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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성경신춘문예 성시부문 당선소감 - 권수진 씨 ‘유다의 최후’
http://newslink.media.daum.net/news/20110107155611405

출처 :  [미디어다음] 보도자료 
글쓴이 : 뉴시스 보도자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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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와이어】2011 성경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이 아래와 같이 발표되었다.

성시부문 : 권수진 ‘유다의 최후’
동화부문 공동당선작 : 김효진 '꽃씨의 노래', 강미진 '세자오 이야기'

 

 

 

[2011 성경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유다의 최후 / 권수진

허기진 공복空腹의 밧줄들이
밤마다 절망에 빠진 먹잇감을 찾는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맴돌던 뱀 한 마리
똬리를 풀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숨통을 죄여오는 긴장감
독사의 혀가 피부를 스칠 때마다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목을 휘어 감고 대가리를 치켜 든
뱀의 눈빛이 유다와 마추쳤다
동공의 크기에 비례해서
흰자위 실핏줄들이 뿌리를 뻗어 나간다
거칠어진 심장 박동 수
리듬에 맞추어 밧줄이 요동친다
더 바랄 것도
더 잃어버릴 것도 없는 세상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애써 태연한 척하던 정신이 축 늘어진다
허공에 떠 있는 깊은 숙면
가끔씩 바람이 인기척을 해보지만
죽은 자는 말이 없었다
진리의 말씀으로부터 벗어난
선택받지 못한 족속들
능력도, 실력도, 노력도 밧줄 앞에서는 무력했다
오늘 밤에도 절망에 빠진 누군가가
사람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은전 30냥을 붙잡는다.

 

출처 : (사)녹색문단, 창조문학신문사
문의 : 0502-008-0101, 010-2275-8833

심사위원 : 박인과 문학평론가, 문근영 시인, 채현병 시조시인, 이재신 시인, 이성이 시인, 홍지희 작가

 

 

* 시상식 일정은 추후에 발표한다.
* 본 보도자료는 뉴시스와이어의 편집방향과 무관하며 모든 책임은 정보 제공자에 있습니다.

출처 : 경남대학교 철학인들의 모임
글쓴이 : 권수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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