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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 고영

 

 

'' 라는 말 속에는

진즉에 버렸어야 아름다웠을 추억도 살고

 

'' 라는 말 속에는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약속

그래서 더욱 외로운 촛불도 살고

 

'' 라는 말 속에는

죽음도 두렵지 않은 불멸의 그리움도 살고

 

'' 라는 말 속에는

평생 돌이킬 수 없는 슬픔을 안고 괴로워하는 상처도 살고

 

'' 라는 벼락을 맞은 뼈만 남은 그림자도 살고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

 

nefing.com

 

 

 

계간 미네르바가 주최하는 제1회 질마재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장석주(56·사진), 질마재해오름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고영(44)이 선정됐다. 수상 시집은 각각 몽해항로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이다.

 

심사위원들은 장씨의 시집 몽해항로 깊은 사유가 녹아있으면서도 감각적인 면을 생동감 있게 살려냈다 자연사상을 통해 현대문명의 모순을 풀고자 한 점을 높게 샀다고 평했다.

 

고씨의 시집 너라는 벼락을 맞았다에 대해서는 상투성 또는 시류성과 담을 쌓고 제 자신의 시를 썼다는 점에서 개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질마재문학상은 10주기를 맞은 미당(未堂) 서정주(1915~2000)를 기리고자 올해 처음 제정된 상이다. 시상식은 29일 서울 대학로 함춘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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