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가 떠다닌다 / 권혁웅
아파트처럼 외로워졌을 때 어머니는 아파트를 잃었다
그 집은 오래도록 골다공증과 협착증을 키워왔다
마다가스카르는 9,000만 년 전에 인도와 헤어졌고
1억 6,500만 년 전에는 아프리카와 갈라섰다
추간판 하나를 떼어내자 대륙이 찢어지며
탕가니아, 말라위, 빅토리아 호가 생겨났다
호수들은 마다가스카르가 두고 온 체액이기도 하다
바오바브나무, 여우원숭이, 텐렉, 잘못 선 보증이
죄다 어머니 슬하다 마다가스카르가 떠다닌다
애인은 토막 난 순대처럼 운다
nefing.com
신록의 계절을 맞아 대구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의 문학혼과 애국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행사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잇따라 열린다.
이상화기념사업회(회장 윤장근)는 오는 22일 오후 6시 대구시 중구 계산동 상화고택 앞마당에서 ‘이상화 시인상’ 시상식을 포함한 ‘이상화 문학제 2012’를 연다.
이날 행사는 상화시 노래, 추모시 낭송, 무용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이상화 시인상의 수상작은 권혁웅 시인의 시집 ‘소문들’이다. 권 시인은 1997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양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와 함께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이사장 윤순영)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상화고택 앞마당에서 ‘2012 상화골목 아트 프리마켓’을 운영한다. 이 행사는 근대역사문화벨트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인기 관광브랜드인 도심골목투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작가들이 직접 참여해 관광기념품을 포함한 공예품과 의류, 잡화, 생활소품, 문구, 사무용품 등 다양한 창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수성문화원(원장 윤종현)은 ‘제7회 상화문학제’를 다음달 1~3일 수성구 일원에서 연다. ‘해 같은 능금을 나는 먹는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나는 해를 먹다’를 주제시로 삼아 열리는 올해 상화문학제는 학술세미나와 백일장, 시낭송대회, 문학의밤, 상화유적 답사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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