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자
1. 정윤천(시인) 수상작품 「은행나무 사랑」
2. 임 윤(시인) 수상작품 「은행나무는 흐른다」
* 수상작 1
은행나무 사랑 / 정윤천
누군가 여기 와서 거닐다 갔다
초록 위에 스쳐가는 바람결같이
누군가 여기 와서 고백하고 갔다
빗금으로 반짝이던 빗방울같이
누군가 여기 와서 기다리다 갔다
언제나 제 자리에 스러지는 노을빛같이
그 일들 다 겪어주느라
천태산 은행나무 여기 서 있다
정윤천 시인
* 수상작 2
은행나무는 흐른다 / 임윤
만추를 털어낸 샛노란 수맥의 발자국
시위 당기던 해도 저물어
속눈썹으로 날아드는 시간의 화살
눈동자에서 파르르 떠는 저녁
선을 긋고 떠난 바람의 필체인가
우듬지에 보푸라기 이는 비행운
손차양에 금세 번지는 노을
가을의 촉수는 퇴적된 계절에서 움터
무넘깃둑에 쏟아지는 웃음들
천 년은 너무나 짧아
차라리 돌이 되고야 말
화르르 날아오르는 노랑나비떼
임 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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