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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15. 전역

‘2달은 길지만 2년은 짧다.’라는 말이 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돌이켜보면 그랬다. 신병교육대 시절에는 이등병 작대기 하나가 왜 그렇게 부러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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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14. 여자와 군인

인간은 세 부류로 나누어진다. 첫째, 남자 둘째, 여자 셋째, 군인 내 어깨를 툭 치며 ‘이 말이 재미있지 않냐고’ 까르르 웃던 여자가 있었다. 말년 휴가를 나온 나에게 이런 농담을 던지는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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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13. 군 가산점 제도

군대에 있는 동안 군 가산점 제도로 한동안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부대 사람들은 전역 후 공무원을 준비하려는 사람보다 다른 직업군으로, 먹고 살려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았지만 팔은 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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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12. 결별

그 사건이 있고 난 이후로 그녀와 마지막으로 만난 건 아마도 상병 휴가를 나와서 일 것이다. 사실 군대에 있는 동안 그녀가 내게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1년 넘게 군 생활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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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11. 배신자

광주에서 창원으로 향하던 고속버스는 섬진강 휴게소에 잠시 머물렀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섬진강 물줄기를 바라보면서 습관처럼 자판기 커피 한잔에 담배 한 개비를 꼬나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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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10. 휴가

군대에 있는 동안 정신없이 5개월이 지나갔다. 4주간 신병교육대 훈련을 마치고 자대배치를 받은 뒤 100일 휴가만 손꼽아 기다리며 근근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아침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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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9. 입대

“너 아직도 모르겠니?” “내가 뭘 모르는데?” “어휴, 군대에 갈 땐 가더라도 총각 딱지는 떼고 가야지. 인마.” “……” “송별회 날짜 잡아놨다. 그날에 빠지지 마라.” “알았어”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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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8. 휴학

요즘 들어 그녀가 이상하다. 평소에 입지 않던 치마를 자주 입고 치마 길이가 점점 짧아진다. 아무리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지만 짙은 화장이 자꾸만 눈에 거슬린다. 남들이 보기엔 풋풋한 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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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7. 사랑의 이유

누군가 사랑의 이유를 묻는다면 사랑하는데 이유가 있을까? 싫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을 싫어하는 이유가 없듯이 사람은 무언가를 설명할 수 있을 때 마음에 평안을 느낀다. 반대로 자기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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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기회에 - 6. 통영

“바다가 보고 싶어.” “그래, 가자” “정말? 언제 갈 건데?” “내일 당장” 중간고사를 앞두고 그녀가 말했다. 며칠째 과방에 갇혀 밤새도록 공부만 하니 지겨울 만도 했다. 시험 준비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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