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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노래 / 고은

 

 

어느 날 나는 알았다

내 슬픔 따위

그것은

이 시대에 정신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은

언제나 다른 것이

새로운 이념을 낳는다는 것이다

 

실로 오랜만에 정신이라는 유구한 허구에

거기 쥐도 새도 모르게 사로잡히고 싶다

아이들이 멀리 보낸 연처럼

떠오른 그 정신의 고립

 

거기에서 바람에 곤두박질치고 싶다

 

 

 

내일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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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본명 은태(銀泰). 호 파옹(波翁). 법명 일초(一超). 전북 군산시 미룡동(옥구) . 미룡초등학교 졸, 군산중학교 4년 휴학, 해인사 대교과(大敎科.1951), 1951년부터 해인사 승려가 됨(1962년까지). 선 과정(禪課程.1957) 이수, 1959년 대덕법계(大德法階) 품수(稟受). 1956[불교신문]을 창간, 초대 주필 역임. 1958[현대문학]<봄밤의 말씀>, <눈길>, <천은사운(天恩寺韻)>, [현대시]지에 시 <폐결핵>(1958)이 추천되어 환속, 등단. 1960년 대본산 주지, [불교신문] 주필을 역임, 승려시인이었으나, 1962년 환속, 일정한 직업 없이 시작(詩作), 저술작업에 전념하였다.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회 창립, 초대 간사, 민족예술인총연합회 공동의장, 민족문학작가회 회장 등 역임. 1975년 제1회 한국문학작가상, 시집 *<만인보>(1989-1,2,3)3회 만해문학상(1988. [창작과 비평사] 운영), 1991년 중앙문화대상 예술상 수상. 하바드대 하바드옌칭 연구교수, 버클리대 객원교수 역임 1970년대 지식인의 민주화운동에 적극 참여 여러 차례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발랄하고 청신하며 기발한 감성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3萬海문학상(1989), 중앙문화대상(1992), 1회 대산문학상(시부문.1993), 1998/02/28 2회 만해상 시문학상(만해사상실천선양회) 시문학 은관문화훈장(2002), 18회 단재상(한길사.2004), 10회 늦봄통일상(2005), 노르웨이 비외른손훈장(2005), 3회 시카다상(스웨덴 시카다재단.2006), 영랑시문학상(2007), 캐나다 그리핀 시인상 평생공로상(2007), 5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문학부문(대한민국예술원.2008)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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