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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 김광림


허탈하고플 때가 있다.
미운 것도 고운 것도 모른 채
높은데도 낮은데도
아랑곳없이
그저 허공을 향해
십자목에 걸친 채 의연히 서서
소슬바람에 옷자락 날리다가
마침내 '허리케인'에 휘말려
속사정 다 드러내고
나뒹구는
허수아비 마냥
미련 없이
존재하고플 때가
간혹 있다.

 

 

 

 

허탈 하고플 때

 

nefing.com

 

 

 

경남 통영시는 청마문학회와 공동으로 수여하는 올해 청마문학상 수상자와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에서 열린 청마문학회 심사위원회에서 '김광림 시인'의 시집 '허탈 하고플 때'(풀잎문학, 2007년)를 제10회 청마문학상 작품으로 최종 선정했다.

 

1929년 함경남도 원산 태생으로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광림 시인은 1948년 '연합신문' 시발표로 등단한 후 이번 수상작외 시집 16권과 평론집 등 다수의 작품을 발표했다.

 

장안대 일문과 교수와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수상경력으로는 제5회 한국시인협회상과 대한민국 문학상이 있다.

 

시상식은 '2009통영문학축제' 기간인 7월3일 통영시민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통영시 문화예술과 관계자는 "올해부터 청마문학상의 지위격상 및 예술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시상금을 1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증액해 시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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