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학상/의정부문학공모전

[스크랩] 제11회 의정부문학 공모전 운문부 심사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로 2011. 5. 2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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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부 심사평)

산등성이 회색구름 길잡이로 섰다

 

 

제11회 의정부문학공모전 운문부 심사평을 한 줄로 평하라고 하면 바로 위 제목의 시구(詩句)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고등부 금상을 수상한 경상남도 남해시 이정인(해성고 1년) 학생의 응모작입니다. 이 시를 평한 시인 이재형님은 군더더기 설명을 하지 않을 정도로 우수작이라고 하였는데 공모전에 응모한 작품들 중 입상작에 오른 작품들의 대대수가 어떤 시어를 사용하였느냐가 입상의 열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초등부 입상작으로 갈수록 시어가 맑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작품을 살찌우고 있습니다. 기교를 사용하기도 해야 하지만 기교가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전반적으로 작품을 일구어내는 작품을 선에 올렸습니다.

‘살랑 살랑 다행히 한번만 보고 가네요.’ 이 시구는 초등부 저학년 금상을 수상한 신곡초교 1년 이아영 학생의 ‘꽃’이라는 작품의 일부입니다. 꽃이 떨어질까 봐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너무도 순수하게 바라보고 노래한 표현이 곱기만 합니다.

233편의 응모작 모두 선에 올려 창작의 수고에 감사의 인사를 드려야 당연한 것이지만 심사위원들의 시선은 그러한 부분에서 입상작을 가려냈습니다.

일반부 금상을 수상한 송수민 님의 세 작품 모두 충분한 습작의 흔적이 보입니다. 좀더 하고픈 말을 작품에 담아 표현하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입상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내며 공모전에 응모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신성수)

 

운문부 심사위원 허은주 운문분과위원장

                            (심사위원 이재형, 임경자, 신성수, 김생자, 안태현, 김원기) 

출처 : 의정부문인협회
글쓴이 : 신성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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