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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엉겅퀴, 고양이, 마저럼, 낙선작, 파나마모자, 냅킨, 구두 등 만질 수 있는 것들과 정성, 불면, 중독, 다짐, 의구, 시수Sisu, 맛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요소들이 다 함께 제레나폴리스를 지었다. 이십사 시간 입주 가능한 수제 집.
이 집을 보는 분들이 즐거워하는 가운데 문득 슬퍼지면 좋겠다. 아직 종이에 벤 손끝이 아리아리하다.
슬픔은 왕왕
기쁨을 초래한다.
제레나폴리스를 꾸리는 동안 많은 손길을 받았다. 마스크를 쓴 나를 척 알아본 분들. 일일이 호명하는 대신 그저 속삭인다. "감사합니다."
솔 분들에게 심심한 감사드린다.
2021년 1월
마포중앙도서관 집필실에서
조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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