 않는다.

천지의 조화로운 기운은 움집 속에서도 기를 수 있고, 인생의 참맛은 명아주국에서도 맛볼 수 있다.

본래의 참 마음은 깨달으면 티끌 경계가 참된 경계가 되고, 깨닫지 못하면 신선한 중의 집도 속된 집이다.

온갖 근심 생각 다 끊어버리면, 오두막집 골방속이 그대로 고대광실 높고 화려한 집이다.

인간의 본성은 영원히 메마르지 아니하고, 활동적인 정신은 사물에 부딪칠 적마다 어김없이 나타난다.

자기의 몸과 마음을 잘 조종할 줄 아는 사람은, 오직 자연스러운 가운데 마음의 고삐를 풀어놓기도 하고 거두어 잡기도 한다.

천지자연과 사람의 마음은 본래 하나, 여기에는 거리가 없고 사이가 없다.

문장과 도덕은 기교보다는 졸렬한 듯 수수한데에서 더욱 나아가고, 멋은 공교로움보다 순박하고 자연한 멋이 으뜸이다.

바깥 사람을 마음대로 궁글려나가는 사람은 천지가 그대로 자기의 소요할 땅이어니, 좋은 일 궂은 일이 따로 없다.

현상과 본체와는 형체와 그림자와 같은 것이다.

산 속에 숨어사는 사람의 최상의 즐거움은 재자유를 누리며 조용하고 편안한 생활을 하는데 있다.

내가 나기 이전의 내 꼴을 생각하고, 나 죽은 뒤의 내 모양을 생각해 보면, 천만가지 망녕된 생각들이 일시에 싸늘한 재가 된다.

병이 든 뒤에야 건강이 보배임을 알고, 난리가 난 뒤에야 평화로운 때의 행복됨을 생각하는 것은 일찍 안 것이 아니다.

곱고 미운것과 이기고 지는 것은 꿈 같은 인생의 꿈속의 장난이다.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은 주인이 따로 없다. 오직 마음 고요하고 한가로운 사람만이 그 주인이요, 데리고 놀 권리가 있다.

타고난 본성의 순박함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다면, 이야말로 인생 제일의 경계다.

사람의 본성은 본래 망녕된 생각이 없으니, 마음이 있는 줄 조차 잊어야 하며, 만물은 본래 하나이니, 하나요 둘이요 생각을 말아야 한다.

아무리 즐거워도 알맞게 마시고 알맞게 즐기며 그 즐거움이 다하기 전에 서둘러 돌아간다면 이 얼마나 훌륭한 사람일까!

마음이 확고하게 잡히지 않았거든 산속에 들어가 마음을 닦고, 마음이 확고하게 잡혀 잡혔거든 풍진세상에 나와 원만한 활동력을 길러야 한다.

고요함과 시끄러움, 그 어느것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동정이 하나인 자유로운 활동의 경지를 얻을 수 있다.

산에서 살아 가슴속이 맑고 시원하면 보는 것마다 아름다운 생각이요, 풍진에 몸담아 티끌에 굴리면 쓸모없는 물건으로 떨어진다.

내 마음 무심하여 자연과 하나일 때, 들새도 흰구름도 내게 와 멈춘다.

괴로움과 즐거움은 마음으로 지어내는 것, 한 생각이 맑고 깨끗하면 뜨거운 불꽃 속도 서늘한 연못이다.

물방울이 돌을 뚫어내듯 그렇게 공부하고, 외가 익을 대로 익어 저절로 꼭지가 빠지듯, 그렇게 노력하며 때를 기다린다.

마음만 맑고 고요하다면, 괴롭고 즐거운 곳이 따로 없고, 시끄럽고 조용한 곳이 따로 없다.

천지의 진정한 뜻은 만물을 오로지 끊임없이 생성발전하게 하는데 있다.

비 개인 뒤의 산 경치는 더욱 새롭고, 고요한 밤 종소리는 더욱 맑고 드높다.

산은 사람의 마음을 넓혀 주고, 강물은 사람의 뜻을 깊고 멀게 한다.

마음이 넓으면 막대한 녹봉도 값싼 오지 그릇이오, 마음이 좁으면 머리카락 한 오라기도 큰 이익으로 보인다.

내가 굳게 앉아 바깥 사물을 마음대로 궁글려 나간다면, 인간의 정욕과 기호도 다 본성의 참에서 나온 것이므로 바른 도리가 된다.

자기의 본성을 깨달은 사람은 만물을 그대로 놓고 그것으로 하여금 각기 주어진 천연의 성을 다하게 한다.

한가한 때에는 망녕된 생각을 근심하고, 바쁜 때에는 참된 본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을 근심한다.

마음이 맑고 고요하다면 가는 곳마다 참된 경계요, 보고 듣는 것마다 참된 활동이다.

근심없는 기쁨이 없고, 기쁨없는 근심이 없다. 그러므로 통달한 사람은 기쁨과 근심을 하나로 보고, 둘다 잊는다.

받는 마음은 연못물이 달빛을 반 듯 집착이 없고, 주는 마음은 달이 연못에 빛을 던져주듯 무심해야 무아경에 노닐 수 있다.

이 세상은 티끌 세상도 아니요 괴로운 바다도 아니다. 사람들이 공연히 제 마음으로 티끌을 짖고 괴로워하는 것 뿐이다.

달도 차면 기우느니! 꽃은 반쯤 핀 것이 아름답고, 술은 거나할 만큼 마시는 것이 멋이 있다.

산에서 나는 식물, 들에서 자라는 날짐승들은 세간의 양육을 받지 않으므로서 그 맛이 더욱 향기롭고 독특하다.

좋은 광경을 앞에 놓고 한갖 구경하고 노는 데에만 그쳐 마음에 조금도 깨달아 얻는 것이 없다면, 이는 전혀 무의미한 일이다.

이욕의 구렁에 빠지느니보다 깨끗하고 진실한 마음을 안은 채, 죽음의 구렁에 빠지는 편이 마음 편하다.

분수 밖의 복과 이유없는 이득은 조물주의 낚시 미끼가 아니면, 인간 세상이 파 놓은 함정이다.

인생은 꼭두각시 놀음터! 그러나 내 인생을 내스스로 운전해 나갈 마음의 고삐를 굳게 잡아 흔들리지 않는다며, 이 곳을 벗어날 수 있다.

한가지 일에는 반드시 한가지 손해될 일이 뒤따른다. 다만, 의로운 일인가 아닌가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이다.

사원이란 본래 음란하고 그릇된 사람들이 모이는 숲속이 아니다.

군자는 마음을 항상 일 밖에 두고, 내가 남을 보고 비평하듯, 자기 자신의 잘잘못을 냉정한 눈으로 관찰한다.

날마다 한가지 일이라도 덜어서 일을 적게 한다면, 던 그만큼 속된 사슬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람이 차고 더운 마음의 변덕을 없애버리면, 가슴속 가득히 화한 기운이라, 가는 곳마다 봄바람이 인다.

사람은 모든 기욕에서 벗어나므로 서 항상 만족에서 머무르며, 인생의 보다 높은 진정한 멋을 얻을 수 있다.

불가의 '인연 따라 처신하는 일'과 유가의 '자기 분수를 지키는 일', 이 두 가지는 험한 세상바다를 건네는 부낭이다.

 

출처 : hgmja
글쓴이 : 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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