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종삼을 기념하기 위해 김종삼 시인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대진대학교가 후원을 맡아 제정된 상이다. 2017년 제정되었으며 기준은 등단한지 10년이 넘은 시인이 발간한 시집 중에서 선정된다.
‘제1회 김종삼 시문학상 시상식 2월2일 6시 동숭동 예술가의 집’. 포천 고모리 저수지에 있는 시비(詩碑)가 김종삼 시인(金宗三, 1921~1984)의 시비인데 이시인의 시문학상이 있었다니 놀랍다. 고모리 저수지에 김종삼 시비를 보러 갔다. 국내시비 중에서 예술성이 최고라는 찬사가 있다.
詩碑이전 문제로 몇 년 전에 급박하게 진행 되었던 일이 생각난다. 소흘읍 주민자치위원 이었던 고 김산동 씨가 수목원 확장공사로 인근에 있는 김종삼詩碑가 며칠 후 파주 헤이리로 옮기게 된다는 소식을 예술인 모임에서 알려 주었었다. 시비가 있는 줄 조차 몰랐고 시인에 대해서 사실 잘 알지도 못 했었다. 그런데 김종삼 시비가 있다는 소식을 들은 대진대 교수들의 이야기는 놀라웠다.
김종삼 시인은 절제와 여백의 시학을 구현한 순수 서정시의 거두로 이런 분의 시비를 다른 시에 보낼 수 없다고 했다. 대진대 교수들과 소흘읍 주민자치위원(당시 이재승위원장), 포천예술가들은 유족과 시인협회를 설득해서 급박하게 현재의 고모저수지 자리로 이전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얼마 전 이진성 헌법재판소 소장이 인사청문회에서 김종삼 시인의 시를 낭송해서 화제가 되었다.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라는 시였다.
김종삼 시인기념사업회(회장 심재휘 대진대 문창과 교수)와 대진대학교(총장 이면재)가 2017년에 김종삼 시문학상을 제정했고 1회 수상자로 심보선 시인이 선정 되었다. 상금은 1000만원이었다.
황해도 은율이 고향인 그는 생전에 소흘읍의 부인터에 묻혀있는 어머니가 그리워서 포천에 자주 왔었기에 동료와 후배시인들은 포천의 국립수목원 부근에 시비를 만들어 주었다고 한다. ‘어머니’라는 시에는 이런 부분이 있었다.
부인터 공동 묘지를 향하여 어머니 나는 아직 살아 있다고 세상에 남길 만한 몇 줄의 글이라도 쓰고 죽는다고 그러나 아직도 못 썼다고...
그런데 시비가 있는 인근에는 시문학관이 있어야 된다. 의정부에는 천상병 시인문학관이 있다. 그의 유해가 있기 때문이었고 결혼 후 살았던 수락산 입구에는 노원구에서 재빠르게 ‘천상병 공원’을 조성 했고, 충남 태안군에서는 시인이 잠깐 살았던 집을 천상병 시인 고택으로 소개하고 있고, 산청군도 천상병 시인 시비를 세우고 2002년부터 천상병 문학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한다.
양구는 박수근 미술관을 지었다. 박수근이 어린 시절 잠시 살았던 곳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우리 포천시는 소정 변관식의 묘와 김종삼 시비 같은 좋은 자산이 있기에 미술관과 시인기념관이 조성 되면 아트밸리와 더불어 문학과 미술탐방여행으로 외부인의 발길이 많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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