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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돌이 별자리처럼 빛날 때 / 김병호

 

 

금줄 친 대문이 어둠을 낳습니다

대문에서 토방으로

토방에서 사랑방으로 이어진

징검돌이 별자리처럼 빛납니다

환하고 평평한 징검돌 안에 담긴

어린 내가 별을 닮아가는 밤

할아버지는, 저녁보다 먼 길을 나섭니다

 

눈 깊어 황소 같던 할아버지

할머니를 맞던 해 봄날

강가의 둥글고 고운 돌만 골라

새색시 작은 걸음에도 마치맞게

자리 앉혔다는 징검돌

그 돌들이 오늘밤

별똥별 지는 소리로 울고 있습니다

 

별똥별 하나, 하늘을 가르자

어미 소의 울음소리가 금줄을 흔듭니다

미처 눈 못 뜬 송아지가 뒤척이자

어미 소가 송아지를 핥아줍니다

내 볼이 덩달아 따뜻해집니다

 

하늘은 오래 된 청동거울처럼 깊습니다

바람은 저녁을 다듬어

첫 별 뜨는 곳으로 기울고

내가 앉은 징검돌들이

지워진 별자리를 찾아 오릅니다

 

삼칠일도 안된 송아지의 순한 잠을

이제 할아버지가 대신 주무십니다

 

 

 

 

2003 신춘문예 당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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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소감] "나의 가 든든한 아침됐으면"

 

아직까지 자장면 빨리 먹기 내기에서 져본 일이 없다. 자장면 곱빼기를 먹고 나서도 보통을 한 그릇 더 먹는 식성이지만, 성격이 급한 나는 좀처럼 뜨거운 음식은 먹지 못한다. 이래저래 어지러웠던 고등학교 시절, 어머니는 항상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아침밥을 새로 안치셨다. 그리고 국도 잊지 않으셨다. 하지만 아침잠이 많은 나는 언제나 스쿨버스가 올 시간에 허둥댔고, 급한 마음에 한두 숟가락만 들고 일어서는 일이 잦았다.

 

그러던 어느 겨울 아침, 어머니는 빨간 플라스틱 바가지에 찬물을 반쯤 담고 그 안에 내 국그릇을 띄워주셨다. 그날부터 나는 바가지 안에서 동동 떠다니는 국그릇에 밥을 말아 아침을 버티곤 했다. 지금까지 이렇게 크게 어긋나지 않고 사람 노릇을 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건 아마도 어머니의 이런 마음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나는, 나의 시 쓰는 일이 어머니의 빨간 바가지처럼 누군가를 헤아리고 살피는 일이 될 수 있으면 한다. 시란 삶 속에서 유효하게 가동되는 진실을, 별 것일 수 없는 일상의 단면을 온것으로 담아내는 것이어서,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것들이나 사소해서 지나쳐버리는 것들을 온전하게 보듬어 간직하는 일이 결국 시의 노릇이 아닌가 싶다. 그리하여 나는 아침잠 많은 이들에게 마침맞게 식은 콩나물국이나 청국장처럼 나의 시가 사람들에게 든든한 아침이 되었으면 좋겠다.

 

 

 

백핸드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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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시적 역량·동화적 상상력 독특"

 

당연한 말이지만, 신인의 시는 참신해야 하고 내적인 절실함에서 비롯된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튼튼한 시적 역량을 겸비해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심사자들이 의견을 교환한 것은 바로 이런 심사의 척도였다.

 

김병호의 징검돌이 별자리처럼 빛날때를 올해의 당선작으로 뽑는다. 시의 질료로서의 언어에 대한 감각이 이만큼 섬세한 신인도 드물 것이다. 마음의 천진성에서 비롯된 동화적 상상력도 독특했다.

 

강가의 둥글고 고운 돌만 골라/새색시 작은 걸음에도 마치맞게/자리 앉혔다는 징검돌이나 내가 앉은 징검돌들이/지워진 별자리를 찾아 오릅니다같은 표현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함께 응모한 봄날의 사진 한장에 나오는 어머니에게 연애 한번 걸고 싶은거지요/봄 햇살 속의 어머니를, 나는/그만 처녀로 놓아주고 싶은 것이지요같은 구절도 그렇다.

 

한편의 시를 서정적으로 끌고 가는 리듬 구사 능력과 분위기의 통일성에서 시적 역량이 느껴졌고, 대상과 공명(共鳴)하는 부드럽고 여린 감수성이 귀한 것으로 여겨졌다. 두 심사자 사이에는 당선작에 대한 이견이 없었다. 당선을 축하하고, 향상의 길위에 시가 늘 있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남승민의 양초’, 김선아의 인사동, 황사 며칠’, 안여진의 새장에서가 최종까지 논의되었음을 밝힌다.

 

심사위원 감태준, 최승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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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돔을 찾아서 / 윤성학

 

 

홀로 바위에 몸을 묶었다

 

바다가 변한다

영등철이 지나 바다가 몸을 바꿔 체온을 올리고

파도의 깃을 세우면

그들은 산란의 춤을 추기 시작한다

빠른 물살이 곶부리를 휘어감는 곳

빠른 리듬을 타고 온다

영등 감생이*의 시즌이다

 

바닷물의 출렁거림은 흐름과 갈래를 지녔다

가장 강한 놈은 가장 빠른 곳에서만 논다

릴을 던져라 저기 본류대를 향해

가쁜 숨 참으며

마음 속 깊이로 채비**를 흘려라

거칠고 빠른 그곳

거기 비늘을 펄떡이는 완강함

릴을 던져라

 

바다는 몸을 뒤채며 이리저리 본류대를 끌고 움직이지만

큰 놈은 언제나 본류에 있다

본류는 멀고

먼 데서부터 입질은 온다

바다의 마개를 뽑아 올릴 힘으로 나를 잡아채야 한다

팽팽한 포물선을 그리며 발밑에까지 끌려온 마찰저항

마지막 순간이 올 때

 

언제나 거기 있다

, 채비를 흘려보냈다

 

온다

 

* 영등 감생이; 영등철(영등 할머니가 내려온다는 음력2월초)에 잡히는 감성돔

** 채비;낚싯대 끝에서 낚시 바늘까지,낚싯줄과 찌와 납덩어리 등을 통틀어 일컫는 말

 

 

 

 

2002 신춘문예 당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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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소감] 누군가를 깨우는 떨림됐으면

 

멀었다 나는.

 

나를 키운 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 내가 크긴 큰 건가. 그리고 K와 술을 마시며 낚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잉어낚시 이야기는 즐겁고 애틋했다. 잉어는 지금 없다. 낚싯대를 들고 있던 그날의 바람과 물결의 흐름과 깊이와 찌의 흔들림과 손끝에 전해오던 덩어리감만이 남을 뿐이다.

 

K와 나는 조금씩 취해갔다. 내가 잡은 건 무엇일까. 광혜원 저수지에서 건진 향어도 지금 없다. 그럼 내가 잡은 건 뭐였지.

 

퇴근길 지하철에서 졸다가 옆에 앉은 사람의 핸드폰 진동에 놀라 깬 적이 있다. 나와는 관계 없는 사람들이 나를 깨웠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신호들이, 그 커뮤니케이션의 언어가 누군가를 깨울 수 있을까. 내 마음 속의 떨림이 다른 사람의 허벅지에서 진동할 수 있을까. 그런 게 문학인가.

 

아직 멀었다 나는.

 

이렇게 궁금한 게 많다니. 사람들은 광야에 외치는 소리에 깨지 않는다. 창호지 조그만 틈으로 팔락이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난다. 작은 떨림.

 

매년 복권을 사는 기분으로 응모했었다. 발표가 나기까지의 설렘으로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새로 쓴 몇 편의 시가 남곤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들이는 시간이 줄어든다. 도대체 어디다가 공을 들이고 살고 있나.

 

아직 멀었다 나는.

 

사랑하는 나의 아내와 가족들, 나를 가르친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선생님들, 나와 맥주 마시기를 즐기는 내 친구들, 농심 사람들, ‘나의 팔할 구공친구들. 그들의 아랫목이 골고루 따뜻한지 어떤지 이부자리 밑으로 손을 한 번씩 넣어보고 싶다.

 

 

 

 

당랑권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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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팽팽한 긴장감... 쉼표에도 무게

 

본심에 올라온 작품 중에서 김선아의 석모도 가는 길’, 박일구의 외출’, 이상우의 지리 수업’, 그리고 윤성학의 감성돔을 찾아서가 마지막까지 논의의 대상이 되었다.

 

석모도 가는 길은 아름답다. ‘세상의 마지막 노을에 물들어/ 태어나는 투명한 말이나 파도 위에 앉은 수천의 금빛 동자승들과 같은 빼어난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이 시는 걸러지지 않은 감정의 토로가 흠이었다.

 

외출은 길게 논의되었다. 이 산문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응모작 전반에 걸쳐 있는 문제들-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있는 행 갈이, 산문시 특유의 장점에 대한 뚜렷한 인식 없이 확산된 산문화 경향-에 대한 우려가 있었음을 밝힌다. ‘지리 수업엔 재기가 번뜩인다. 그러나 시를 성급하게 하나의 의미로 단순하게 귀결짓는 잠언조의 진술들이 더러 눈에 거슬렸다.

 

문학적 역량도 중요하지만 신인이라면 새로운 면모가 있어야 한다.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보고 새로운 언어로 말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낼 줄 알아야 한다. 신인은 그렇다. 새로운 표현에의 열정으로 늘 젊어야 한다.

 

그 모든 면에서 충분히 새롭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당선작으로 결정한 감성돔을 찾아서는 참신하다. ‘홀로 바위에 몸을 묶었다로 시작되는 이 시는 긴장을 늦추는 법없이 전개된다. 리듬의 자연스러움과 진술의 격조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쉼표 하나를 찍는 데도 이 신인은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참다운 시인이라면 쉼표 하나에도 자신의 이름과 인생을 걸어야 할 것이다.

 

당선작에 이견이 전혀 없었던 심사였다. 그만큼 눈에 띄는 시를 만난 것이 기쁘다.

 

심사위원 황동규 서울대 교수, 시인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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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 쿤데라를 생각함 / 고현정

 

 

세계 풍물전이 벌어지고 있는 서점 안에

모형 낙타가 탁자 위에 우뚝 서 있다

아무도 들쳐 봐 주지 않는 책들을 풀죽은

그들의 이마를 모형낙타는 측은한 눈빛으로

멈추어 서서는 목에서 가슴까지 곧게 뻗은 털을

휘휘 저으며 둘러보고 있다

권태로운 오후 두 시의 사막을 걷고있던 나는

네 모습에 빨려들 듯 단숨에 다가간다

카멜색의 길고 부드러운 잔등의 털

네 개의 발과 발톱들, 두 눈은 흙빛 플라스틱이다

 

먼 길을 걸어 오느라 많이 닳아 있다

튀어나온 코와 그 아래엔 구멍은 뚫려있지 않고

정교하게 붓으로 모양만 그려져 있다

그러나 네 개의 다리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의

사람만이 찾는 책의 사막을 단단히 딛고 서 있다

사막이 만들어 냈다는 등에 솟은 두 개의 혹이 눈물겹도록

의연해 보여 나는 두 손으로 천천히 쓰다듬어 본다

오후 두 시의 도시 사막을 혼자 타박타박 걷고 있는

모형낙타의 메마른 슬픔이 내 손바닥의 무수한 잔금들을 통해

전달되어 심장을 쿵쿵 올려대기 시작한다.

 

 

 

 

2001 신춘문예 당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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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새로움 찾으려는 패기 돋보여

 

마지막까지 남은 작품은 고현정의 '밀란 쿤데라를 생각함'과 박병준의 '봉천동 5번지에 남아 있는 불빛들'이었다.

 

'봉천동'은 그 무엇보다 노련한 솜씨를 보여준다. 그 노련함은 동봉한 모든 작품에서 볼 수 있는 특색이다. 그러나 어디서 미리 본 것 같다는 느낌을 주고, 신인다운 패기가 설 장소를 아끼고 있다.

 

이에 비해 '밀란 쿤데라'는 노련하지는 않지만 새로움을 찾으려는 정신이 있다. 동봉한 다른 작품들에서 새로움과 패기가 더 나타나지만 작품의 완성도를 생각하고 '밀란 쿤데라'를 택했다.

 

우리는 두 작품 중에 어느 것을 당선시켜도 괜찮겠다고 생각했고, 몇번씩 읽고 오래 생각한 끝에 팽팽히 수평을 지키고 있는 두 작품의 촌평에서 '밀란 쿤데라'쪽을 누르기로 했다.

 

조재형의 '수평선을 감아올리는 수차', 김종훈의 '냉장고', 조성순의 '느티나무'도 눈을 끄는 작품들이었다.

 

그러나 동봉한 다른 작품들이 그 시선을 오래 유지하지 못하게 했다. 좀 더 남들과 다른 감각과 생각을 지속적으로 가지도록 노력하면 좋은 재목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심사위원 황동규·감태준

 

 

 

공기의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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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속엔 길이 없다 / 김규진

 

 

1

신발을 숨겨버리고

전화도 끊어 버리고

종일 집 속에서 뒹군다.

---일찍이 출근하는 시인은 없었다.

숨 쉬는 것은 오직 나와

베란다의 난초 몇 그루뿐.

내가 뒹구는 집을 꿈꿀 때

이 식물들은 떠나는 길을 꿈꿀까?

 

집은 하루 종일

수도꼭지로 마시고 솥과 냄비로 끊여내고

변기의 똥구멍으로 쏟아 낸다.

---우리 시대에 '존재의 집'은 철거되었다.

가격의 단지가 서 있을 뿐이다.

 

몇 개의 길들이 문을 두드린다.

난초잎 두어 개가 흔들렸으나

기척을 느끼지 못한 길들은 이내 돌아가 버린다.

열쇠의 구멍은 언제나 밖에 있다.

지친 나그네만이 그 문을 열 수 있다.

 

2

기원전 588

싯다르타는 길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길에서 죽었다.

기원전 4

예수도 길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길 위에서 죽었다.

행복했으리라

존재의 집마저 짓지 않았던 그들은.

 

56번 도로

내 가슴속에 영원히 포장되지 않은 길.

칡넝쿨이 엉금엉금 기어 나오는 비포장길을 달리다

낮술을 마신다.

목마름을 목마름으로 다스리기 위해

 

어데까지 가제예?

난데없는 주모의 물음.

마치 혜능에게 점심을 어디다 두었냐고 물었던 주모처럼.

낮술 때문에 길은 비틀거리고

 

3

갑작스런 흐드득 흐드득 비

해발 1,300미터 구룡령 넘어가는 길.

비안개는 뿌리고 차는 진창에 빠지고

---차를 버릴까?

나는 아직도 쓸데없는 것들을 너무 많이 가지고 있다.

액셀을 북북 밝으며 간신히 한 굽이 돌아

, 보았다.

끝도 없이 펼쳐진 연보라색 도라지꽃.

비안개 속에서

수천, 수만의 길을 열고 있던 꽃무리들.

하늘도 언덕도 뭉개버리고

비안개를 타고 놀며 저들끼리 축제를 벌이고 있던 꽃무리들.

함께 비안개를 타고 놀며

교접의 뿌리마저 내던져 버리고 싶던

산비탈의 꽃무리들.

 

4

모든 길이 걸어 들어간 바닷가

물결에 몸을 맡긴 채 발을 씻는다.

넘어온 수많은 들과 산을 물 위에 띄워 보내며

꽃잎처럼 하나 둘.

또한 마음의 길까지도

 

아직 나에게도 길이 남아 있을까

나의 길은 아직도 나의 발자욱 소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시인은 출근하지 않네

집 속에 길이 없네

이리로 오게

이리 와 걸어가세

바다의 밑바닥을.

한 번도 걷지 않은 가슴 속의 황야를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길을.

 

 

 

 

2000 신춘문예 당선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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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주최 2000년 신춘문예 시상식이 24일 오후 4시 문화일보 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김진현 문화일보 사장은 축사를 통해 “2000년의 새벽을 여는 새로운 작가들에게 큰 기대를 한다. 큰 아픔의 역사가 큰 작가를 만든다. 지난 세기 동안 많은 고통을 겪은 한국의 경험이 뛰어난 작가를 탄생시킬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에는 김병익(문학평론가·문학과지성사 대표), 김원일(소설가), 황동규(시인·서울대 영문과 교수), 김화영(문학평론가·고려대 불문과 교수), 이문열(소설가), 감태준(시인·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 김홍준(영화감독)씨 등의 심사위원을 비롯해서 소설가 이윤기·최성각, 시인 이문재, 문학평론가 김경호· 한기(서울시립대 국문과 교수)씨 등 내외빈 80여명이 참석했다.

 

수상자는 시부문 김규진(41),단편소설부문 전유선(45), 시나리오부문 최준영(34),문학평론부문 이홍섭(35)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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