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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운운 / 박철
어김없이
해가 뜨는 이유를 나는 모른다
생명을 위해서?
그러기엔 너무 뜨겁지 않은가
타면서 멀리
밀려온 우리
그러나
이제 수평선을 넘어가는 사연을 좀 알겠네
영속이란 없다는 것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다는 것
그러니
나는 오늘도
사랑 운운
제18회 노작문학상 수상자로 박철(58) 시인이 선정됐다. 5일 상을 주관하는 노작홍사용문학관에 따르면 수상작으로 그의 시집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가 뽑혔다.
심사위원단은 "언어에 대한 깊은 자의식과 함께, 의식과 언어가 가볍게 상승하고 번져가면서 날아가는 상상적 맥락들을 다양하고도 풍부하게 견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노작문학상은 홍사용(1900~1947)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1년 제정됐다. 그는 동인지 '백조'를 창간하고 극단 '토월회'를 이끌었다.
수상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2000만원이며 시상식은 다음 달 20일 경기 화성시 노작홍사용문학관에서 노작문학제와 함께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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